새정치, 강남 '정복' 위해 청년전략공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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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강남 '정복' 위해 청년전략공천 검토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12.23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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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댓글 부대 의혹' 제기한 여선웅, 출마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CI ⓒ 새정치민주연합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새정치민주연합이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권 승리를 위해 '청년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력 후보자 가운데에는 최근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댓글 부대 운용 의혹을 제기한 여선웅 강남구의원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3일 <시사오늘>과 만난 복수의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은 중앙당 차원에서 강남에 청년 정치인들을 공천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강남갑 지역구 의원은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 강남을은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이다. 두 사람은 모두 외교부 관료 출신으로, 19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초선'이다. 하지만 단순 초선으로 보기에는 그 기세가 만만치 않다.

심윤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총 8만2582표를 획득, 전국 최다득표로 금배지를 달았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면서도, 김무성 대표 비서실장에 검토될 정도로 김 대표와 가까운 정치인이다.

김종훈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대선 후보를 지낸 야권의 거물 정동영 전 의원을 무려 득표율 20% 차이로 누른 바 있다. 김 의원은 범친박으로 분류되며, 한미 FTA를 성사시키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이처럼 후보자들의 경쟁력이 걸출한 데다, 강남은 대표적인 여당 텃밭이다. 새정치연합이 승리를 노리기 어려운 지역이다. '청년전략공천'이 검토되고 있는 이유다.

새정치연합의 한 중앙당직자는 "서울 강남은 현역 국회의원들의 세가 막강한 곳 중 하나다. 더욱이 강남은 인구밀도가 높아 분구가 불가피한 지역"이라며 "승리를 위해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청년전략공천'도 포함돼 있다. 새바람을 일으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석한 또 다른 당 핵심 관계자는 "그간 강남에서는 주민보다는 강남에 입주한 기업들의 편의를 봐주는 산업·외교 전문가들이 당선돼 왔다"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 새정치민주연합 여선웅 강남구의원 ⓒ 뉴시스

또한 이들은 '청년전락공천'을 거론하면서, 유력 후보자로 새정치연합 여선웅 강남구의원을 꼽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울권 기초·광역의원 중 최연소(1983년생)로 당선된 여 의원은 최근 강남구의회에서 '강남구청 댓글 부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끈 정치인이다.

여 의원은 당내에서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친문재인 인사로 구분된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 공보단 간사를 역임했고, 2·8 전당대회에서도 문 대표의 밑에서 뛰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참여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유시민 전 장관 캠프에서 일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날 선 대립각을 세우면서 지역 내에서 '박원순 친위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는 국회의원 후보 10%를 청년에게 할당하는 내용을 담은 7차 혁신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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