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품질논란]폭스바겐 등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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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품질논란]폭스바겐 등 '현재진행형'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2.19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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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과 따로 노는 부실 대책,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BMW 5 시리즈 ⓒ BMW 코리아

수입차 브랜드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갖은 품질 논란에도 뾰족한 대응 마련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과 원인미상의 화재로 논란을 겪고 있는 BMW는 품질 논란과 관련한 명확한 리콜 계획이나 대책 수립에는 소극적으로 일관하며 소비자들의 불만은 물론 고급 브랜드 이미지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같은 품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코리아와 BMW 코리아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실적 호조를 누리고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부실 리콜 계획' 폭스바겐코리아, 검찰 조사에 '깜짝'

19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지 5개월이 지났음에도 제대로 된 리콜 계획을 세우지 않다가 검찰 수사를 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달 환경부의 재조사 결과 발표와 리콜 명령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결함시정 계획서를 제출했다가 다수의 언론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환경부도 폭스바겐 한국법인은 물론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독일 본사 임원이자 한국법인 등기임원인 테렌스 브라이스 존슨 씨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19일 오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본사(서울 강남구 소재) 등을 압수수색하고 배출가스 조작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환경부와도 적극 협조해 해당 리콜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지부진한 리콜 계획에 대한 책임 주체가 명백히 드러남은 물론 향후 시정조치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자동차' BMW 코리아, 화재 원인은 여전히 '미상'

한편 폭스바겐 뿐만 아니아 수입차 업계를 대표하는 BMW 코리아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다.

BMW 코리아는 이달 초 화재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화재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반쪽짜리 결과 발표라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원인미상의 화재로 피해를 입은 9건의 사고 중 공식서비스센터를 이용한 고객에만 한정시켜 5명에 대한 보상만 이뤄져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종합 대책 발표라는 이례적 조치는 물론 공식서비스센터 이용 고객에는 전액 보상이 이뤄지는 등 고급 수입차 브랜드다운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일 본사 엔지니어들과 BMW 코리아 기술팀이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음에도 이렇다 할 원인 규명과 대책 방안이 마련돼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향후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속수무책인데다 오로지 공식서비스센터만 이용하라는 식의 주의만 상기시켜 준 것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BMW가 지난 종합대책 발표를 통해 부품 또는 차량 정비 기술 정보를 전면 공개하고 외부 공업사를 대상으로도 기술 교육을 진행한다고 했으나 이는 마치 사설 공업사의 잘못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BMW가 공식서비스센터만 이용하면 문제될 것 없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520D 모델의 경우 공식센터에서 리콜 조치를 받은 후 화재가 발생했다"며 "우선은 고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원인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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