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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24일 "기존 인물들이 신당으로 옮겨 기득권을 쌓고 공천을 받는 것은 정치개혁과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PBC 에 출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 관련,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나와서 안철수 신당을 가는 비율이 높아지면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새로운 인물을 선보일 수 있겠느냐"면서 "심각한 논의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현역 의원은 조직적인 면이나 인지도 면에 있어 프리미엄이 크다"면서 "이를 부당한 프리미엄이라고 보는 측면이 있어 해결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천 의원은 지난 23일 회동을 가진 이종걸 원내대표에 대해 "저와 생각이나 가치, 비전이 가장 근접한 동지"라면서 "둘 다 야권의 주도세력을 교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이 원내대표는 당을 중심으로 해서 통합해보자고 생각하는 반면, 저는 과감하게 새로운 길을 가면서 주도세력 교체를 모색해보자는 것"이라며 해법에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4 12:58

"이과 망했으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 말은 평범한 이야기를 '이과적'으로 분석할 경우 우스갯소리처럼 달린다. 예를 들어, 한 아이돌 그룹의 노래 중 '우린 마치 12시 30분의 시곗바늘처럼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잖아'라는 가사는, 180도가 되는 시분침에 빗대 '연인과의 갈등'을 극대화한 표현이다. 그런데 여기에 "실제로 12시 30분이면 시침이 1시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180도가 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자, 그 밑으로는 여지 없이 댓글이 달린다. '이과 망했으면.'문과는 언어와 사회영역, 이과는 수리와 과학영역으로 나눠지다 보니 교육과정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진다. '이과 망했으면'이라는 유행어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정치권에는 문과계 정치인들이 '일반적'이다. 법학, 정치학, 외교학 등 전공도 다양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민도 이과계 정치인은 '낯설어'하는 풍경도 나타난다. 대표적 사례가 안풍(安風)의 주역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다.신선한 정치 비전에 주목받은 안 의원은 한편으로는 '모호 화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지난 8월 "이과 성향 때문"이라는 설명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이과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80%, 90% 정도 확률이 돼야 그렇다고 얘기를 하고 그 전에는 불확실하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안 의원이 예로 든 것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다. 그는 "메르켈 총리는 이과 출신이어서 확실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하지 않아 처음에는 답답하고 모호하다는 비난을 받았다"며 "이과 출신들은 비슷한 경로를 겪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3 13:31

안철수 의원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독자신당의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안 의원의 최측근인 문병호 의원이 창당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문 의원은 22일 KBS 에 출연, "총선 목표는 100석 이상"이라면서 "야당이 승리하려면 150석 전후를 당선시켜야 하는데, 현재 안철수 신당 바람이 불고 있는 걸 고려하면 100석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확신했다.문 의원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편향적인 국정운영을 하고 있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독선적인 당 운영을 하고 있어 여야가 극단으로 가 있다"면서 "중간지대가 굉장히 넓어 국민들이 이번에 정치혁명을 이뤄줄 것"이라며 신당 지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는 또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의원 4명이 안 의원 중심의 신당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일주일에 3일을 만나며 계속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내년 총선까지 시간이 촉박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원래 한국 사람들은 벼락치기를 잘한다"면서 "시험이 다가오고 있으니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며 강조했다.한편, 문 의원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안 의원이 연대와 관련, '반부패·반 이분법·반 수구 보수' 원칙을 제시한 데 대해 "구체적인 인물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면서도 "부패한 사람과는 정치하지 말라는 것이 국민의 큰 요구"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이어 "안 의원 중심의 신당은 중도개혁을 지향하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인 분들과 충분히 함께할 수 있다"면서 새누리당 소속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꼽았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2 09:59

정부여당이 '노동5법' 등 쟁점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경제를 이처럼 못하는 정권을 처음 봤다"며 질타했다.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이 밀어붙이는 법안들은 말로만 민생법안이지, 실제로는 민생을 파괴하는 반(反)민생법안"이라며 "쉬운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이 무슨 민생법안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의료민영화법과 재벌특혜법을 말하며 경제를 살린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대중소기업개혁 갑을개혁 전월세피크제 노동개혁 등 4대 민생개혁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문 대표는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롯, 황교안 총리 등 정부 인사들이 차례로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초법적 발상으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협박하고 있다"며 "국회 입법권 침해와 삼권분립 훼손을 넘어 유신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신독재"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청와대에 부화뇌동해 지금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긴급재정경제명령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것일 뿐 아니라 오히려 경제 망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노동5법은 △파견근로자 보호법(파견법)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보호법(기간제법)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 보상 보험법 개정안이다.'55세 이상 고령자'와 '전문직 종사 고소득자'의 파견을 확대하고 '뿌리산업'(주조, 금형, 용접 등 제조업) 파견을 허용하는 내용, 만 35세 이상 노동자가 연장을 신청하는 경우에 한해 비정규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8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