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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두고 정치권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야권이 대량 해고가 수반되는 구조조정에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산업구조 개혁에 속도가 붙은 것이다.그러나 여당이 구조조정 논의 이전에 노동4법 통과를 요구하고 있는 한편, 야권에서도 "정부가 먼저 청사진을 제시하라"로 촉구하고 있어 실질적인 여야정 협의로 옮겨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야권은 19대 마지막 임시국회가 시작되기 전날 이념 경쟁에서 경제 이슈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타자는 기업 구조조정이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19일 "기업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중장기적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과잉시설을 갖고 있는 분야는 과감하게 털어야 한다"고 화답했다.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같은 날 "지금 이대로 가면 경제가 굉장히 힘들어진다. 박근혜 정부에서 거시적인 관점을 가지고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면서 "개별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필요하지만, 그 차원을 넘어 구조개혁이 되어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맞췄다.이에 19대 국회 막바지에 정부와 야당의 첫 합작품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관측이 나온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4-22 13:31

지난 4·13 총선에서 야당 간판으로 대구에서 당선, '지역주의 타파' 4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가 22일 "강경파에 좌우되는 야당 문화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 당선자는 이날 MBC 에 출연, "야당이 의원총회를 열면 온건 성향의 의원들은 흐름에 따라 물러서기도 하는데, 강경파들은 끝까지 자기 입장만 고집한다"면서 "당내 토론을 활성화해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2014년 세월호 특별법 논란으로 물러났던 것과 관련, "현재 세월호 특별위원회 활동을 보면 초반에 여야가 합의한 데서 진전된 바 없다"면서 "강경파들이 박 전 위원장을 대역죄인으로 몰아간 뒤 책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당선자는 그러나 친노 패권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노무현의 특권과 반칙에 대한 강렬한 반대 이미지가 현재 더민주의 기조인 것은 사실이지만, 친노 패권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면서 "다만 국회의원이라면 자기 이름을 걸고 행동하고 책임져야 하는데, 단순히 전체적인 분위기나 계파적인 시선을 바탕으로 합리화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 당선자는 김종인 대표의 합의추대론에 대해 "김 대표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총선 승리를 만들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합의추대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당헌·당규상 전당대회에 출마자가 있다면 그 견해를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4-22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