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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성공한 국가인가? 그리고 한국인은 행복한 국민인가?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잠시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며칠 전 대학원 강의를 위해 학교에 갔다가 마침 대학원 특강을 위해 방문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차를 한 잔 마시게 되었다. 박 전 장관은 70 년대 초 100불을 들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는데 현지에 도착해 보니 한 달 방 임대료가 300불이어서 유학생활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하면서 그때와 지금의 대한민국을 비교해보면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오래전 KBS 일요일 생방송 토크쇼에 출연했다가 비슷한 이야기를 담당 김 모 PD에게서도 들었다. 70년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일 때 특집 촬영차 현지를 방문했는데, 여행 비용은 방송국에서 실비로 계산되었지만 본인이 가져 간 여윳돈은 50불이 전부였다는 것이었다. 요즈음 대학생들이 박 전 장관과 김 모 원로 PD의 이야기를 들으면 먼 나라 옛날이야기처럼 생각할지도 모른다.2차 세계 대전 이후 대한민국이 기적처럼 성공한 국가라는 것을 우리들 자신은 가끔 잊고 산다. 그러나 세계는 경이적인 눈으로 우리의 성공을 이야기한다. 1950년대 최빈국 중 하나였던 국가가 OECD 회원국은 물론 G20 국가에 포함되었으니 객관적으로 보아도 대한민국은 분명 성공한 국가이다. 이젠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적 문화적 측면에서도 대한민국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칼럼 | 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 | 2016-05-13 11:09

신당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함께 정치권에 이공계 바람이 부는 가운데, 정부에서 과학기술계를 홀대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국내 대표적 물리학 석학인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은 23일 과의 통화에서 2008년 과학기술분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과학기술처'를 교육부와 통폐합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큰 실수'라고 규정했다.과학기술처는 1967년 설치돼 1998년에는 과학기술부로 승격됐으나, 이명박정부 인수위원회에서 교육부와 통폐합 조치가 이뤄졌다.정 전 장관은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것"이라면서 그가 석좌교수로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설립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정 전 장관은 또 국내 정치권에 이공계 출신이 적은 이유에 대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정치권의 이해 부족"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공계는 경영 및 운영 역할을 맡아도 동시에 자신의 연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속적인 연구활동이 커리어가 되는 이공계 입장에서 정치권에 뛰어드는 것은 '자기희생'과 같다"고 설명했다.정 전 장관은 "오늘날 과학기술 사회에서 세계적으로 선두에 서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관심이 우선적"이라고 역설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