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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지난 13일 탈당 선언을 한 가운데, 연쇄탈당이 예고되는 등 당내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은 이날 CBS 에 출연, "내일이나 모레 저를 포함해 황주홍, 유성엽 의원 3명, 이번 주말에 한 두분 정도 더 탈당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하는 의원 수가 20명선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 의원은 천정배 의원 중심의 신당 '국민회의'와 탈당 의원들간 연대에 대해서는 "시기상의 문제지, 신당을 추진하는 세력이 대체로 뜻이 비슷하기 때문에 같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한길 전 공동대표, 김부겸 의원에 대해서 "탈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문 의원은 손 고문에 대해 "손 대표의 리더십은 모두 다 인정하기 때문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 전에 새정치연합에서 나와서 여권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며 강조했다.그는 또 김 전 대표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지난해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으로 힘을 보탰다"면서 "김 전 대표로서는 빚진 게 있으니 신당쪽으로 오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4 11:04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탈당을 전격 선언하면서 당내에는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는 복잡한 심경을 보이고 있다.앞서 문 대표는 이날 새벽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안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았지만 40여 분간 기다리다 회동이 불발됐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대화 제안에 "머리가 맑을 때 이야기하자"며 선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안 전 대표가 다음 날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 결정을 밀어붙이자, 문 대표는 "하루 쉬면서 당을 어떻게 해나갈지 구상하고 싶다"며 새정치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문 대표는 또 "추가 탈당이 없어야 될 텐데 걱정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주류 측인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앞서 "나를 포함해 우리 당이 더 진정어린 노력을 했어야 했다"면서도 "그러나 탈당은 지나친 것이고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기식 의원도 SNS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당에 문제가 있으면 바꾸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거나 정치를 그만두거나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탈당은 정치인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안 전 대표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3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