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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텃밭 민심과 전국 확장력 사이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당 생존을 위해 호남 지지는 여전히 필요하지만, 대선을 앞둔 가운데 특정 지역에만 매달릴 경우 전국적인 표심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안 대표의 이같은 고심은 지난 10일 당 사무총장 인선에서 표출됐다.당초 당내 호남 의원들은 지역 민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전남 여수을 주승용 의원을 사무총장 후보로 밀었다. 주 의원은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추대에 원내대표직 연임 의사를 포기한 바 있다.천정배 공동대표 역시 이날 오전 인선에 앞서 "지난 선거에서 호남이 국민의당 승리에 기여한 점이 반영돼야 한다"면서 "야권에 있어서 호남이 갖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결과적으로 비호남 인사들이 중앙당 당직에 전면 배치됐다. 경기도 안산에 기반을 둔 김영환 의원이 사무총장직에, 인천 부평갑을 지역구로 둔 문병호 의원이 수석사무총장직에 중용됐다.이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현역들은 현역으로서 할 수 있는 국회직 일에 집중하고, 가능하면 당직은 원외 인사들로 중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원외인사에 당직을 맡긴 것이라는 의미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5-11 18:15

국민의당 지지율이 호남 지역에서 12.5%p 폭락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안철수 대표가 2위로 물러나면서 '지역 민심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여론조사 전문기관 가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0%p 오른 30.4%로 1위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0.2%p 오른 27.8%, 국민의당은 3.1%p 하락한 21.8%로 그 뒤를 이었다.국민의당의 지지율 하락 현상은 호남에서 지지율이 붕괴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국민의당은 광주·전라에서 전주 50.6%에서 12.5%p 폭락한 38.1%를 기록, 더민주(34.5%)와 오차범위(±6.8%p)까지 추격을 허용했다.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전주 대비 1.9%p 오른 27.1%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17.2%)를 9.9%p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특히,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전주(23.3%) 대비 7.3%p 오른 30.6%를 기록, 4주 만에 안 대표(27.2%)를 호남에서 앞섰다. 반면, 안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전주(35.9%) 대비 8.7%p 급락한 27.2%를 기록했다.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는 이날 과의 통화에서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 하락은 '새누리당 연정론' 등 민심에 역행하는 발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강 대표는 "호남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지, 온전한 지지를 보낸 게 아니다"면서 "안철수 대표가 이를 제대로 인식하고 균형잡지 않으면 '제2문재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5일 제외)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5-09 13:44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사령탑을 선출하기 위한 토론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이날 토론회는 이상민 강창일 우상호 우원식 노웅래 민병두 후보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화두는 계파갈등 해결과 초선의원 지원, 3당체제에서의 협상력이었다.기호1번 이상민 원내대표 후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20대 국회에서 더민주가 원내1당이 된 만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맏형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면서 "지난 2년간 법사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협상 추진력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주장했다.기호2번 강창일 후보는 "젊은 시절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면서 고문 받은 경험으로 제주 4·3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척박한 제주지역에서 우리 당이 뿌리를 내리는 데 일조했다. 변화를 원하면 저를 뽑아달라"고 밝혔다.기호3번 우상호 후보는 계파갈등 해소를 앞세웠다. 우 후보는 "집권하겠다는 정당이 집안싸움을 하고 있으니 나라를 맡기고 싶겠느냐"면서 "저는 절대 개인전 안 하겠다. 우리 내부의 단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을 주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5-04 12:41

더불어민주당이 '야권텃밭' 호남지역에서 의석 3개를 겨우 지킨 가운데, 전북 익산시 당선자 이춘석 비상대책위원이 20일 "더민주의 호남 패배는 오만함 때문"이라고 밝혔다.이 의원은 이날 KBS 에 출연, "20대 총선은 한마디로 여당 심판이었다"면서 "수도권과 영남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심판 받았고, 호남에서는 지역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심판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호남 민심이 더민주에 회초리를 크게 쳤지만, 정당 지지율을 보면 애정을 완전히 접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아무리 자식이 잘못돼도 버리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그러나 "호남 패배는 당의 책임이지, 특정인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유세과정에서 한 말을 기계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아울러 김종인 대표 합의 추대론과 관련, "합의추대를 위해서는 당의 총의를 모아야 하고, 여의치 않으면 당원당규에 따라 경선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이같은 자명한 문제를 두고 SNS에 '북한에서나 가능하다'며 논란을 키우는 것은 옳지 않은 행보"라면서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4-20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