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결산/보험] “손해율 악화에 신규 먹거리 찾기”…업계는 고됐다
[2019 결산/보험] “손해율 악화에 신규 먹거리 찾기”…업계는 고됐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12.2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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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손보업계, 누적 순이익 감소…보험영업 및 지급보험금 영향
2020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 방안…보험사 실적에는 ‘임시방편’
국내 최초 디지털손보사·미니보험 등장…“고객 접근성 ‘↑’ 주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2019년이 저물어 간다. 〈시사오늘〉은 '2019 결산' 특집을 통해 올 한해 각 분야별 주요 이슈들을 돌아보고, 이 같은 이슈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와 과제를 남겼는지 짚어본다.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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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보험업계는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형 보험사들의 실적이 예전과 같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손해율 상승에 따른 실적 저하를 겪었다. 게다가 내년에는 '보험료 상승'이라는 불확실한 환경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각 보험사들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시스템들을 마련하고 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보험금이 많아질 수록 손해율은 높아지고 이는 보험사의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누적 순이익은 일제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573억원으로, 지난해 4조384억원보다 9811억원(24.3%)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도 지난해는 2조9162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24.6% 감소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업계의 부진 요인으로 보험영업과 함께 '지급보험금의 증가'를 꼽았다. 

특히 손해보험업계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실이 확대되면서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결국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3.9% 인상하기로 협의했고, 실손보험료도 함께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손해율을 안정시키고 실적을 부양하기 위한 보험료 인상은 '임시방편'일뿐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험료뿐만 아니라 자산운용 등에서도 공통적인 성과가 나와야 하고 정부의 정책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으면 업계의 '암울한'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된다는 전망이다. 

업계는 이 같은 올 한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자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해왔다.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탄생했고, 기존 보험사들은 핀테크 기업과 손을 잡거나 자체적으로 손쉽게 가입·관리할 수 있는 '미니보험'을 선보였다. 

지난 10월 한화손해보험은 SKT, 현대차 등과 손잡고 국내 최초 디지털 전업 손보사 '캐롯손해보험'을 출범시켰다. 자료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빅데이터 등 신기술에 기댄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퍼마일(PER MILE)' 개념을 도입,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일정기간 실제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납부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펫보험 △항공연착보상보험 △반송보험 등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기존 보험사들은 보험의 '무게'를 줄여 나갔다.

핀테크 기업과 손을 잡거나 자체 시스템을 마련해 보험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최근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6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모바일 보험 상품권'을 본격 출시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권을 직접 구입하거나 선물할 수 있는데, 주로 해외여행 및 화재보험 등 생활밀착형 보험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오렌지라이프는 뱅크샐러드와 손을 잡고 '무배당 오렌지 뼈펙트 상해보험 mini 보험'을 출시했으며, 한화생명은 토스와 함께 '한화생명 여성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많은 보험사들은 토스, 뱅크샐러드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통해 쉬운 가입방법과 저렴한 보험료를 강점으로 한 '미니보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가 내놓는 미니보험에 당장의 수익성을 바라기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수익성보다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밑그림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미니보험도 처음에 등장했을 때보다 보장에 대한 부분이 다양화되고 있어 각 보험사의 시장점유율과 함께 수익성도 머지않아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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