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野 재편 3인방’…김무성·안철수·김종인 주목, 왜?
[정치텔링] ‘野 재편 3인방’…김무성·안철수·김종인 주목, 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5.24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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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확장, 야권 재편 성공의 '시금석 마련'
외연 확장과 YS 정신 가교로의 통합 행보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야권 재편 과정에서 주목되는 여럿 인물 중 왼쪽부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무성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간다.ⓒ뉴시스
야권 재편 과정에서 주목되는 여럿 인물 중 왼쪽부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무성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간다.ⓒ뉴시스

 

정치에 대한 이썰 저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야권의 재편에 있어 중도층
아우를 인물 중 눈길 끄는 3인에 관심

외연 확장을 위해 영입된 자 김종인, 중도층 대변자 안철수, 당 체질 개선을 자처한 자 김무성 전 대표 등…. 사활 건 중도 지대로의 확장에 필요한 얼굴들 ‘주목’

 

김종인 외연 확장, 영입 인사 ‘누구’


야권 재편 과정에서 주목되는 여러 인물들이 있습니다. 원로 정치 시대의 한 축을 예고하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수장으로 등판한 김종인 위원장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1년여간의 임기를 보장받은 김 비대위원장은 정강정책까지 싹 바꾸겠다며 대폭 개혁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당을 수술대에 올려 혁신해낸 결과는 내년 4월 재보선에서 평가받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4‧15 총선 관련 선거법 위반을 놓고 검찰에 기소된 당선인만 전체 의석의 3분의 1에 육박할 만큼 재보선 판이 커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때까지 비대위를 끌고 가는 만큼 재보선 공천권을 쥐고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성과를 낸다면 대선 전초전에 청신호를 켠 공이 인정될 것입니다. 대선가도와 야권 재편 과정에서의 입김은 한층 세질 거라는 관측입니다. 중도개혁보수를 목표로 외부인사 영입과 젊은 피 수혈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연스레 차기 대선에 필요한 인재 발굴의 키를 쥐며 킹메이커로 부상할 가능성도 없지 않을 전망입니다.

 

안철수, YS 매개로 野에 러브콜?


DJ(김대중)에서 YS(김영삼) 정신을 어필하고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야권 재편 과정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도층 대표주자인 안 대표는 지난 17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성명서에서 보수 야당을 향해 ‘문민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민주 정부다’라고 선언하신 고 김영삼 대통령님의 말씀과 정신을 확인하고 실천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지난해 5‧18 망언 등을 한 일부 인사 문제로 중도 층을 잃었던 상황을 꼬집으며 잘못된 인식이나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시한 것입니다.

정치 입문 때부터 장미 대선까지 안 대표가 자주 언급해온 지도자는 DJ였습니다. 기존에는 호남을 기반으로 민주당과의 혁신 경쟁에 나서며 범중도 진보 포지션에 가까웠던 측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4‧15 총선부터 중심축이 중도보수 쪽으로 확연히 옮겨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권에서는 설 자리가 없지만 야권에서는 여전히 가치가 높은 대선주자 후보군입니다. 통합당에서도 당명에 ‘미래’를 넣고, 안철수계를 영입하는 등 언젠가는 함께할 주자로 여지를 둬 왔습니다. 다만 시원스럽게 통합이 성사되지는 못했던 가운데 이번에는 안 대표 쪽에서 역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입니다. ‘산업화 박정희’보다 ‘민주화 YS’ 정신이 통합당 전면에 세워질 가능성이 높은 추세에서 YS를 고리로 통합한다면 야권 재편을 위해 통합당과 함께할 수 있다는 신호를 이번에 보여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김무성, 잃은 중도 되찾기?


마포에 사랑방 사무실을 내며 야권 재편의 킹메이커로 나선 YS 적자 김무성 전 대표의 행보도 주시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는 통합과 타협의 문제 해결에 능한 귀재로 불립니다. 20대 국회 막바지 본회의에서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인권 유린의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과거사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도 김 전 대표의 중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입니다.

피해자 최승우 씨가 국회 앞에서 상주하며 고공농성과 천막농성, 단식투쟁을 하면서 관심을 보인 의원들도 있었지만 개정안 통과는 무산되기를 반복해왔습니다. 상대 당이 해주지 않아서라는 남 탓 전가가 무기한 연기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다 20대 국회 유종의 미로 끝날 수 있게 된 것은 김 전 대표가 이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서입니다. 지난 15일 YTN과의 <당당당> 정치 인터뷰에 따르면 국회의원회관 캐노피 위에서 단식농성 중인 최 씨를 본 김 전 대표는 다가가 물었고, 과거사법 통과의 문제임을 알았습니다. 그 뒤 여당의 홍익표 간사를 만나 절차상 문제에 관해 합의했고, 피해자들과 식사를 하며 배상과 보상에 대한 순차적 양보를 이끌어낸 끝에 극적 해결을 타진했다는 전언입니다. 정치는 대화와 타협임을 역설해온 그는 번번이 백의종군을 통해 보수통합을 주도한 대표적 우파 인사입니다.

최근에는 보수 성패의 시금석이 될 중도층 잡기에 사활을 걸고 일부 극우와의 전면전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내적 피해를 무릅쓰고서라도 보수 진영 전체의 체질을 바꿔 재집권을 위한 토양을 만들겠다는, 고육지책 전략을 구사해 더 큰 통합으로 나아가려 한다는 관측입니다.

성공한 YS식 학습 효과를 계승해 보수 진영 내 절망감을 몰아내고 희망을 찾아가려는 심산이 아니냐는 분석도 보태지고 있습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2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YS는 보수 집권에 성공한 뒤 여야 진영을 가르는 대신 5‧18특별법 제정과 가해자 처벌 등을 통해 호남의 아픔을 위로하고 국민 통합 정신을 실천한 지도자였다. 이는 DJ가 훗날 집권한 뒤 박정희 기념관을 건립하며 화해로 나아간 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동서화합의 걸림돌이었던 지역주의 극복에 노력하는데 있어 정치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YS 적자 김무성 또한 당 일부가 극우주의로 치닫는 것을 막고 보수를 재정립해 중도층을 아우르는 중도보수 통합 기능의 포지션을 만들려는 의중인 것으로 가늠된다”고 전했습니다.

마포에 원외 의원들과 함께 쓸 사랑방을 낸 것도 YS식 모델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정 평론가는 “과거 YS는 민주주의 산실인 민주산악회를 통해 민추협과 신민당을 만들고 직선제 쟁취를 이뤄냈다. 92년 대선 때도 당 중심이 아닌 민주산악회 중심으로 정권을 창출한 경험이 있다”며 “김무성 역시 외각 조직의 마포 사랑방을 통해 대선주자를 발굴하고 보수집권 플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것 아니겠냐”고 내다봤습니다. 또 그런 관점에서 YS 정신을 가교로 안철수 전 대표나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과의 야권 재편상의 역할분담도 주목될 요소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회담에서 직을 수락하며 당을 정상궤도에 올리고 나라를 살리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3월 말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정치인은 사심이 없어야 한다. 보수 집권을 위해 뭐든지 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김도식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은 이달 초 인터뷰에서 “안 대표는 야권이 재편되는데 헌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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