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실적 살펴보니, 매출 성장 1위 KT…5G 중저가 요금제, 오히려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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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실적 살펴보니, 매출 성장 1위 KT…5G 중저가 요금제, 오히려 득?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8.10 17: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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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6.3조(4.7%↑)로 매출 1위…SKT 4.2조(4%↑), LGU 3.3조(1.2%↑)
KT·LGU+, 영업익 감소한 이유는…"인플레이션과 일회성 인건비 증가"
삼성전자·애플 덕분에 5G 가입자 늘었다…"내년까지 서비스 매출 긍정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3사 CI
국내 이동통신3사(에스케이 텔레콤·케이티·엘지 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3사 CI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3사 모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을 제외하면 대부분 감소했다. 통신업계가 팬데믹 당시 폭발적 성장을 이루다가,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일회성 인건비까지 증가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LTE 가입자들이 5G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 내년까지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성장세, KT>SKT>LGU 순…KT·LGU는 인건비로 영업익 저하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기업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이통3사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영업이익은 △KT 6조3122억 원·4592억 원 △SK텔레콤 4조2899억 원·4596억 원 △LG유플러스 3조3843억 원·2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2분기와 비교한 매출 성장세는 △KT(4.7%↑) △SK텔레콤(4%↑) △LG유플러스(1.2%↑)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 성장률은 △SK텔레콤(16.1%↑) △KT(3.5%↓) △LG유플러스(7.5%↓) 순으로, SK텔레콤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 LG유플러스는 4.9%, KT는 26.7%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영업이익률 저하 현상의 원인을 인플레이션과 인건비에서 찾았다. KT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콜(실적발표회)에서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이라고 설명했으며, LG유플러스 관계자도 “퇴직금 등 일회성 인건비 증가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9.5% 증가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탈통신 외치지만…집토끼 5G 덕분에 내년까지 '장밋빛' 


이통3사가 나란히 ‘탈(脫)통신’을 외치고 있지만, 막상 3사 실적을 견인한 것은 ‘집토끼’인 이동통신(MNO) 부문이다. 왼쪽부터 SKT, KT,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관련 분석. ⓒ3사 IR 홈페이지
이통3사가 나란히 ‘탈(脫)통신’을 외치고 있지만, 막상 3사 실적을 견인한 것은 ‘집토끼’인 이동통신(MNO) 부문이다. 위에서부터 SKT, KT,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관련 분석. ⓒ3사 IR 홈페이지

이통3사가 나란히 ‘탈(脫)통신’을 외치고 있지만, 막상 3사 실적을 견인한 것은 ‘집토끼’인 이동통신(MNO) 부문이다.

이는 기존 LTE 가입자들이 5G 전용으로 출시되는 삼성전자·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LTE 요금제보다 비싼 5G 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의 ARPU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전체 핸드셋(스마트폰) 가입자 중 5G 가입자가 50%(1168만2000명)를 차지했으며 KT는 54%(747만 명), LG유플러스는 47%(537만3000명)로 집계됐다. 

3사는 5G 가입자 증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요청에 따라 5G 중간 요금제를 신설한 것도 사실상 5G 유인 효과를 노린 전략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사용 고객이 더 싼 요금제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LTE 이용자가 5G로 전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통3사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지나치게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는 출혈 경쟁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 관계자도 “올해 상반기엔 5G 보급률 54%를 달성했고, 연말까지 5G 가입자 비중을 60%로 늘릴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로 인해 내년까지 서비스 매출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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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똥통 2022-08-17 00:16:32
엘지유플러스는 사기쳐서 벌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