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집중투자 ETF 내놓은 한국투자신탁운용…관련 ETF 중 거래량 1위
스크롤 이동 상태바
미국 빅테크 집중투자 ETF 내놓은 한국투자신탁운용…관련 ETF 중 거래량 1위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9.18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테크TOP10·미국FANG플러스 ETF 거래량 추월
운용보수 0.3%…여타 경쟁사 ETF와 비교해 낮은수준
1~5위기업 투자비중 각15%…6~7위 투자비중 각10%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근 출시한 ‘ACE 미국빅테크TOP7Plus ETF’가 미국 최상위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들 중 거래량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ACE 미국빅테크TOP7Plus 투자설명서다. ⓒ한국신탁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근 출시한 ‘ACE 미국빅테크TOP7Plus ETF’가 미국 최상위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들 중 거래량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ACE 미국빅테크TOP7Plus 투자설명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근 출시한 미국 최상위 빅테크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ACE 미국빅테크TOP7Plus’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장일인 지난 12일 단 하루만에 미국 빅테크기업에 투자하는 ETF들 중 거래량 1위 자리에 올라서더니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ACE 미국빅테크TOP7Plus ETF는 상장일인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5영입일 동안 총 720만 8727만 주가 거래됐다. 이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최상위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KODEX 미국FANG플러스(H)’의 5영업일간의 거래량보다 각각 44%, 1314% 높은 수치다.

이날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국내에 상장된 전체 ETF들(레버리지, 인버스 제외) 중 거래량 9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에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모이고 있는 데는 구성종목이 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운용보수에서 차별점을 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ETF는 TOP7이라는 명칭과 달리 미국 최상위 기술주 10곳(시가총액 최상위 기준)에 투자하는데, 일명 매그니피센트 7(M7)이라 불리는 △애플(15%) △마이크로소프트(15%) △구글(15%) △아마존(15%) △엔비디아(15%) △테슬라(10%) △메타플랫폼스(10%)의 투자 비중이 95%를 차지한다. 최상위 7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시가총액 기준 8위부터 10위 기업인 △브로드컴(1.7%) △어도비(1.7%) △시스코 시스템(1.7%)의 비중은 5%다.

최상위 5개 기업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와 편입 종목에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동일가중지수 방식이 적용된 KODEX 미국FANG플러스(H) 등과 차별점을 둔 것이다.

후발 ETF인 만큼 총보수도 0.300%로 낮게 책정했다. 미국테크TOP10 INDXX의 운용보수는 0.490%(실제 총보수 0.600%)며, KODEX 미국FANG플러스(H)의 운용보수는 0.450%(실제 총보수 0.509%)다.

단순히 수익성만 놓고 봤을 때 ETF는 개별 주식보다 상승장에서 상승치는 적지만, 하락장에서 주가를 잘 방어해내는 등 비교적 안전하다는 특성상 장기투자 시에 많이 이용된다. 이 때문에 낮은 운용보수는 장기투자자들 입장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러한 투자심리를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운용보수와 관련해 아직 기타비용이 포함된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의 실제 총보수는 확인이 어렵다. 총보수는 상장 전에 정해지는 반면, 기타비용은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아직 상장 초기인 만큼 ETF 운용에 필요한 각종 예탁·결제비용과 지수사용료 등이 산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타비용이 포함된 실제 총보수는 경쟁 ETF에 비해 낮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ETF의 시가총액이 높아질수록 기타 관리에 들어가는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높은 거래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린다면 시가총액은 자연스레 증가한다.

향후 낮은 보수를 유지한다면, 같은 종류의 타 경쟁사 ETF에 투자되던 투자금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로 이동하는 긍정적인 상황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다만, 기타비용이 포함된 실제 총보수의 금액이 여타 경쟁 ETF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식을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

이외에도 타 경쟁 운용사들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로의 투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보수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보수 경쟁이 예상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미국빅테크TOP7Plus ETF 시리즈는 미국 주식시장의 새로운 벤치마크로 떠오른 미국 빅테크 기업에 압축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빅테크 기업 중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압축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초지수를 1배수로 추종하는 ACE 미국빅테크TOP7Plus ETF 외 상승 시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합성) ETF와 하락 시 1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ACE 미국빅테크TOP7Plus인버스(합성) ETF도 함께 출시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