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지침서⑨] 유민아 “불안감으로 도전하지 않으면 사회 변하지 않아”
[청년지침서⑨] 유민아 “불안감으로 도전하지 않으면 사회 변하지 않아”
  • 조서영 기자
  • 승인 2019.07.1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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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민아 청년 부대변인
“청년미래연석회의…민주당 청년정책의 자랑”
“직원 채용·공간 부족으로 창업 어려움 느껴”
“청년 정책은 초당(超黨)적으로 해결해야 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조서영 기자)

이 청년 지침서(指針書)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들의 날것 그대로의 생각과 고민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은 글이다. 지침서의 아홉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유민아 청년 부대변인이다.

유 부대변인은 학부 때부터 경영학과 정치외교학,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학시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봉사활동과 스타트업 인턴 경험은, 그를 지금의 소셜 벤처 창업가로 이끌었다. 동시에 정치학도로서 정치를 학문으로 배우면서도 각 정당의 아카데미에 참여했던 그는, 현재 민주당 청년 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래 청년들을 향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도 ‘도전하자’고 당당히 외치는 유 부대변인을 15일 의원회관 휴게실에서 만났다.

지침서의 아홉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유민아 청년 부대변인이다.ⓒ시사오늘 윤지원 기자
지침서의 아홉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유민아 청년 부대변인이다.ⓒ시사오늘 윤지원 기자

- 현재 청년 대변인단과 새로 뽑는 청년 부대변인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현재 내가 활동하고 있는 청년 부대변인은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소속이다. 이번에 새로 뽑는 청년 상근 부대변인은 중앙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상근 1명과 비상근 10명을 선발하며, 무엇보다 이번에는 공모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 각 정당의 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느낀 차이점이 있다면.

“정치학도로서 정치적 신념과 가치관이 확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이념에 치우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해 여러 정당의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민주당 청년정치스쿨의 경우, 교육뿐만 아니라 직접 정부 기관을 방문하고 장관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참신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아카데미는 수료자에 한해 약 2주 간 국회 보좌진 실습 형태의 기회를 제공해 실무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의 경우에는 아카데미 일정이 맞지 않아 청년콘서트나 토론회 등의 단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각 정당의 성격과 지향점에 따라 프로그램의 내용이 달랐지만 각 당의 색과 이념, 지향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민주당이다.”

- 민주당만의 청년 정책이 있다면.

“민주당은 지난 6월 19일 당정청 협의에 따라 청년미래연석회의를 설치했다. 당내 인사뿐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컨트롤 타워를 만든 것이다. 부처별로 흩어진 청년 관련 사업들을 모아 살펴볼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유 부대변인은 20대의 또 다른 고민인 창업을 얘기했다.ⓒ시사오늘 윤지원 기자
유 부대변인은 20대의 또 다른 고민인 창업을 얘기했다.ⓒ시사오늘 윤지원 기자

- 20대의 가장 큰 고민은.

“앞서 다른 청년 지침서 인터뷰에서 언급했듯 주거나 취업 등의 전반적인 사회 문제가 고민이다. 하지만 나는 20대의 또 다른 고민인 창업을 얘기하고 싶다. 창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첫째로 직원을 뽑는 과정이었다. 청년들은 중소기업도 안 가려고 하고, 스타트업은 더욱 안 간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문화 때문에 지원자가 없어 채용하기가 어려웠다. 정부가 중소기업에게 지원금을 주는 것처럼, 이 지원의 범위를 창업으로 확대했으면 좋겠다. 

둘째로 공간 지원이다. 청년 혁신센터에는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 많지만, 수요에 비하면 공급이 너무 적다. 예를 들어 센터가 제공하는 공간은 10개면 원하는 사람은 100명이라 경쟁률이 높다. 하지만 막상 되더라도 일반 사무실 임대료와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다. 자취를 하면서 동시에 사무실 비용까지 이중으로 내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구청이나 방과 후나 방학 때 학교의 유휴공간을 빌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 시절부터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과 영어 과외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봉사활동을 통해 내 작은 노력으로도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경험했다. 그리고 취약계층 중 가장 큰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재소자라고 생각했다. 출소 후 3년 이내 재복역 비율이 5명 중 1명이며, 이들의 40% 이상은 39세 미만 청년이다. 이들이 출소 후 재사회화를 하고, 또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멘토로서 본보기가 된다면 선순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지금의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향후 재소자뿐만 아니라 한 부모 가정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싶다.”

-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 정책, 그 중에서도 창업에 대해 평가한다면.

“유니콘으로 대변되는 대표 스타트업 육성 정책과 제조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려는 정책 등 전반적인 창업 지원정책은 훌륭하다고 본다. 창업 지원 정책의 효과는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토양이 다져진 뒤 장기적인 효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지원정책이 영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나이와 세대를 구별하는 창업 지원정책이다. 정부의 핵심 창업 지원 기관 중 창업진흥원의 경우 청년을 만 39세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청년이 아닌 사람은 상대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적다. 창업은 20대와 30대의 전유물처럼 느껴지지만, 통계를 보면 30대가 주를 이루며 그 뒤가 40대와 20대 창업자이다. 따라서 정책 분야별로 나이 제한을 두지 않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한국당의 청년 정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청년 정책은 초당(超黨)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한국당의 청년 정책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다. 최근 한국당은 '정치신인 50%·청년 40%·여성 30% 가산점'을 주는 공천룰을 제시했다. 이는 파격적으로 보이긴 하나, 준비되지 않은 출마자가 속출하거나 정치낭인을 양성하는 위험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지금도 여당과 비교했을 때 열세하거나 험지라고 판단되는 곳은 대부분 청년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청년들을 지도부의 면피를 위한 수단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유 부대변인은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더 많은 청년들이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시사오늘 윤지원 기자
유 부대변인은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더 많은 청년들이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시사오늘 윤지원 기자

- 정부가 청년 창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더 많은 청년들이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다. 창업지원은 더 많은 인재를 고용하고,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게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잠재력을 일깨워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청년들은 처음 창업을 시작할 때는 대출받을 때부터 제약이 있다. 혼자 자생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분명 있다. 초기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지원을 하고, 그 이후에 커가는 것은 개인의 역량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본다.”

- 20대로서 정치에 하고 싶은 말은.

“청년세대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도전하지 않거나 주저한다면 미래는 더욱 어두워진다. 편안함과 안락함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청년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용기를 가져야 한다. 새로운 분야에서 많은 목소리를 내면서,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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