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지침서⑤] 김지수 “모두를 위한 정당은 없다…정의당, 그중 소수자·노동자 代辯”
[청년지침서⑤] 김지수 “모두를 위한 정당은 없다…정의당, 그중 소수자·노동자 代辯”
  • 조서영 기자
  • 승인 2019.06.28 19: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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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지수 청년부대변인
“정의당의 노동 가치, 세련되고 폭 넓어질 필요”
“정당의 역할은 정당이 여론을 이끌어내는 것”
“중년男 구성된 국회, 편향되고 건강하지 못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조서영 기자)

이 청년 지침서(指針書)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들의 날것 그대로의 생각과 고민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은 글이다. 지침서의 다섯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은 정의당 김지수 청년 부대변인이다.

김 부대변인은 혁명의 이야기를 담은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과 ‘유린타운(Urine Town)’과 같은 작품을 좋아하는 뮤지컬 전공생이었다. 그런 그가 돌연 자퇴를 했다. 2014년 4월의 아픔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노래하고 춤추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자퇴의 이유 중 하나였다. 그는 현실에 어떤 일이 있든 극장과 연습실을 오고가는 작품 속 인물로 살아갈 것 같아 선택한 자퇴에 대해 자신 있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퇴 후 식당, 술집, 택배, 배달, 일용직 노동 등을 거쳐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를 계기로 청년 부대변인을 맡았다. 이후 정의당 정책위원회에서 근무하며, 7월에 있을 중랑구 지역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 부대변인을 28일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지침서의 다섯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은 정의당 김지수 청년 부대변인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침서의 다섯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은 정의당 김지수 청년 부대변인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

“당시 택배 노동자로 근무할 때다. 자퇴 후 세상에 나와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일용직 노동을 하면서 부당한 현실과 보호 받지 못하고 있는 노동환경에 대한 문제를 체감했다. 또한 대학을 다닐 때도 마르크스나 루소의 책을 즐겨 읽었고, 당시 친구들과 정당에 가입하자는 얘기도 종종 했었다. 하지만 주변에 정당에서 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의아한 일이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노동자나 청년이란 존재가 배제된 정치 영역에서 내가 무엇인가를 배워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

- 왜 정의당을 택했나.

“정당에 가입하기 훨씬 전부터 어느 정당의 당적을 가져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촛불 혁명을 보며, 제도권 안에서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위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원내정당인 정의당을 택했다.”

- 정의당이 내세우는 노동의 가치가 청년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나.

“20대는 노동조합이 권리를 요구하는 것을 ‘날로 먹는다’고 보는 것 같다. 20대는 자기개발에 투자하고 인고(忍苦)의 시간을 보내면서, 노조의 오랜 파업에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자기개발에만 매몰된 20대들의 일상이 이에 대해 공감을 못하게끔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공감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20대는 그럴 여유가 없다. 스마일게이트 노조처럼 조합위원장을 길드 마스터라고 부르는 것처럼 정의당도 노동에 대한 접근을 세련되게 할 필요도 있다. 또한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청소년 노동자들도 새롭게 등장한 만큼 정의당이 폭넓게 노동의 가치를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정의당이 내세우는 소수자 의제가 지지세력 확보에는 불리하지 않나. 

“정당의 역할은 여론에 맞춰서 지지율을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정당이 여론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를 위한 정당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을 대변해야 하고, 정의당은 그것이 소수자인 것이고 노동자인 것이다. 부대변인 활동을 하면서도 느낀 것인데 여경 무용론 얘기가 나왔을 때 여경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이 강했지 않나. 그 와중에 정의당은 그런 여론에 부합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게 여론과 맞지 않더라도 정의당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부대변인은 모두를 위한 정당은 없다며 그중 정의당은 소수자와 노동자를 대변한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 부대변인은 모두를 위한 정당은 없다며 그중 정의당은 소수자와 노동자를 대변한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20대가 가진 고민은 무엇인가.

“청년들에게 기회가 없다는 현실 때문에 지나치게 공정과 공평에 집착하는 분위기가 가장 고민이다. 생존과 경쟁이 지배한 분위기 때문에 사회 현상을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에서 바라본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난민수용, 여성할당제 등을 특혜의 시선으로 보지 않는가. 함께 연대해야 하는 사회의 소수자들을 차별과 혐오, 배제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런 좁은 시선이 20대 스스로를 힘들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 정책 문제점은 무엇인가.

“미취업 청년을 위해 많은 정책을 시행하고는 있지만, 과연 얼마나 다양한 청년들 개개인의 삶을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청년 정책은 청년 당사자들이 예산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만들고 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20대 남자 현상은 실체가 있다고 보나.

“20대 남성도 청년이고 약자라는 부분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남성이 오히려 역차별을 당한다거나 남성차별도 있다는 프레임에만 갇혀 노동자, 청년, 페미니즘을 연대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 20대로서 우리나라의 정치에 한 마디 한다면.

“정치의 목소리가 다양화돼야 한다. 20대 청년뿐만 아니라 여성, 노동자,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우리 사회의 많은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하는데, 국회에는 대다수가 중년 이상의 남성들로 구성돼 있다. 물론 그들이 다른 계층을 위한 정책을 펼 수는 있겠지만, 그 사람의 시선으로 판단한 정치는 편향된 것으로 건강하지 못하다. 여러 당사자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여러 당사자들 중에 20대도 포함되는 것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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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스 2019-06-28 22:48:41
정의당의 정치한계를 보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