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지침서②] 박예휘 “20대 가장 큰 고민, 내일을 꿈꾸기 어렵다는 것”
[청년지침서②] 박예휘 “20대 가장 큰 고민, 내일을 꿈꾸기 어렵다는 것”
  • 조서영 기자
  • 승인 2019.06.18 1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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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박예휘 청년 부대변인
“잘못된 홍보와 좋은 일자리 부족이 청년정책의 문제”
“일상생활 속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여성으로서 고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조서영 기자)

이 청년 지침서(指針書)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들의 날것 그대로의 생각과 고민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은 글이다. 지침서의 두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은 정의당 박예휘 청년 부대변인이다.

박 부대변인은 정의당의 진보정치 4.0 아카데미와 관련,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다양한 소수자 의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정치판에 들어간다면 세상은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다”는 본인의 신념과 맞아 참여했고, 그 계기로 청년 부대변인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당직자로 일하면서 ‘노회찬에게 진 빚’을 떠올리며 입당했고, 이제 노회찬의 정신을 이루는 정의당을 간절히 염원하는 당원들을 만났다. “다른 세상을 만드는 진보정치의 길, 이 어려운 길에 나서고 싶다”며 현재 정의당 부대표 후보로 선거를 준비 중이며, 지방정치에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그런 그를 <시사오늘>은 17일 오후 정의당 당사에서 만났다.

지침서의 두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은 정의당 박예휘 청년 부대변인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침서의 두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사람은 정의당 박예휘 청년 부대변인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20대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내일을 꿈꾸기 어렵다는 것. 일부러 하나만 짚지 않은 것은 그만큼 총체적 난국이기 때문이다. 주거면 주거, 노동이면 노동 전부 다 고민이다.”

-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다양한 청년정책을 냈다.

“먼저 청년정책의 홍보방식에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 청년수당을 홍보할 때 벽면에 ‘청년에 대한 투자가 우리 가족의 미래에 대한 투자다’는 문구가 있었다. 청년의 삶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반성의 입장에서 내는 궁여지책(窮餘之策)이 아닌, 청년을 수단으로 해 부를 축적하려는 홍보방식이지 않나. 만약 이 정책을 냈음에도 구직을 하려는 청년이 없다는 지표가 나온다면, 그 화살이 청년을 향할 수가 있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너희는 왜’ 이런 식으로 어긋난 합의와 인식을 만들어가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얘기돼야 하고 이는 곧 안전한 일자리가 없다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일자리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기본적인 욕구인데, 조금 고생하더라도 그런 일자리에서 일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것이다. 일자리는 개수보다도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가 필요하다.”

박 부대변인은 문턱이 없는 국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박 부대변인은 문턱이 없는 국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소위 ‘20대 남자 현상’은 실체가 있는 현상인가 아니면 왜곡된 현상인가.

“어느 집단에서나 현상은 있고, 정치적인 흐름은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집단에 주목할지, 그중에서도 어느 집단의 선택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20대 남자 현상이 나타났다. 정말로 페미니즘 정책에 동의하지 않아서 지지를 철회했을 수도 있고, 정치에 관심을 갖기에 너무 어려워서 무당층으로 눈을 돌린 것일 수도 있다.

또는 페미니즘을 공동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일단 내가 불편하고 젠더 권력자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사실 사람들은 나를 공격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서는 성실하기 보다는 게으른 방향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바른미래당이 뱉어내는 몰 인간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해가 된다.

다만 여의도 정치는 이 현상을 무엇을 위해 이것을 규정할지 또 어떻게 써먹을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항상 청년을 소환했다. 비단 지금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늘 그래왔듯, 이번에는 자유한국당과의 대결구도와 개혁보수를 자임하는 바른미래당의 20대 남성의 지지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느낀 더불어민주당의 위기의식이 20대 남성 담론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부풀린 감이 있다고 본다. 통계가 있다면 그 표심을 분석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을 위기라고 받아들였냐는 것이다. 민주당이 무엇을 주목해야 할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어떤 길이 기득권 정당에게 쉬운 길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 20대 여성으로서의 고민은 무엇이고, 어떤 정책을 내세웠으면 하나.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안전하지 않음이 가장 큰 고민이다. 정치권이 제대로 받아 안지 않았을 뿐, 여성들은 이미 문제를 호소해왔다. 특히 불법촬영물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 사실 이런 것을 가지고 떠들썩한 것도 수치스럽다. 사람을 왜 몰래 찍나. 인간에게 저지르면 안 되는 짓을 여성에게 저지르지 말라는 것이다.”
 
- 20대로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한 마디 한다면.

“문턱이 없는 국회였으면 좋겠다. 청년 부대표 4명의 후보와 경쟁하면서 내세운 슬로건이 ‘문턱 없는 사람’ ‘문턱 없는 부대표’였다. 우리의 민주주의라 함은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성취를 하는 것이지 않나. 나도 그것과 다르지 않은 사람이고, 우리 정당도 그래야 하고, 국회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 안에서 먼저 벽을 허물어야, 당이 마주한 벽, 우리 사회가 가진 벽도 허물 수 있다. 국회 입성하는 것도 문턱이 없어야 하고, 국회의원으로서도 문턱이 없는 사람이 돼야 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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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페미 2019-06-19 10:59:57
정의당에서 나온 페미 발언은 상식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