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M&A 중심 선 유통·식품업계…인수전 향방에 관심↑
대형 M&A 중심 선 유통·식품업계…인수전 향방에 관심↑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6.0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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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6월 유통·식품업계 판도를 통째로 바꿀 수 있는 대형 인수합병(M&A)이 본격 막을 올린다. 유통업계는 온라인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향방에 관심이 쏠려 있으며, 식품업계에서는 육가공업체 하림이 이스타항공 새 주인으로 유력하게 떠오르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월 이베이코리아와 이스타항공 인수전이 펼쳐진다. ⓒ김유종

롯데·신세계, 누가 이베이 인수할까

우선, 이달 초에는 유통업계를 달구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이 실시된다. 온라인몰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은 오는 7일로 잡혔다.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롯데, 신세계,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롯데와 신세계를 점친다. 양사 모두 오프라인 유통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빠른 온라인 사업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어서다. 더욱이 이베이코리아는 적자 일색인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데다, 현재 점유율도 10%대 초반으로, 네이버(17%)와 쿠팡(13%)에 이은 국내 3위 사업자다.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자체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과 SSG닷컴을 운영 중이지만 후발 주자로 출발한 만큼 선두 사업자들과는 격차가 큰 상황이다. 연간 거래액 약 20조 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시장 장악력을 단숨에 확대할 수 있다는 데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눈치작전도 치열한 분위기다. 특히 이베이코리아 몸값으로 4조~5조 원이 책정되면서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커머스 시장 변화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과연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그만큼 효과가 있느냐를 두고 저울질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지난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본입찰 일정이 이달로 미뤄진 것도 가격에 대한 시각차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림, 물류 강화 위해 이스타항공 눈독

하림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타 인수의향업체에 비해 자금력, 사업 시너지 등에서 우위로 평가돼 인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스타항공 인수 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됐다. 인수전에는 하림, 쌍방울, 사모펀드 운용사 등이 참여한 전해졌다. 하림은 계열사인 벌크선사 팬오션을 통해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화물 운송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실제 하림은 양계축산 사업에서 시작해 적극적인 사업다각화와 몸집 불리기로 현재 사료, 식품, 유통, 물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림지주를 중심으로 제조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변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전 도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먹거리 분야로 항공업을 점찍었다는 신호로 읽힌다.

하림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뒤 시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림은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화물항공까지 더한다면 ‘육해공’ 물류 부문에서 경쟁력을 모두 갖출 수 있다. 또한 식품 경쟁력을 살려 기내식 사업까지 시도해볼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늘 물류, 유통 채널 보유에 대한 갈망이 있다”면서 “하림이 강한 인수 의지로 얼마나 높은 가격을 써내는지가 인수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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