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고객 금융 니즈 해결에 집중…대출 등 영역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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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고객 금융 니즈 해결에 집중…대출 등 영역 강화도”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5.15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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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에서 일정 손해를 보더라도 이자·예금자 보호 서비스 제공”
“애플페이 등장으로 인한 손해 없어…손해보험 매각 생각 안해”
“투자·대출·보험 등 다양한 영역서 경쟁력 확보 위해 노력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카카오페이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신원근 대표가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사오늘 박준우 기자
카카오페이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신원근 대표가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사오늘 박준우 기자

“생활 속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금융 니즈를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되고자 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국내 여느 금융사들보다 압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 바로 옆에서 지속적으로 돕겠다는 목표다.

먼저 신 대표는 일상 속 금전적 혜택 확장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금전적 혜택에서 결제 서비스를 떼놓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줄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용자들에게 금전적 혜택을 주려면 범용성과 활용성이 필수다. 범용성 측면에서 휴대폰,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든 결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을 마쳤으며, 카카오페이 카드에 모든 결제행위를 담았다는 측면에서 활용성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측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내 주변 서비스’ 혜택을 통해 가맹점 마다 각자 특성에 맞는 할인혜택과 함께 카카오페이증권에 종합계좌를 연결할 경우 예치금에 대한 이자(최대 5%)와 계좌송금을 할 경우 무료 서비스, 예금자 보호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대형종합할인마트와 연계한 혜택 등은 당장 제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대형마트의 경우 각자의 페이먼트 수단이 있기 때문에 카카오페이 측이 파고들 만한 기회가 많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중소형 쇼핑몰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형 종합쇼핑몰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금융 서비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투자 △대출 △보험 영역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신 대표는 “2022년 4분기부터 MTS(주식투자서비스)에서의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에서 해외주식 거래를 할 경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저렴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일정기간 동안 신용거래를 할 경우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예탁금 이자, 수수료를 비롯해 토론방, 프로모션 등 편의성과 혜택 등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4월 진입 건수 2.5배, 주식 거래 건수 2.1배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에는 해외 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저렴한 0.0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신 대표는 “대출 영역에서는 현재 주택대출, 사업자 대출, 자동차담보대출 등을 선보이고 있고, 지금까지 1300만 명이 카카오페이에서 대출서비스를 이용했다”며 “이달 말 대환대출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인데 해당 서비스 출시 이후에는 기존보다 더 많은 고객들의 대출 욕구를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에게 있어 보험은 아픈 손가락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월 13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지만 같은 해 11월 말 기준 고객들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지출된 비용이 약 45배 많았다.

그러나 올해 샌드박스를 통해 다시 한 번 보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명확히 전했다.

신 대표는 “고객들이 보험의 니즈를 인식하는 단계부터 어떤 보험상품이 있는 지 이해한 상태에서 가입을 하도록 함은 물론 관리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새로운 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은 사용자가 정말 필요로 하는 순간에 보험을 제공할 수 있냐 없냐다”라며 “30대 이하가 보험을 가지고 있는 비율은 30% 이하다. 이는 보험에 대한 좋은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페이는 보험의 니즈를 인식하는 단계부터 어떤 보험 상품이 있는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이후에는 관리와 청구까지 모든 영역에서 지원하는 등 맞춤형 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익을 이유로 보험사들이 잘 만들지 않는 부분에서 고객들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고객들이 순간 순간마다 필요로 할 때 보장해줄 수 있는 상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사용자가 보장 항목과 보험료를 직접 정하는 보험, 여러 사람이 모일수록 할인 받는 보험, 보험 선물, 자동청구 등 기존 보험의 혁신 또한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궁극적으로 카카오페이를 이용함에 있어 불편했던 부분들을 혁신하고자 한다. 사용자의 니즈를 먼저 이해하고 그에 맞는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손 안의 금융비서’라는 인공지능이 사용자를 집중 케어해주는 비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애플페이에 대해 신 대표는 “강력한 경쟁자”라고 한 마디로 표현했다.

그는 “애플페이는 강력다고 판단되지만 애플페이 런칭 이후 현재까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액은 큰 변동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애플페이 등장으로 인한 손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신 대표는 이날 교보생명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매각할 생각이 있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현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 외부 투자 등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지분을 매각하거나 경영권을 넘기는 등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토큰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짧게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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