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독공천 신청자와 총선승리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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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단독공천 신청자와 총선승리 [기자수첩]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02.07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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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단독 공천 신청자…제일 마지막에 결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4·10 총선 지역구 공천에 858명이 신청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국 253개 지역구 기준으로 따지면 평균 3.35대 1의 경쟁률이다.

이중 44개 지역구는 공천 신청자가 1명뿐인 ‘단독 신청지역’이다. 거물급으로 손꼽히는 나경원·안철수·이상민 등을 비롯해 호남지역 등 지지세가 취약한 지역구에 많은 단독 신청자가 나타났다.

이들이 당에서 정한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빠르게 공천을 결정해야 한다.  

우선 선거가 임박해질수록 시간은 금이 된다. 후보 선출이 빨라진다면 선거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특히나 험지일수록 지역에서의 시간은 중요해진다.

또한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않게 된다. 과거 20대 총선 새누리당의 현역의원중 단독 공천 신청자는 25명이었다. 그럼에도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깝다는 이유로 제일 마지막에 공천됐다. 

당시 당 대표였던던 김 전 대표는 지난해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저하고 가까운 의원들을 제일 마지막 공천했다”며 “오랜 기간 동안 사람을 기진맥진하게 만들고 상처를 입혔기 때문에 선거에서 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당이 내부 권력 다툼에 취해 공천을 늦게 줬다. 우리 속담에 ‘오얏나무 아래에선 갓을 고쳐 쓰지 마라’는 말이 있다. 남에게 의심받을 행동은 하지 말라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국민의힘 역시 심사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면, 단독 신청자에 한 해 빠르게 공천을 확정해야 할 것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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