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폭풍③>안철수, 정치생명…‘광주’에 달렸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지방선거 후폭풍③>안철수, 정치생명…‘광주’에 달렸다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5.28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안 체제 힘 빠지면, '친노' 수면위로 올라올 가능성 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게 6.4 지방선거는 중간 성적표다 ⓒ 뉴시스

김한길-안철수 체제가 이끄는 새정치연합. 6·4 지방선거가 끝난 후 당 내 권력지형은 어떻게 개편될까.
자리를 지키려는 김-안 공동 대표와 친노계파들의 권력 쟁탈전이 시작됐다는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특히 안철수 대표에게 6·4 지방선거는 차기대권, 더 나아가 자신의 정치생명과 연결돼 있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거창하게 ‘새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건 그다. 6·4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동시에 ‘새 정치’가 무엇인지 당 대표 임기 1년 안에 보여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의 정치여정이 순탄하게 흘러간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문제가 많아진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대권 후보로 떠오른 안 대표에겐 언제나 우려의 목소리가 따랐다. 정치 경험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됐지만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한 ‘양날의 검’과 같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 대표의 시험대가 두 군데 있다. 안산과 광주다. 이 두 곳에 안 대표의 의중이 담긴 일명 ‘전략공천’을 시행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시장 후보로 윤장현을 내세워 내부 반발이 더욱 심했다. 급기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던 강운태 후보는 이용섭 후보와 함께 탈당을 감행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들은 한 달 동안 시위를 벌이며 안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안심(安心)을 등에 업은 윤장현 후보와 현역 강운태 후보의 싸움은 결국 안 대표와 현역 광주시장의 싸움이 됐다.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당선된다면, 안 대표는 광주시민들에게 외면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정치적으로 설 입지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다면, 안 대표가 정치적으로 위태로워지는 일은 자명하다.

김-안 공동대표가 6·4 지방선거에서 패배한다고 가정하면 당 내 주류 세력인 친노계파가 수면위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 중인 문재인 의원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투 톱 체제'로 권력지형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

야권 내 한 관계자는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공동대표가 임기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반문한 뒤 "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임기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패배한다면 '조기퇴진론'이 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