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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되었다. 4대 개혁 등 정부 방침에 국회의 협조를 요구하는 것이 주 골자인 이 연설에 유독 많이 나온 키워드는 '청년'이었다.박 대통령은 이날 내년 청년일자리 예산을 20% 확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공공 금융 교육 노동 등 4대 개혁의 최종 목표 또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러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요구하며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돼 3, 4년 간 베이비부머 세대 자녀들이 고용절벽을 맞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금년내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정연설 중 초미의 관심사였던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같은 맥락으로 언급됐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역사교육 방침과 관련 "우리 아이들이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박 대통령은 "앞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정화 추진을 멈추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집권여당의 입장도 대통령과 결을 같이 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27일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헬조선'은 패배주의적인 역사관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이러니한 것은 정부여당이 '청년을 위한 것'이라며 언급한 두 개혁안이 오히려 청년세대의 큰 반발을 샀다는 점이다.노동개혁의 경우, 정부가 주장하는 청년일자리 양산 효과가 계약직 등 비정규직에 한한다는 사실이 드러나 청년세대의 공분을 샀다.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경우에도 최근 대학가에 불고 있는 대자보 및 거리시위 열풍만 보더라도 미래세대가 정부여당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0-27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