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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정부의 국정교과서 결정 발표에 따라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청은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야 의원 간 격렬한 말싸움과 함께 사회분열 현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청와대가 국정화 속도를 늦추지 않는 자신감은 바로 지지율에 있다.방미 일정 전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박근혜 대통령은 10월 셋째 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여론조사 전문 업체 가 19일 발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48.0%로 전주대비 1.2%포인트(p) 올랐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7.0%로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2.1%p 하락했다.같은 조사에서 여당인 새누리당도 전주대비 1.1%p 오른 42.8%로 26.3%를 기록한 새정치민주연합을 훨씬 앞섰다.는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속에 보수층이 결집하고 한미정상회담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공청제' 문제로 당청간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국정교과서 사안에서는 대대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집토끼' 결집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당청이 국정교과서 추진에 자신감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도 여론조사에 있다.지난해 교육부의 의뢰로 진행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4월 발표한 '역사 교과서 발행 체제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찬반의견은 오차범위 내 팽팽했지만 학부모는 국정제로 기울었다. 이 조사에서 초ㆍ중ㆍ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6명 가까이 '수능부담'을 이유로 국정교과서를 선호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국정교과서 저지 일환으로 지난 18일 강남지역을 찾아 학부모를 상대로 국정교과서의 폐해를 설득한 점도 이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내달 5일 국정화 고시가 예정된 가운데, 여론의 향방이 둘로 크게 나뉘면서 2012 대선 당시 52% vs 48% 구도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0-19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