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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야권연대' 논의를 두고 내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당 지도부에서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선대공동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가 야권연대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이상돈 선대공동위원장, 김성식 최고위원은 반대 입장을 밝혀 팽팽히 맞서고 있다.김한길 위원장은 11일 "전날 공동대표 두 분과 회동을 갖고 수도권에서의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면서 "그러나 안 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했다"며 선대위원장에서 전격 사퇴했다.천정배 대표 역시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당까지 불사하겠다"면서 지도부간 의견이 조율될 때까지 당무거부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안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을 던진 셈이다.그러나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완강히 버티는 모습이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적당한 타협은 죽는 길"이라면서 "허허벌판 칼바람이 불어도 한 발씩 가겠다"며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안은 정치공작"이라면서 "현재 정치체제로는 대한민국 문제를 절대 풀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안철수표' 영입인사들도 야권연대 반대 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김성식 최고위원은 "야권연대는 현실적이지도 않고 국민의당이 바라는 길도 아니다"라며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연석회의에서 결의한 대로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서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3-11 11:07

'제3정당'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2일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성대하게 치뤘다. 이번 창당대회에서 강조된 국민의당의 핵심 키워드는 '제3정당' '중도 노선' '충청도'였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의 '중도 클릭'이 오히려 정치적 정체성을 불분명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많은 '해피그린'이 모인 창당대회…"제3물결의 시작"대전시 한밭체육관 주변은 수많은 '해피그린'로 붐볐다.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은 국민의당 공식 컬러인 해피그린 조끼를 입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대회가 평일에 열린 탓인지 인파의 중심 연령대는 20대와 60대로 보였다. 창당대회 입구에는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주승용 원내대표와 김동철 의원이 서 있었다. 주 의원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그는 기자가 창당대회를 여는 소감을 묻자 "제3물결의 시작"이라며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유권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국민의당이 첫 발을 내딛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주 의원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함께 기대감도 보였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2-02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