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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탈당을 전격 선언하면서 당내에는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는 복잡한 심경을 보이고 있다.앞서 문 대표는 이날 새벽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안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았지만 40여 분간 기다리다 회동이 불발됐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대화 제안에 "머리가 맑을 때 이야기하자"며 선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안 전 대표가 다음 날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 결정을 밀어붙이자, 문 대표는 "하루 쉬면서 당을 어떻게 해나갈지 구상하고 싶다"며 새정치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문 대표는 또 "추가 탈당이 없어야 될 텐데 걱정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주류 측인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앞서 "나를 포함해 우리 당이 더 진정어린 노력을 했어야 했다"면서도 "그러나 탈당은 지나친 것이고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기식 의원도 SNS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당에 문제가 있으면 바꾸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거나 정치를 그만두거나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탈당은 정치인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안 전 대표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3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