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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떠나는 호남지역 의원 목록에 주승용, 장병완 의원이 13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민심의 바다로 배를 돌리겠다"면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전남 여수을과 광주 남구를 각각 지역구로 두고 있는 주 의원과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주 의원은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계파 패권정치와 맞서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매우 두렵고 고통스럽지만, 그동안 몸담았던 더민주를 떠나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한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그는 이어 "도의원과 군수, 시장을 거쳐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제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것은 민심이었다"며 "호남 민심은 이미 제1야당인 더민주를 신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장 의원 역시 "깊은 고뇌와 수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며 "그리고 광주시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더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그는 "정부·여당의 거듭되는 실정에도 화석화된 야당체질에 갇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연패의 사슬을 끊을 강한 야당을 만드는 데 벽돌 한 장을 놓겠다"며 국민의당 참여 의사를 밝혔다.이로써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기점으로 문병호·유성엽·황주홍·임내현·김동철·최재천·권은희·김한길·김영환·김관영·최원식 의원에 이은 14번째 현역의원 탈당이 이뤄졌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13 11:26

지난 3일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이번 달 중순 더불어민주당의 대규모 '도미노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당내 혁신위의 하위 20% 현역의원 평가가 조만간 발표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지난해 말, 황주홍·김동철·권은희 의원 등 주로 호남지역 의원들의 탈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울고 있는 지역 민심'이 탈당 기류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번 달 중순 이뤄질 대규모 탈당 러시에는 다른 배경이 숨어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설득력있 는 설명은 더민주당 성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현역의원 하위 20% 평가 작업이다. 이 평가 결과는 이르면 오는 12일에서 15일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다.안용은 조사평가위원장은 평가 작업에 "의원 이름을 암호화하는 보안 기술을 활용한다"면서, "평가 위원이 코드화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즉, 평가위원도 현역 의원의 총점을 모르기 때문에 평가가 끝날 때까지 그 순위를 알 수는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평가위가 그 기준으로 △의정활동 및 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여론조사 35% 을 제시하면서, 굳이 발표일을 기다리지 않더라도 해당 의원들은 이미 '물갈이'를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의정 성적이 좋은 주승용 의원과 지역 민심을 내세우는 호남향우회 임원, 동교동계가 탈당을 예고하면서, 이들과 동행할 경우 체면은 차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더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4일 과의 통화에서 "이번달에 있을 탈당 러시는 특정 지역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면서 "하위 20%에 든 현역의원들이 물갈이당하느니 신당행처럼 나가는 게 낫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05 09:46

'文·安·朴 연대' 제안을 거부하고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야권 심장부인 호남 민심잡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 여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안 전 대표에게는 호남 정신도, 사람도, 명분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안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文·安·朴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 데 충분하지 않다"면서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전대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힌 뒤 다음 날 광주를 찾았다. 이에 안 전 대표가 당권을 노리고 호남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이같은 '호남구애(求愛)' 행보가 당내 세력 확장 등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그에게는 '호남 정신'에 대한 정서적 공감대가 없다.호남 정신은 곧 민주화 정신이다. 호남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전두환 정권 시절 천여 명의 사상자를 낸 5·18 민주화 운동이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새정치연합 창당을 위한 정강정책 협상 과정에서 안 전 대표 측에서 4·19와 5·18 정신계승을 삭제한 초안을 제시, 호남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3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