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안철수, 미국행 진짜 이유는?
[정치텔링] 안철수, 미국행 진짜 이유는?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10.13 23: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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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장미대선부터 미국행까지…
불법 여론 상처와 실패 後 선택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독일에 이어 미국행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그의 복귀 시점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높다. 지난 장미대선에서부터 돌아보며 안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가늠한다.ⓒ뉴시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독일에 이어 미국행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그의 복귀 시점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높다. 지난 장미대선에서부터 돌아보며 안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가늠한다.ⓒ뉴시스

 

다시 보는 장미 대선
역전에서 급락으로… 

지난 2017년 19대 장미대선을 앞두던 때다. 선거일까지 한 달 여 정도 남긴 시점, ‘문재인, 안철수 초박빙’ ‘안철수, 문재인 턱밑까지 추격’ ‘안철수 문재인에 역전, 5자 구도서 1위’ 등의 여론조사 결과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그해 4월 첫째 주 한국갤럽 조사 결과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후보(35%)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38%) 간 격차는 3%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그 외의 후보들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7%, 바른정당 유승민 4%, 정의당 심상정 3%로 힘을 쓰지 못했다.

며칠이 지나서는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며 5자 대결에서 1위로 올라섰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4월 8~9일 양일간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011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안 후보는 36.8%, 문 후보는 32.7%인 것으로 나왔다.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4.1%포인트 앞섰다. 다음으로 홍준표 6.5%, 심상정 2.8%, 유승민 1.5%를 차지했다.

같은 조사에서의 ‘안철수 vs 문재인’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더 큰 차이로 따돌리는 양상을 보였다. 안 후보는 49.4%로 문 후보(36.2%)보다 13.2%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안 후보의 지지율은 추락했다.

4월 25~27일 실시한 <한국갤럽> 4주차 조사에서 안 후보는 24%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무려 문 후보(40%)보다 16%포인트나 뒤쳐졌다. 홍준표 12%, 심상정 7%, 유승민 4% 모두 소폭 상승양상을 보인 것과 달리 사실상 반토막에 가깝게 급격한 하락 양상을 보인 것이다.

당시 갤럽은 이 같은 안 후보의 급락에 대해 “네거티브 공방 등으로 유권자 일부가 2주에 걸쳐 이탈한 것”으로 해석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 기간 지지율이 급락한 것 관련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안철수 전 대표라는 지적도 들려오고 있다. 사진은 바른미래당 당원들이 불법 댓글 조작 관련 규탄하고 있다.ⓒ뉴시스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 기간 지지율이 급락한 것 관련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안철수 전 대표라는 지적도 들려오고 있다. 사진은 바른미래당 당원들이 불법 댓글 조작 관련 규탄하고 있다.ⓒ뉴시스

 

“여론조작 최대 피해자
안철수…부정 댓글 최다”

실제 선거 막바지에 오면서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던 시기였다. 지나고 나서 밝혀진 것이지만, 드루킹(필명)이 포함된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들이 집중적으로 불법 댓글 조작을 벌이던 때였다.

이들은 이 무렵 ‘안철수=MB(이명박)아바타’, ‘간철수’ , ‘갑철수’등의 프레임을 확산시키며 포털 상위권 기사에 부정적 댓글을 올려놓고 그것이 여론인양 베스트 공감순위를 조작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지난 2월 드루킹의 1심 판결문 범죄일람표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유효 데이터 중 댓글조작 242만 6486건 중 안 후보에 대한 부정댓글에 대한 공감작업이 224만 3128건으로 전체의 92.4%나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집중 공격 대상이 안 전 대표였던 만큼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안철수’라는 진단도 나온다.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에서(2월) “드루킹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라고 지목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선기간 중 ‘드루킹 일당’ 댓글의 일부인 10만 건을 분석해보니 안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에 대한 부정댓글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이라는 명사가 들어간 칭찬 댓글은 9791건인데, ‘안철수’라는 명사에 대한 부정 댓글은 7441건 이었다. 문 대통령을 칭찬하는 만큼 안 전 대표를 공격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당시는 탄핵국면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댓글보다 (안 전 대표 댓글이)4배 이상 많았고, 다른 야권 대선 후보 댓글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며 “연관검색어에 나온 ‘초딩’ 등 비하 표현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댓글이 안 전 대표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네거티브인지, <월간조선> 10월호에 분석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일부 구절을 인용하면 이렇다.

‘△아이디 beat**** “간철수 해명을 안 하는데 국민이 어떻게 판단을 하니?….” △아이디 leeo**** /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 지원이 상왕이 된다는 게 사실입니까?? 이명박 까는 걸 한번을 못 봤네요” 등. (2017년 4월 10일 <파이낸셜 뉴스> [선택 2017] 안철수 “文,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비전 설명해 달라”기사의 댓글 조작 관련)

이 같은 댓글 공격이 안 전 대표가 19대 대선에서 3위에 그친 것과 관련 어느 정도의 악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안 전 대표의 심경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드루킹 사건을 알게 된 후 “조작된 댓글 공격으로 영혼이 파괴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도 있다” “가혹한 고문 행위였다. 절벽 밑으로 밀어버리는 암살과도 다르지 않았다”“민주주의를 훼손한 심각한 범죄다”  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 바 있다.

얼마 전 출간한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에서도 드루킹 댓글 조작 등에 대한 트라우마가 채 가시지 않음이 읽히고 있다.

13일 <경향신문>에 소개된 안 전 대표의 책 구절을 전하면 다음과 같다.

“독일에서 보낸 1년간은 나에게는 달리기의 본질과 같은 ‘견뎌내는 삶’이었다.” “나의 상처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가치가 산산이 부서지는 것에서 비롯된 것 같다.” “사실 왜곡이나 드루킹의 댓글 공격으로 인한 여론조작도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내가 공동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실천했던 희생‧헌신·책임 등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다하는 것이 인정받지 못하고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상황에 큰 상처를 받았다” 등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독일에 머물며 쓴 마라톤 관련 책을 통해 드루킹 불법 댓글로 인한 아픔도 있었다고 소회한 바 있다. ⓒ뉴시스
안철수 전 대표는 독일에 머물며 쓴 마라톤 관련 책을 통해 드루킹 불법 댓글로 인한 아픔도 있었다고 소회한 바 있다. ⓒ뉴시스

 

미국행 택한 安을 둘러싼
해석 분분…복귀 촉구 커져

현재 안 전 대표는 독일에 이어 미국에 머물러 있다. 독일에서 미세먼지와 4차 산업 혁명 기술 등에 연구했다면, 이달 1일부터는 미국 스탠퍼드 법대 방문학자로서 법과 과학기술 및 정치 적용 등의 문제를 연구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스스로 트위터를 통해 밝혔듯 원래부터 예정된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조만간 귀국해 정계 복귀 시동을 걸 거라는 다수의 예상을 뒤엎는 뜻밖의 소식이기도 했다.

가뜩이나 당 안팎으로 안 전 대표의 존재감이 부상하던 차였다. 손학규 대표와 비당권파 간 바른미래당 내홍이 깊어지면서 당 창업주인 안 전 대표가 구원투수로 나서주길 바라는 목소리들이 높았다.

조국 사태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안 전 대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은 추세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4일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차기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안 전 대표는 이낙연․황교안에 이어 3위로 급상승하며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때문에 더욱 안 전 대표의 미국행은 적잖은 실망감을 안기며 정계복귀 재촉이 요구되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난 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건너뛰면 지지기반이 사라져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늦어도 11월 까지는 ‘변혁’에 합류할지 안 할지 답을 줘야 한다”고 했다. 변혁의 김철근 대변인도 지난 6일 국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승민 (변혁)대표가 회의에서 ‘필요하다면, (안 전 대표를 만나러) 미국이 아니라 우주라도 갈 수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변혁’은‘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으로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가 당권파에 맞서며 지난달 30일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다.

바른정당계인 유승민·정병국·이혜훈·오신환·하태경·정운천․유의동, 국민의당 출신의 친안철수 인사들로 불리는 이태규․권은희․이동섭․신용현․김수민․김삼화․김중로 등 현역 의원 15인이 속해 있다.

‘변혁’뿐 아니라 당 지도부인 문병호 최고위원도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전 대표가 귀국하지 않고, 유 전 대표가 탈당한다면 사실상 바른미래당의 소멸”이라며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했다.

제3세력 중심의 정계개편 구상에 몰두 중인 장기표 국민의 소리 공동대표도 지난 10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현 정국에 와야 된다. 반문 연대를 함께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나중에 오더라도 찬밥신세”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미국행을 유지 중인 안 전 대표이기에 진짜 그의 속내는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꽃가마 태워주면 올 것’, ‘몸값 높이기’, ‘대선 직행의 노림수’, ‘시간 벌기’의 포석 아니겠느냐는 등의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 모두 안 전 대표가 정계 복귀 셈법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관측하는 것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시사오늘
ⓒ시사오늘

 

플러스 시사오늘 팁
“安, DJ냐 손학규냐”

따라서 안 전 대표가 정치를 계속 할 생각이고, 대권을 잡는 것이 목표라면 타이밍 고려를 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관련해 <시사오늘>의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13일 안 전 대표의 타이밍 셈법을 놓고 故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손학규 대표의 예를 비교했다. 정 평론가는 “DJ와 손학규 모두 한때 정계를 떠난 적이 있지만 복귀 시점 타이밍을 놓고 성공과 실패로 나뉘었다”고 전제했다.

설명에 따르면 DJ 경우 92년 대선에서 YS(김영삼)에 패한 후 이듬해 영국으로 유학을 갔지만, 빠른 정계복귀를 통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고 세를 결집해 97년 대선을 잡았다.

반면 손 대표는 2014년 재보선 참패 후 정계를 떠난다며 전남 강진 토굴로 들어간 후 복귀 타이밍을 놓친 경우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손 대표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러브콜은 상당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한사코 거절하며 칩거를 지켰다. 손 대표로서는 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패할 것으로 보고, 총선 이후 복귀해 야권 재편의 적임자로 나설 것으로 계산했겠지만, 이는 그의 오판으로 끝났다는 견해다.

만약 손 대표가 일찍 복귀했다면 예상 밖 승리를 거둔 민주당을 기사회생시킨 공로가 부각되며 대권주자로서 재기하는 기회를 얻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대권주자로 재기할 길을 놓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정 평론가는 “안 전 대표가 당장 오지 않고 미국으로 간 것 역시 타이밍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만약 안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지는 쪽으로 무게를 뒀다면, 총선 전에는 안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가늠했다. 반대로 “안 전 대표가 총선에서 야권이 이길 것으로 고민을 끝낸다면, 그 전에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안 전 대표는 어느 쪽으로 결정해야 그의 대권 행보에 있어 유리해지게 될까. 이에 대해 정 평론가는 “정무적 판단이기에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대권을 위해서는 총선 전에 돌아오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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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2019-10-16 16:58:39
AI 시대에 언제까지 빨갱이타령, 친일파 타령하며 적대적 공생관계 앞잡이들의 개돼지로 살건지 진짜 대한민국 최악이다.도덕성, 정책, 미래 비전, 통합등등 뭘로보나 최고인 안철수 대통령이 정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