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날던 증권사 순익, 1분기엔 ‘심상치 않다’
펄펄 날던 증권사 순익, 1분기엔 ‘심상치 않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4.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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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IB에 마이너스 영향…하반기 업무·수요 회복 예상 
세계 증시급락에 ELS 등 파생상품 손실…손익 감소로 이어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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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순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에서 시작된 국내외 시장의 변동성이 결국 증권사의 순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해당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1분기 증권사의 순익을 감소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크게 'IB(투자은행)의 부진',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손실' 등을 꼽고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개미투자자)들의 증가 현상에 따라 브로커리지의 호황을 전망하고 있지만 '꾸준한 수익원'으로 자리잡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IB, 코로나19에 직접적 영향…하반기 업무재개 및 수요 증가 예상 

우선 IB는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졌다. 관련 딜이 줄거나 지연되면서 이에 따른 순익의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은 중장기적으로는 회복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올해 1분기 순익 전망에 대해 "증권 커버리지 4사(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1분기 합산 지배순이익은 100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5.6%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IB에 대해서는 "주식시장 악화 및 대면 접촉 지양에 따른 IB딜 지연 및 취소로 대면 영업이 부진했다"면서 "실적 부진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는데, 그는 "우선 하반기에는 상반기 지연된 IB딜 업무 재개 및 자본시장 조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정 연구원은 "IB는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유동성 부족과 PF 및 대체투자 자산의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중 유동성 부족에 대해서는 "PF계약을 구성할때 자금 조달의 용도가 되는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의 발행과 롤오버가 어려워져 매입약정 및 확약 실행 압박이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료에 따르면, PF대상이 되는 사업자에게 대출을 하는 과정에서 증권사 등의 신용보강이 이뤄지는데, 이때 ABCP의 발행이 미진할 경우, 증권사는 자체적으로 매입해야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증권사들은 ABCP 발행을 위해 유동성을 소진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의미다. 또한 PF 및 대체투자 자산 가격을 우려에 대해서도 정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호텔 △리테일 △항공기 등은 정상적인 이동과 여행이 불가능한 현재 상황이 가격에 반영돼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 급락에 파생상품 손실…증권사 손익에 적지 않은 영향

ELS등 파생상품의 손실도 1분기 증권사 손익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손실도 결국 코로나19에서 비롯됐는데, 특히 지난달 글로벌 증시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손실액이 유지증거금보다 많아졌고,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단기자금으로 부족분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됐다. 유동성에 손실이 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락에 따라 자체헤지 비중이 큰 기업 위주로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증권의 커버리지 증권사 6곳의 평균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154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메리츠증권의 커버리지 증권사(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기준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83.1% 줄어든 1476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ELS 관련 평가손실이 발생한 점이 손익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행잔고 규모가 크고 자체 헤지 비중이 높은 대형 증권사가 더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ELS 발행잔고가 많은 대형증권사의 경우, 글로벌 지수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 운용 손실이 장기화될 가능서잉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채권 시장 및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ELS운용손실이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는 증권사 1분기 당기순이익의 부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교보증권의 커버리지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익은 약 40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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