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②-서울] “왜 ‘문빠’들은 자꾸 ‘월북자’라는 사실을 강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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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②-서울] “왜 ‘문빠’들은 자꾸 ‘월북자’라는 사실을 강조할까?”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10.01 12:5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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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아들 의혹에 2030 “野공세 지겨워” vs 5060 “자식 일이라 생각하면”
공무원 피살 사건에 “월북 프레임에서 벗어나야…文정부의 위선 느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최근 대한민국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군 휴가 미 복귀 의혹과 북한군의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건이 추석 ‘밥상머리 민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과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각 지역의 민심을 추적해 봤다. 해당 인터뷰는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30일~1일 진행됐다. <편집자 주>

 

秋 아들 의혹에 2030 “野공세 지겨워” vs 5060 “자식 일이라 생각하면”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연령별로 반응이 갈리는 모양새다. 2030에게선 “야당의 정쟁화가 심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반면, 5060에서는 “정부가 불공정을 옹호하고 있다”고 분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뉴시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연령별로 반응이 갈리는 모양새다. 2030에게선 “야당의 정쟁화가 심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반면, 5060에서는 “정부가 불공정을 옹호하고 있다”고 분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뉴시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연령별로 반응이 갈리는 모양새다. 

20대와 30대 청년층에게선 “(정부 여당이) 잘한 것은 없으나 야당의 정쟁화가 심하다”는 중립적 의견이 주를 이룬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정부가 불공정을 옹호하고 있다”고 분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추 장관과 여당의 태도에) 잘못이 없다고 말하기엔 애매한 구석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정국을 이정도로 몰고 갈 이슈인가?” (20대 남성(회사원), 서울 영등포구 거주)

“당연히 추미애가 잘한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까일 거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30대 여성(회사원), 서울 서초구 거주)

“지겹다. 그 얘기는 제발 그만 했으면 좋겠다. 어떻게든 이 이슈를 아득바득 오래 끌어보려는 야당의 태도에 신물이 난다.” (30대 여성(회사원), 서울 종로구 거주)

“추미애 아들이 잘못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람을 장관 자리에 앉힌 대통령도 잘못이다. 그러나 이 얘기를 너무 오래 끄는 것 아닌가? 나는 야당 지지자인데, 최저임금 인상이나 2차 재난지원금 같은 민생 문제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야당도 문제가 있다.” (30대 남성(자영업자), 서울 성북구 거주)

전화상으로 휴가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한 특혜이자 위법이라고 본다. 탈영병이랑 다를 게 뭐가 있나. 그만큼 ‘편한 자리(카투사)’도 못 버티는 인간이 무슨 군인인가.” (60대 남성, 서울 강서구 거주)

“내 자식 일이라고 생각하면 피가 끓는다. 정치인들에게 도덕적 결벽을 바라진 않지만, 최소한의 부끄러움은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정부는)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하게 나오나.” (50대 여성(회사원), 서울 양천구 거주)

장제원 의원 아들이나,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나 똑같지. 정치인들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나.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걸 누가 믿나. ‘눈 가리고 아웅’도 아니고. 애초에 문재인 정부에게 큰 기대를 한 적도 없어서 실망도 없다.” (50대 남성(회사원), 서울 영등포구 거주)

 

공무원 피살 사건에 “월북 프레임에서 벗어나야…文정부의 위선 느껴”


본지와 만난 서울 시민들은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정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이들은 “공무원의 월북 행위냐 아니냐는 요점이 아니다”라면서 여야의 ‘프레임 대결’ 형국을 꼬집었다. ⓒ뉴시스
본지와 만난 서울 시민들은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정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이들은 “공무원의 월북 행위냐 아니냐는 요점이 아니다”라면서 여야의 ‘프레임 대결’ 형국을 꼬집었다. ⓒ뉴시스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조사한 결과,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가 잘못 대응했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는 수치가 나왔다. ‘매우 잘못했다’와 ‘잘못한 편’, ‘잘못했다’는 부정적 응답이 68.6%로, ‘잘한 편’부터 ‘잘했다’까지의 긍정적 응답인 21.8%에 비해 40%p 높게 측정된 것이다. 

실제 본지와 만난 시민들 역시 “정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이들은 “공무원의 월북 행위냐 아니냐는 욧점이 아니다”라면서 여야의 ‘프레임 대결’ 형국을 꼬집었다. 

“‘불행한 사고’로 여기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정부 여당의 대응이나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은 ‘자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기본을 망각한 것처럼 보여 실망이 크다.” (20대 남성(회사원), 서울 영등포구 거주)

“야당이나 보수매체들도 문제다. 민주당 프레임에 똑같이 휘말려서 공무원이 정말로 월북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아닌지에 왜 초점을 맞추고 열을 올리나. 중요한 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닌가.” (30대 남성(자영업자), 서울 성북구 거주)

이 사건의 본질은 월북이 아니라 자국민 사살이다. 한 사람이, 그것도 대한민국 시민이 밧줄에 묶여 개처럼 끌려갔다. 그 사람은 총살당하고 시체는 불태워졌다. 이런 무자비한 살인사건에 대해 오로지 피해자가 월북자인지 조난자인지, 피해자의 신분과 과거 행적에 대해서만 집착하는 정부 여당의 행위가 소름끼친다.” (40대 남성(프리랜서), 서울 동대문구 거주)

특히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선 세월호 사건을 비유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지지자들의 위선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으며, 발언 수위도 ‘추미애 아들 의혹’보다 높았다. 

왜 ‘문빠’들은 자꾸 ‘월북자’라는 사실을 강조할까? 정부 탓이 아니라고 하고 싶은 거다. 월북자인 피해자가 죽을 짓을 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거다. 이들이 도덕을 내세운 정부와 그의 지지자들이 맞나? 생명윤리와 인간의 기본권은 팽개치고 오로지 ‘잘못 회피’에 급급한 모습이 이전 정권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20대 여성(회사원), 서울 양천구 거주)

지금 세월호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문재인 정권의 자업자득이지. 민주당이 야당 시절 ‘세월호 공세’로 재미 좀 보지 않았나. 그거 그대로 돌려받는 거다.” (60대 여성(가정주부), 서울 종로구 거주)

한편 언론의 자극적 보도 행태를 지적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언론이 김어준 등 ‘이슈 메이커’ 의견을 기사화해 야당의 정치 공세에 기여할 필요 없다는 주장에서다.

“국가 안보 문제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데, 언론들이 너무 자극적으로만 보도하는 것 같다. 남북 평화를 바란다면 김어준 같이 편향적인 사람의 발언을 곧이곧대로, 또 자극적인 제목으로 모두 기사화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30대 여성(회사원), 서울 서초구 거주)
 
*기사에서 언급된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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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20-10-02 18:03:36
조국 에서 추미애로 다음은 누가될까
이러다 연말까지 이어질거 같네

ㅇㅇ 2020-10-01 17:41:28
신문 발행인이 친박연대 정하균 ㅋㅋㅋㅋㅋㅋ

ㅇㅇ 2020-10-01 17:10:01
https://archive.is/PhZHW

현옥희 2020-10-01 16:32:30
나도 정말 이해 안되는 부분이요 왜 왜 무슨이유로 월북을 강조하는지

ㄴㅁ 2020-10-01 14:02:34
왜 찌라시들은 우리나라 버리고 방첩보안체계를 아작내면서 까지도, 국가보안법 및 등 각종 형법에 저촉되는 행위인 월북이라는 행위를 가볍게 만드려고 하는거지?

이김에 특집으로 박근혜 시절 월북자를 우리 국군이 사살하고 그걸로 기념비까지 만든 내용이라던지, 전두환 박정희 시절에 갖은 사람들 월북자, 간첩으로 몰아서 가족들까지 방첩실에 끌고가서 고문한 사실이라던지 한번 만들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