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건희] 지배구조 개편 관심↑…삼성그룹株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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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건희] 지배구조 개편 관심↑…삼성그룹株 ‘혼조세’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10.26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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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주가 흐름 엇갈려…전자·물산·생명 등 일부 강세
제일기획·중공업·SDI 소폭 하락 … 호텔신라·SDS 상승
삼성전자 일부 지분 매각 불가피 … “주주친화 정책 계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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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삼성그룹주'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10시 기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400원 오른 6만 600원에, 삼성물산은 같은 기간 1만 8000원 상승한 12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삼성SDS는 전장보다 1만 3500원 오른 18만 6000원에 시장가를 형성했다.

금융주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었다. 삼성생명은 전거래일보다 5000원 오른 6만 8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화재는 2000원 높아진 19만 7500원에 시장가를 이뤘다. 반면, 삼성증권, 삼성카드는 각각 전거래일보다 400원, 50원 낮아진 3만3850원, 3만 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일기획은 전장보다 250원 떨어진 2만 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20원 낮아진 5180원에, 삼성엔지니어링은 50원 높아진 1만 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호텔신라는 전일대비 1500원 오른 7만 8000원에 시가를 형성했으며, 에스원은 800원 내린 8만 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삼성SDS는 전거래일보다 13만 500원 높아진 18만 6000원에,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각각 500원 오르고, 5000원 낮아진 14만 1000원, 41만 9500원에 시장가를 이루고 있다. 

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보다 6000원 오른 64만 2000원에 거래되면서 각 계열사별로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지배구조 개편이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4.2%), 삼성생명(20.8%), 삼성물산(2.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별세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한 상속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에 대한 상속세 대부분은 보유지분 상속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상속받은 삼성전자 일부 지분에 대한 매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 등이 지속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건희 회장 별세에도 삼성그룹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며 "현 지배주주 3세대는 보유한 계열사 지분과 상관없이 그룹 내 역할을 수행 중이며, 상속에 따른 계열분리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보유지분에 대한 상속세에 대해서는 "지배주주 일가의 지분은 배당수입과 삼성그룹 지배력 유지 측면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여타 지분 처분에도 부족한 재원은 삼성전자 배당정책 강화를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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