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멤버십 개편 두고 소비자 “개악” 분통…SKT은 ‘윈윈’ 주장
SK텔레콤 멤버십 개편 두고 소비자 “개악” 분통…SKT은 ‘윈윈’ 주장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7.01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T, 멤버십 제도 '할인에서 적립으로' 개편…소비자 '와글와글'
온라인서 재방문·유효기간·제휴처 불만↑…"멤버십 개악" 주장
SKT "소비자 코로나19 소비 패턴에 맞춰…제휴처 '윈윈' 전략"
소비자단체 "멤버십 개편, 조삼모사…통신료 인하로 보답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소비자들은 할인을 적립으로 바꾸면서 실질적 혜택을 줄인 개악(改惡)이라고 반발하는 반면, SK텔레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폭을 늘린 개선(改善)이라고 주장한다. ⓒSK텔레콤 홈페이지
소비자들은 할인을 적립으로 바꾸면서 실질적 혜택을 줄인 개악(改惡)이라고 반발하는 반면, SK텔레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폭을 늘린 개선(改善)이라고 주장한다. ⓒSK텔레콤 홈페이지

SK텔레콤이 오는 8월부터 시행하는 멤버십 개편을 두고 소비자와 업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할인을 적립으로 바꾸면서 실질적 혜택을 줄인 개악(改惡)이라고 반발하는 반면, SK텔레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폭을 늘린 개선(改善)이라고 주장한다. 일각에선 통신사들이 멤버십 혜택 등에 쓰는 마케팅 비용을 통신료 인하에 사용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새 멤버십 제도의 핵심은 ‘할인에서 적립으로’다. 해당 제휴사에서 포인트로 일회성 할인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포인트를 적립해 사용자가 원하는 제휴사에서 몰아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적립률이 사실상 기존 할인율과 동일한 수준인 데다가, 원하는 업체에서 할인받기 위해선 재방문을 거쳐야 하는 점을 두고 개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존 제도에선 ‘공차’에서 1000원 결제 시 현장에서 100원이 즉시 할인됐지만, 오는 8월부턴 100원 할인을 받기 위해 두 번째 방문까지 1000원 이상을 결제해야 하는 셈이다. 

소비자들은 5년 동안의 포인트 유효 기간과 할인 전용 제휴사와 적립 전용 제휴사가 다르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실제 SK텔레콤 T멤버십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적립 포인트는 신규 멤버십 제휴사에서만 사용되며 “일부 할인 전용 제휴사에서는 사용 불가하다”고 명시돼 있다. 

뽐뿌·클리앙 등 IT 전용 커뮤니티에선 사용자들의 개악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날 SK텔레콤을 향해 “적립보단 즉각적인 할인이 더 좋다”, “해 지나면 까먹어서 소멸되는 포인트가 더 많을 것”, “결론은 1번 소비할 걸 최소 2번 소비하게 만드는 것”, “SK텔레콤이 올해 초부터 영화 관람 VIP 혜택을 줄이는 등 계속해서 혜택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할인을 적립으로 바꾸면서 실질적 혜택을 줄인 개악(改惡)이라고 반발하는 반면, SK텔레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폭을 늘린 개선(改善)이라고 주장한다. ⓒSKT
SK텔레콤 측은 소비자와 제휴사들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착한 개편’이라는 입장이다. ⓒSKT

SK텔레콤 측은 소비자와 제휴사들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착한 개편’이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멤버십 개편 이유로 “코로나19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식·레저 활동이 크게 줄어든 반면, 온라인 쇼핑 등의 사용처는 늘어났다”면서 “이렇게 바뀐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소비자의 자율성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제도를 유지했다면, 소비자들이 여행·레저·숙박 등에서 제공된 제휴 할인을 다 쓰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는 해명이다. 

이 관계자는 “멤버십 포인트 비용을 함께 부담해야 하는 제휴사들 입장에선 고객들의 재방문을 불러오는 ‘윈윈 모델’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여연대 등 소비자권익단체에선 통신사들의 멤버십 개편을 두고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공시지원금이나 멤버십 포인트에 사용되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결국 소비자들의 주머니, 즉 높은 통신 요금에서 나온다는 관점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통신 요금 인상, 할인·결합 혜택 축소와 동시에 멤버십을 확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SK텔레콤은 연 3조 원에 달하는 마케팅비를 줄여 통신 요금을 낮추거나, 멤버십 포인트를 통신료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