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의 한화 40년, 자산은 288배 매출은 60배 늘었다
김승연의 한화 40년, 자산은 288배 매출은 60배 늘었다
  • 방글 기자
  • 승인 2021.08.02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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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의 신…승부사 기질로 키워낸 한화
화학·금융·방산 이어 친환경·항공우주까지
"함께멀리·지속가능, 미래 사업 준비 계속"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캐리커처. ⓒ시사오늘 이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캐리커처. ⓒ시사오늘 이근

총자산 7548억 원→217조 원/288배
매출액 1조1000억 원→65조4000억 원/60배
계열사 수 19개→83개/4배
임직원 수 4만3000명, 해외 거점 469곳, 해외 매출 16조7000억 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취임 이후, 지난 40년간 한화그룹에 일궈낸 성과다. 

“함께 보람 있는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갑시다.”
- 1981년 9월, 김승연 회장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 가족 모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습니다다.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갑시다.”
- 2021년 8월, 김승연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일 아침 사내 방송으로 취임 40주년 기념식을 대신했다. 취임 당시 만 29세. 청년이던 김 회장은 올해로 칠순을 맞았다. 

지난 40년간, 한화그룹 성장의 핵심을 꼽으라면 단연 M&A.

1982년, 김 회장은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했다. 당시 한양화학 인수에 대해서는 모든 임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젊은 혈기로 무리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뚝심경영’의 시작은 이때 이미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한양화학 인수를 밀어붙인 김 회장은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84년에는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한양화학지주 3개사를 합병했고, 94년 한화종합화학, 99년 한화석유화학, 2010년 한화케미칼을 거쳐 그룹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한화그룹은 이후에도 명성그룹으로부터 정아레저타운과 정아관광, 정아건설, 정아컨트리클럽, 명성 등을 인수하며 레저산업에 진출하는가 하면 한양유통을 인수해 유통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IMF외환 위기 당시에는 주력사인 정유사업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계열사 수를 37개에서 17개로 줄였다.  

"17년 전 선대로부터 경영을 승계했는데, 계열기업을 반수 이하로 줄인다는 것은 뼈와 살을 깎는 아픔으로 마취도 없이 한쪽 폐를 제거한 것 같은 기분이다." -산케이신문 인터뷰 중.(1998년 11월)

당시 김 회장은 “나는 가정 파괴자”라고 자책하면서, “삼성생명과 같은 금융 계열사가 있었다면 이런 수모를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김 회장은 이 과정에서 비축한 1조 원의 여유자금을 활용, 2002년 대한생명(한화생명)을 인수한다. 

당시 재계에서는 “김 회장이 금융감동위원회를 직접 찾아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였다”며 “대한생명 인수로 한화는 성장엔진을 달고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은 6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9조 원 수준이던 총 자산은 지난해 127조 원으로 불었다. 

한화 총자산 증가 표. ⓒ한화
한화 총자산 증가 표. ⓒ한화

김승연 회장이 승부사 기질은 환갑이 넘어서도 계속됐다. 

2012년, 주변의 반대에도 독일의 큐셀을 인수했고, 2015년에는 삼성으로부터 방산과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선보였다. 

큐셀은 글로벌 넘버1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했고, 방산은 국내 1위로, 석유화학은 매출 20조 원을 초과하는 규모로 도약했다. 

김승연의 한화는 지금도 또 다른 미래를 준비 중이다. 항공우주와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이 한화가 정한 새로운 방향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우주사업 등 신사업들이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길이지만, 누군가는 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승연 회장 주요 어록.

이제 우리는 ‘제2의 창업’을 의미하는 새로운 출발, 즉 자기혁신 을 통해 새로운 각오로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 책임을 다하는 기업 그리고 ‘일생을 통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 1981년 창립기념사

21세기에는 해외부문의 매출이 그룹매출의 비중의 절반을 능가 하는 국제화를 완성시켜 나가야 합니다. 물론 여기에 따르는 책임 은 회장인 본인이 지고, 영광은 관련된 임직원 여러분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 1994년 창립기념사

죽을 각오를 하면 살아남고, 어설프게 살려고 하면 죽는다(必死則生 生則必死)는 점을 진리로 받아들여 가슴에 새겨 나갑시다 - 특별 대담 (1998년 5월)

나비 애벌레가 그 모습을 고집하는 한 결코 나비가 될 수 없고 자기의 껍질을 몇 번이고 벗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나비로 탄생할 수 있듯이 우리 그룹도 혁신하고 또 혁신하지 않으면 결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 2002년 신년사 

책상에서 탁상 공론만을 논하느라, 어렵게 찾아온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친다면 디지털 경영환경에서의 승리는 요원합니다.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 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 먹는 시대’입니다. – 2005년 창립기념사

노련한 선장은 결코 한 곳에 닻을 내려 고기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 2006년 신년사

우리 한화는 보수적이기 때문에, 우리 한화는 소비재가 없기 때문에, 우리 한화는 해외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라는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과거의 족쇄부터 과감히 끊어내길 바랍니다. - 2007년 창립기념사

어둠 속에서 길을 떠나는 사람만이, 새벽녘 기회의 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 2008년 창립기념사

쉼 없는 쟁기 질이 봄을 재촉합니다. 지금 희망의 쟁기질을 멈춘다면, 훗날 승자의 만찬에 초대받지 못할 것입니다. - 2009년 창립기념사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협력업체 또한 단순한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한화그룹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동반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2010년 협력업체 방문 어록

새는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 2017년 신년사

이를 위해 한화인들의 혁신온도를 지금보다 1도 더 높이는 집요함이 필요합니다. 물을 끓게 하는 100도와 99도를 결정짓는 것은 단 1도의 차이입니다.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는 1도의 혁신이 개인과 조직, 회사의 잠재역량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2018년 신년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흙은 강을 흐리게 할 순 있지만 바다를 흐리게 할 순 없고, 바람은 나무를 뽑을 순 있지만 산을 뽑을 순 없다’ (土能濁河, 而不能濁海 토능탁하, 이불능탁해, 風能拔木, 而不能拔山 풍능발목, 이불능발산)고 했습니다. - 2019년 창립기념사

‘세상에 햇살이 뚫고 나오지 못할 두터운 구름은 없습니다.’ 
올해도 우리의 희망찬 내일을 향해 ‘함께 멀리’ 나아갑시다. - 2020년 신년사

우리는 책임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가장 한화다운 길’을 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2021년 신년사

 

담당업무 : 금융·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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