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센서(CIS) 뭐길래?…삼성전자 2위 시장, SK하이닉스 탐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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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CIS) 뭐길래?…삼성전자 2위 시장, SK하이닉스 탐내는 이유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10.13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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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CIS 조직 재편…"소니·삼성 선두권 합류가 목표"
삼성전자, 초소형 CIS 신제품 연이어 발표…"독보적 기술 확보"
시스템반도체, 메모리 시장의 3배…CIS 연평균 성장률은 20%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인 ‘CMOS 이미지 센서(CIS)’ 사업의 체질 개선을 공식 선언했다. 삼성전자도 초소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CIS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가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인 ‘CMOS 이미지 센서(CIS)’ 사업의 체질 개선을 공식 선언했다. 삼성전자도 초소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CIS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가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인 ‘CMOS 이미지 센서(CIS)’ 사업의 체질 개선을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지적받아왔던 메모리 반도체 편중 구조에서 벗어나, CIS 사업을 중심으로 비메모리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도 초소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니가 과점(寡占)하고 있는 CIS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반도체 기업이 시스템반도체 성장의 한 축으로 CIS를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CIS 전격 육성…“삼성·소니 게섯거라, CIS는 비메모리 교두보”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CIS 산업을 키우는 데 몰두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아직까진 소니(40%)·삼성(20%) 대비 한 자릿수(2%) 점유율에 머물러 있지만, CIS를 교두보 삼아 비메모리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형국이다. SK하이닉스는 대부분의 수익이 D램과 낸드플래시에 편중돼, 비메모리 매출은 전체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전체 반도체 시장(한화 530조 원대)에서 메모리(26%)가 차지하는 비율은 시스템(73%)의 3분의 1 규모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의 우려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최근 CIS를 담당하는 조직 체계를 전격 재편했다. CIS 제조에서 기술을 담당하는 기능 조직과 소자·공정 등 개발과 양산을 담당하는 조직이 통합됐으며, 사업을 담당하는 PM 조직이 별도로 구성됐다. 제품 개발을 사전 관리하는 태스크포스(TF)도 신설돼, 제품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업무 프로토콜을 구상하는 권한을 일임 받았다. 

송창록 CIS 비즈니스 담당은 이날 뉴스룸을 통해 “자사 목표는 글로벌 CIS 시장에서 선두권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라며 “CIS 사업은 앞으로 D램, 낸드플래시와 함께 SK하이닉스 성장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CIS 찜했다…연평균 20% 성장 시장 공략 방법은 '초소형'


ⓒ3사 CI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CIS 시장 점유율은 △소니(40%) △삼성전자(22%) △옴니비전(12%) △ST마이크로(6%) △갤럭시코어(4%) △온세미컨덕터(4%) △SK하이닉스(2%) 순이다. ⓒ3사 CI

삼성전자도 최근 기술력을 통해 CIS 비중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글로벌 CIS 시장의 압도적 1위는 소니다. 시장조사기관 ‘욥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CIS 시장 점유율은 △소니(40%) △삼성전자(22%) △옴니비전(12%) △ST마이크로(6%) △갤럭시코어(4%) △온세미컨덕터(4%) △SK하이닉스(2%) 순이다. 시장의 절반을 소니가 차지하고 있고, 큰 격차로 삼성전자가 쫓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소니를 쫓을 승부수로 초소형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업계에서 가장 작은 픽셀 크기 0.64㎛(마이크로미터)의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JN1’을 출시한 것.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0.7㎛ 픽셀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선보인 지 약 21개월 만의 행보다. 업계 1위 소니의 최신 기술은 0.8㎛ 픽셀·6400만 화소에 머물러 있다. 

또한 지난달엔 업계 최초로 2억 화소를 뛰어넘은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과 업계 최소형 듀얼 픽셀(Dual Pixel)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5’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소형 이미지센서에서의 고감도 촬영을 위한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0.64㎛ 픽셀부터 1.4㎛까지 다양한 크기의 혁신을 지속해 모바일 제조사가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차세대 기기에서의 카메라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인 CIS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받아들인 빛의 색과 밝기를 전기신호로 변환, 처리 장치에 전달하는 반도체다. 스마트폰 등 다양한 IT 기기에서 ‘눈’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사용된다. 최근 모바일 분야를 넘어 △보안 △로봇 △자율주행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눈을 대체하는 카메라가 필수로 자리잡으면서, CIS 시장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조사에 따르면 CIS 출하량은 지난해 67억 개에서 올해 80억 개까지 상승했다. 오는 2025년 기준으로는 135억개 규모까지 확대돼,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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