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사회적 자본의 핵심은 신뢰…여야 소통·협치 필요” [북악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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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 “사회적 자본의 핵심은 신뢰…여야 소통·협치 필요” [북악포럼]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2.04.2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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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서 만난 정치인(199)>유승희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자영 기자)

유승희 전 의원이 4월 20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북악정치포럼’을 찾았다. ⓒ 시사오늘
유승희 전 의원이 4월 20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북악정치포럼’을 찾았다. ⓒ 시사오늘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전 국회의원이 19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북악정치포럼’을 찾아 ‘의회 정치 활동을 통해 사회가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 전 의원은 17·19·20대 국회의원직을 맡았으며 대표적인 친이재명계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요즘 솔직히 힘들다. 이 시대에 희망은 있는가. 특히 정치에 희망이 있는가. 이런 고민을 해본다. 변화다운 변화를 만드는 정치를 해야 희망이 생길 것 같다”며 “정치하는 사람들의 열정으로 불평등 사회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강의 제목을 ‘정치의 희망-혁명적 변화-혁명적 열정’으로 정했다”라는 말로 입을 뗐다. 

 

“사회 변화 위해 제도 정치권 역할 클 거란 기대로 정치 입문”
50% 女대의원 의무화·30% 女공천할당 명문화…女정치 다져


유 전 의원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통해 제도 정치권으로 편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구로공단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해 번 돈을 부모 또는 남동생, 오빠에게 부치는 현실을 목격했다. 여성 운동, 페미니즘이라는 틀 안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게 아니다.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동지의식이 생겨났다”며 정치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고통받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사회 변화를 일으키려면 제도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들어왔다. 그 생각이 분명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좌절하거나 도전에 주저하지 않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새천년민주당 최초 공채 여성 국장으로 시작해 여성가족위원회 여성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등을 역임하며 여성 정치 세력화에 힘썼다. 그는 정당 내 50% 여성대의원 의무화, 30% 여성 공천할당을 당헌·당규로 명문화하는 등 여성 정치 기반을 다졌다. 

고통받는 여성들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았다. ‘기지촌 미군 위안부’ 문제를 처음 제기한 사람도 유승희 전 의원이었다.

그는  “제가 한 행사를 통해 기지촌 미군 위안부를 알게 됐다. 그분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보다 보니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현장에서 정치의 역할과 영역을 넓혀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한 뒤 2017년 국회에서 ‘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미군위안부법)’을 발의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여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야당 협조 속 호주제 폐지”
“다원·민주주의 기반으로 다양한 의견 교류하는게 중요”


유 전 의원은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통과시킨 일화를 통해 협치의 중요성도 환기했다.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는데 야당 협조 속에서 호주제 폐지를 했다. 여성 의원들끼리 소통 구조를 만든 다음 각 당의 남자 의원을 설득해 본 회의 통과가 된 거다. 정치도 결실, 성과물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는데 성과가 만들어졌다. 눈으로 보였다”며 당시의 기쁨을 떠올렸다. 

이어 “다원주의·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고, 토론하며 맞춰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지금처럼 열혈 지지층들의 문자 폭탄이 무서워서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눈치보고 앉아있거나 이들의 지지 없이 내부 공천 받기가 힘들다는 분위기가 고착되면 소통 구조가 사라진다. 결국 국민들과 동떨어진 영역으로 정치권이 고립된다”며 소통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유 전 의원은 “사회적 자본의 핵심은 신뢰다. 서로 협력하고 측은지심을 갖고 보살피는 공동체를 이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회적 자본이 풍성한 사회일수록 더 발전하고 경제적 갈등 구조를 풀어가는데 중요한 동력이 된다”며 “의회를 비롯한 공동체 협치와 소통”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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