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미온적 윤리위’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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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미온적 윤리위’ [기자수첩]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2.06.09 21: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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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의상 당헌당규 지켜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뇌물수수, 성범죄 등의 문제로 기소된 자는 기소와 동시에 당내 각급 당직을 맡을 수 없다. 기소와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다. 형이 확정되면 탈당 권유 이상의 징계를 받는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KT뇌물 혐의로 대법원까지 갔다. 지난 2월 17일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김 전 원내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문제는 지금도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9일에는 중앙위 출신 지방선거 당선자와 임원을 대상으로 오찬 회의도 소집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해왔다. 스스로는 억울해 할 수 있다. 명예회복을 위해 갖가지 노력을 다할 수 있다. 다른 진실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법은 법이다. 최종심에서 확정된 이상 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당에서도 직무를 맡겨선 안 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의장직을 유지 중이다. 지난 8일 기자가 물으니 당 지도부는 떠넘기기 바쁘다. 윤리위에서 할 일이라며 뒷짐만 질 뿐이다. 

정작 윤리위는 감감무소식이다. 징계 회부 여부도 모른다, 논의 시기도 모른다, 말해줄 수 없다는 답만 되풀이하고 있다. 최종심이 발표된 지 4개월 여가 지났건만 아무 조치가 없다는 것부터가 늑장 대응이다. 

성상납 뇌물수수의혹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 건으로 당대표 최초 윤리위에 회부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도 징계 논의를 차일피일 미뤄왔던 윤리위다. 지방선거가 끝나서야 겨우 24일 회의를 연다고 한다. 

미온적이다. 직무 태만이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본인이나 당이나 윤리위나 정치 도의상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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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실 2022-06-10 06:24:05
당에 소속된 모든자는 당헌 당규에 의해.

sun 2022-06-10 05:02:40
경찰에서 수사해 결론이 나야 윤리위에서도 수위를 정하는건데 아무런 결과도 없이 당대표를 몰아내려고 하는건 안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