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된 83년생’ 3명 중 1명 미혼…65% ‘무주택’ [일상스케치(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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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된 83년생’ 3명 중 1명 미혼…65% ‘무주택’ [일상스케치(108)]
  • 정명화 자유기고가
  • 승인 2023.12.31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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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 발표
88년생은 절반만 결혼, 남자는 1인 가구 많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명화 자유기고가]

1983년생의 생애 과정 변화. ⓒ통계청, 연합뉴스
1983년생의 생애 과정 변화. ⓒ통계청, 연합뉴스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

40대에 접어든 1983년생 10명 중 3명은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중반인 1988년생도 절반가량만 결혼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지난 28일 1983년생과 1988년생을 중심으로 분석한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를 발표했다. 인구동태 코호트는 동일한 시기에 출생한 인구 집단이 2022년까지 나이 들어가면서 경험한 행동 양식 등을 분석한 자료다.

통계청은 1983년이 출생과 혼인, 이혼, 사망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볼 수 있는 통계 산출이 시작된 시점이기 때문에, 해당 시점부터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태어난 83년생은 76만 9000명, 88년생은 63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점으로 83년생은 71.0%(남자 64.5%·여자 78.0%, 이혼 사별 포함), 88년생은 49.2%(남자 40.1%·여자 59.5%)가 결혼했다.

기혼자 중 가장 결혼을 많이 한 나이는 남자는 30세, 여자는 29세였다.

노키즈 부부 점점 증가

결혼이 늦어지면서 첫째 자녀를 낳는 연령 역시 늦춰졌다. 83년생 기혼자 중 첫째 아이 출산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남자 32살, 여자 29 살였다. 88년생 기혼자 중 첫째 자녀 출산을 가장 많은 한 연령은 남자 33살, 여자 31살이었다.

자녀가 없는 이른바 노키즈 부부도 점점 증가했다. 83년생의 노키즈 부부는 13.7%로 나타났다. 이어 자녀 1명은 35.6%, 자녀 2명 이상이 50.7%로 가장 많았다.

반면 88년생은 10명 중 3명이 노키즈 부부였다. 자녀 1명이 42.1%로 가장 많았고, 2명 이상은 30.7%로 집계됐다.

두 세대의 경제활동도 차이가 났다. 혼인과 출산 시 모두 직업이 있는 83년생은 69.1%, 88년생은 71.9%였다. 83년생 여성 중 혼인 때 직업이 있었지만 출산 때 직업이 없는 비중은 25.2%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경력 단절'이 됐다는 의미다.

자녀와 함께 사는 비중은 83년생이 5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1인 가구(14.4%), 부부가구(6.8%) 등 순이었다. 88년생도 자녀와 함께 사는 비중이 3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1인 가구(21.2%), 부모와 함께(17.5%), 부부가구(11.1%) 순이었다.

주택 소유 비율

88년생의 주택 소유 비율은 22.0%로 83년생(35.2%)보다 낮았다. 또 일자리가 없는 83년생은 30.9%, 88년생은 28.1%로 나타났다.

그리고 주택 거주 형태를 보면 83년생의 67.7%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 단독주택(16.1%)이 뒤를 이었다.

83년생 가운데 35.2%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대로 64.8%는 무주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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