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김무성 오세훈 문재인 정운찬 등 4파전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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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김무성 오세훈 문재인 정운찬 등 4파전 각축?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7.2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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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꿈은 어느 계파가 이룰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모든 정치인은 '대망'을 꿈꾼다. 그들은 이 나라 '최종 권력'에 발을 들여 보고자 정당을 만들고, 계파를 구성하며, 유력 대권주자 앞에 결집한다. 마치 먹이 주변에 몰려드는 송사리 떼처럼, 그들은 권력 주변에 몰려든다. 그리고 집권을 향해 기약 없는 레이스를 펼친다.

최근 거대 양당은 4개의 그룹으로 분열됐다.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계과 비박계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계로 갈렸다. 차기 총선과 대선을 눈앞에 두고 이들이 분열한 배경에는 공천권, 나아가 '집권에 대한 욕망'에 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4개의 그룹은 자신들의 '대망'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유력 대권주자를 하나씩 손에 들었다.

비박과 친노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추대하는 모양새고, 친박과 비노는 아직 마땅한 카드를 제시하고 있진 않으나 각각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친박의 대권주자, '오세훈'

친박계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원사격'으로 당내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는 했지만, 김무성 대표에 대적해 내세울만한 대표 격 인사가 없기 때문.

그러던 와중에 청와대와 친박계의 눈에 들어온 정치인이 바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라는 후문이다. 오 전 시장은 시장 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이후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 4·29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관악을 승리를 적극 도우며 여론의 집중조명을 받은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친박계에 매력적인 카드라는 게 정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우선, 오 전 시장은 20대 총선에서의 정계 복귀가 유력하다. 현재 그는 서울 종로구 등 서울권 출마 또는 비례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이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국회 입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원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친박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

또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 논란의 '주연'으로 통한다. 흔들리고 있는 전통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제격이다. 더욱이 박 대통령이 그를 전폭 지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권주자로서의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50대 기수론'을 거론할 수 있는 데다가(55세), 서울시장 이력은 그에게 정치적 무게감을 실어준다. 수려한 외모와 논리적인 언변은 '덤'이다.

비노의 대권주자, '정운찬'

비노계 역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앞세워 판을 흔들어놓긴 했지만, '문재인 대항마'로 빼들 인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굴정치' 손학규 전 대표가 차기 대선 경선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나, '손'으로는 부족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좋은 평가를 듣지만,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호소력이나 인지도가 문재인 대표에 비해 얕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채우기 위해 비노계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을 물밑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시사오늘>의 취재 결과 확인됐다. 정 전 총리는 인지도가 높고, 그의 동반성장연구소 활동이 새정치연합이 내건 '민생정당' 기치에 부합한다는 측면에서, 비노계 최적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달 초 기자와 만난 비노계 핵심 관계자는 "'손학규-정운찬' 조합이면 '문재인에 밀리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미 정 전 총리를 다른 대권주자들과 놓고 '가상 시뮬레이션'까지 돌려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전 총리는 차기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지 축소된 '김무성'·'문재인'…비박·친노, '다른 카드' 검토?

비박계와 친노계는 앞선 두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각각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일찍이 차기 대권주자로 점찍어뒀기 때문.

다만, 최근 들어 김 대표와 문 대표 모두 내홍에 시달리면서 당내 입지가 급격히 축소된 모양새여서, 향후 상황에 따라 비박계와 친노계가 다른 카드를 내밀 공산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비박계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등을, 친노계는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물망에 놓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의장은 '상도동계'가, 유 전 원내대표와 원 지사는 '개혁보수파'가 지지하는 것으로, 안 지사는 '친문(친문재인)계'와 궤를 달리하는 친노 세력이 '문재인 대항마'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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