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일부 의원들도 황당해 하고 있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여당이 오는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정교과서'가 새누리당의 당론이 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국정교과서 방침에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힘을 싣고 있지만, 이는 아직 새누리당의 당론이 아니다. 당내에는 이번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정교과서는 당론이 아니다. 소속 의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고시는 행정부가 하는 일이고 국회 생각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 전 원내대표는 "내 의견을 얘기하지는 않겠다"며 국정교과서에 대한 자신의 입장 표명을 피했다.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 역시 지난 13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가지고 의총을 가진 적이 없기 때문에 당론이 될 수 없다"며 "최소한 국회 차원의 토론과 논의는 있어야 했다. 이 때문에 다른 의원들도 황당해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긴급 의총을 소집한 배경에는 이 같은 일부 의원들의 반발 심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는 지난 13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청와대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라며 "만약 일부 의원들 주도로 국정교과서에 대한 반발이 분출된다면 정부여당이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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