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정치권 ‘노인 폄하’ 파문… 결과는?
[어땠을까] 정치권 ‘노인 폄하’ 파문… 결과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9.05.24 21: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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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유시민·김용민, 당 지지율 소폭 하락 및 선거 慘敗
"중부권·3040 유권자 표심, 즉 부동층에 부정적 영향 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시사오늘〉은 노인 폄하 의혹을 받았던 대표적인 세 정치인의 발언과, 발언 이후 당 지지율 추이 또는 선거 결과를 분석했다. 정동영 의장과 유시민 의원의 발언은 당 지지율 소폭 하락을, 김용민 후보의 논란은 총선 패배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해석이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시사오늘〉은 노인 폄하 의혹을 받았던 대표적인 세 정치인의 발언과, 발언 이후 당 지지율 추이 또는 선거 결과를 분석했다. 정동영 의장과 유시민 의원의 발언은 당 지지율 소폭 하락을, 김용민 후보의 논란은 총선 패배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해석이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정신퇴락 논란 발언’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하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바른정당계(系) 최고위원들이 제시한 긴급 안건 상정을 거부하자, 올해 72세가 된 손 대표를 향해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가 가장 어렵다.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비판에 직면했다.

하 의원은 논란이 일자 “비단 정치권에만 해당되는 얘기”라며 “물론 저 역시 해당 사항”이라고 첨언했지만, 같은 당 이명문 시니어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어미 된 입장에서 한 말씀을 드린다. 이건 안 되겠다 싶어 하 최고위원에게 언행 좀 조심하고 품격 있는 말을 하라고 하려 한다”고 꼬집으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퍼졌다.

결국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리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손 대표를 향해 3초간 90도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손 대표 역시 일어나 사과를 받아들이며 “어르신 비하성 발언으로 상처 입은 전국 노인 여러분께 당 대표로서 제가 대신 사과 드린다”고 수습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러한 발언들이 당의 지지율 또는 내년 총선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노인 폄하 의혹을 받았던 대표적인 정치인들의 발언과, 발언 이후 당 지지율 추이 또는 선거 결과를 분석했다.

◇ 정동영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어라”… 당 지지율 소폭 하락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제17대 총선을 20일 앞둔 지난 2004년 3월 2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않고 집에서 쉬어도 된다”며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라고 말해 노인층의 격한 반발을 샀다.

그는 “2030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한 얘기”라며 폄하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대한노인회의 정계 은퇴 요구 시위로 결국 비례대표 후보에서도 사퇴한 바 있다. 

3월 초,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정치권에 ‘탄핵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열린우리당은 수혜를 입은 상태였다. 탄핵안 가결 5일 뒤 조선일보-한국갤럽이 2004년 3월 17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열린우리당 46.8%, 한나라당 15.8%, 민주당 6.8%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4년 3월 31일 보도된 조선일보-한국갤럽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탄핵안 가결 이후 급등했던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고공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3월 31일 전화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은 42.4%, 한나라당 18.4%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이는 박근혜 전 대표의 취임, 일명 ‘박근혜 표과(朴風)’의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 유시민 “50대 접어들게 되면 사람이 멍청해진다”… 당 지지율 소폭 하락

유시민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은 같은 해 11월 3일 학생의 날을 맞아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30,40대에 훌륭한 인격체라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면서 “50대 접어들게 되면 죽어나가는 뇌세포가 새로 생기는 뇌세포보다 많아서 사람이 멍청해진다. 그러니 60대가 되면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유 의원이) 노인비하 발언은 겉으로 노인복지를 외치지만 실상은 노인들을 빨리 일선에서 퇴장시키려는 당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1월 9일 실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27.1%, 열린우리당이 23.2%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관(KSOI)이 10월 21일 발표한 열린우리당 26.3%, 한나라당 27.4%, 민주노동당 12.2%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한편 과거의 발언에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인 폄하했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고,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그냥 그러고 살면 되는데 뭐하려 이야기 했을까(싶었다)”라며 “표현을 잘못한 것”이라고 회상한 바 있다.

◇ 김용민 “노인네들이 오지 못하게 엘리베이터를 없애자”… 전문가 “야권에 부정적 영향”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는 8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시청역 계단을 하나로 만들고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다 없애면 (노인들은) 엄두가 나질 않아서 시청을 오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던 것이 알려져 큰 파장을 겪었다.

김 후보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결국 2위로 낙선했다. 당시 민주당 안에서는 야권이 총선에서 패배한 원인을 두고 ‘김용민 책임론’이 몰아치기도 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과 박선숙 사무총장은 “김용민 논란으로 중부권, 특히 충청과 강원 지역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위의 여론조사에서 등장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총선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막말 파문이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3040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를 약화시켰고, 심지어 야권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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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맨 2019-05-25 08:27:45
기자는 사실관게를 확인해야 하는것이 기본입니다

벨맨 2019-05-25 08:26:20
젊은이들 투표하라는 말을 노인들 투표하지 말라는 말로 조작한 쓰레기언론과 쓰레기정치인들

무능한 가자야... 2019-05-24 21:41:05
정동영....그렇게 표현했나? 아직도 노인폄하???? 아직도 울궈 먹을께 있나? 무능한 구태 기자야? 제발 그러한 노인폄하라 칭하지 마라..
정동영......젊은이들의 투표장려를 위해 투표안하는 젊은이들에게 쉬더라도 노인들이 쉬어야지 새파랗게 젊은 것들이 쉬면 되는냐?
이러한 일침으로 한 말이었는데.......정동영 반대되는 새이들이 이를 엉청 부풀리는 작업, 언론 조작으로 정동영만 피해를 봤다......재발
이런 구태스런 언급은 자제하라......그리고 노인관련 글만 나오면 정동영 언급하는데 앞으로 그러지 마라....무식한 가자야....사가지가 1도 없는 무식한 구라쟁이야..........기자가 그렇게 표현할 말이 없나???? 무능학디 짝이 없는 완전 구태의 무능한자야.....당장 지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