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야마 마나부 매직 通했다’…한국토요타, 분위기 반등 가속 페달 [장대한의 데: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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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야마 마나부 매직 通했다’…한국토요타, 분위기 반등 가속 페달 [장대한의 데:자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4.17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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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렉서스 합산 1분기 판매량 5000대 돌파…전년比 90.2% 급증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 ‘뚜렷’…코로나 이후론 9분기 만에 최대 실적
RZ450e 등 신차 출격 대기…사업 계획 발표·콜센터 운영 노력 뒷받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기자가 활동하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계를 이해하면 좁게는 각 차급별, 모델별 고객 수요와 니즈를, 넓게는 시장 트렌드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데:자보] 코너는 이 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데자보는 '이터로 동차시장 기' 줄임말이다. 자동차 시장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 흥미로운 사실들을 짚어내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국토요타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5041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90.2% 급증했다. 특히 20 22년 1분기 이후 연속 판매 확대를 보이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한국토요타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5041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90.2% 급증했다. 특히 2022년 1분기 이후 연속 판매 확대를 보이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콘야마 마나부 ‘매직’을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연초 한국에 부임한 구원투수 콘야마 마나부 대표가 경영 안정화와 신차 공세를 이끌면서 분위기 반등을 현실화한 것. 렉서스와 토요타 브랜드의 1분기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껑충 뛰어오르면서 향후 실적 확대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렉서스·토요타 합산)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5041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90.2%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시장 전체 판매량이 6만1684대로 0.1% 감소하는 등 제자리걸음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특수를 누린 셈이다.

최근 2년간 분기별 판매량에서도 단연 앞서는 수치다. 2022년 1분기 2650대로 저점을 찍은 이후 연속 판매 확대를 이루더니 지난 1분기 5000대 판매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한국토요타의 분기 판매량이 5000대를 넘은 것은 지난 2020년 4분기 5047대 이후 9분기 만의 일이기도 하다.

브랜드 별로는 토요타의 점진적 판매 회복과 함께 렉서스의 가파른 실적 확대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토요타는 지난 2월 라브4 플러그인하이브리드(RAV4 PHEV) 모델을 새롭게 투입한 데 이어, 인기 모델들의 물량 확보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신차인 RAV4 PHEV는 2월 13대를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55대를 판매했다. 수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중 첫 5000만 원대 모델이란 점을 적극 내세워 판매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1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커넥트투에서 RAV4 PHEV의 출시 행사를 가졌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월 21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커넥트투에서 RAV4 PHEV의 출시 행사를 가졌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연말부터 지속적 물량 부족에 시달렸던 캠리 하이브리드와 시에나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도 예년 수준을 회복, 힘을 보탰다.  1분기 동안 캠리 하이브리드는 501대,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483대가 팔리며 라브4 하이브리드(625대)와 토요타 실적을 견인할 삼각편대로 자리매김했다.

렉서스에선 대표 베스트셀링카 ES300h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1분기 판매량만 2446대에 달한다. ES300h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4869대임을 감안하면, 단 1분기 만에 그 절반을 채운 셈이다. 이를 통해 렉서스 1분기 판매량도 코로나19 시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3296대를 기록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사장이 약속한 올해 총 8종의 신차 공세 계획을 통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토요타에선 RAV4 PHEV를 제외하고도 5종의 모델이, 렉서스에선 순수전기 SUV ‘RZ’와 RX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풀체인지 모델 등 2종이 국내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중 렉서스 RZ450e는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9일 환경부로부터 배출가스 및 소음 신규인증을 얻은 해당 모델은 지난달 판매량에 1대 물량이 처음 잡혔다. RAV4 PHEV도 출시 한 달전 1대 판매 집계가 이뤄졌던 전례를 감안하면 출시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렉서스가 UX300e에 이어 첫 전용 전기차를 앞세운 만큼,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에도 큰 반향을 불러올 전망이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이 21일 잠실 롯데월드몰 커넥트투에서 개최된 '2023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이 지난 2월 21일 잠실 롯데월드몰 커넥트투에서 개최된 '2023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업계는 한국토요타가 콘야마 마나부 사장 체제에서 수입차 시장 내 위상을 회복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콘야마 마나부 사장 스스로도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추구를 위해 “본사와 긴밀히 커뮤니케이션해 차질없는 신차 출시와 제품 공급력을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국토요타에선 신차 출시 준비와 서비스 예약 전용 24시간 AI 콜센터 운영 등 고객 만족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콘야마 마나부 사장이 발표한 대로 국내 고객들이 최대한 빨리 차량을 받아볼 수 있도록 본사와 소통하면서 물량을 원활히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더불어 RZ 신차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기 전 출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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