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최고 관리직 여성 비율 두자릿수 돌파…고객 민원 감소세 [ESG 돋보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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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최고 관리직 여성 비율 두자릿수 돌파…고객 민원 감소세 [ESG 돋보기③]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8.08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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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여성 임직원 비중 지속 증가세
디지털금융 혁신 통한 손님 가치 실현
하나카드, 보이스피싱 100억 피해 예방
26조 규모 ‘하나로 행복금융’ 프로젝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ESG 경영을 통해 손님 가치 실현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하나금융이 발간한 ESG 보고서 표지 이미지다. ⓒ사진제공 =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의 ESG경영 실천 노력은 지난해 다양성과 고객 감동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먼저, 직원 다양성의 지표 중 하나인 여성 인력 비율은 2021년 대비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ESG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여성 임직원 비율은 56.0%로 2022년 57.0로 1.0%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CEO 등을 포함한 최고 관리 직책 여성 비율은 2020년 2.3%에서 2021년 6.7%로 늘었으며, 2022년에는 두자릿수인 10.0%를 기록했다.

과장~차장급인 중간 관리직 여성 비율도 지난해 과반을 넘긴 51.4%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익창출 관련 부서 여성 관리직 비율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2021년 17.6%에서 지난해 48.0%로, 무려 30.4%포인트나 늘었다.

하나금융이 강조해 온 ‘손님가치’ 중심 기업문화 조성 노력도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고객 만족 지표 중 하나인 민원 건수는 2020년 1929건에서 2021년 1781건, 2022년 1378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아울러 민원 완료 건수도 지난해 100%를 달성했다. 앞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99.95%, 98.71%로 접수된 민원 중 처리되지 못한 민원이 존재한 바 있다.

이 같은 민원 감소세는 하나금융의 소비자 만족 제도들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하나 액티브 시니어자문단’을 신설해 △손님자문단 △대학생 자문단 △직원자문단 등 4개 채널로 손님 참여형 자문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 역시 손님 가치 제고 일환으로 강화되고 있다.

하나카드의 경우 고객 대상 보이스피싱 시도금액이 지난 4년간 2배 이상 늘어났음에도 실제 피해발생금액은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19년 기준 시도금액 60.3억 원 중 피해발생금액은 55.2억 원으로 예방금액이 5.1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총시도금액 126.3억 원 중 피해발생금액은 11.8억 원으로 무려 114.5억 원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악성앱·원격 조종앱 탐지, 보이스피싱 사기대출 탐지, 사기대출 의심 건에 대한 대출금 지연 입금, 취약 고객 대상 비대면 의심 대출 주의 SMS 발송과 확인, 저연령층 신종사기피해 최소화 위한 탐지 요건 업데이트 등 다양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활동을 추진한 결과로 읽힌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관련 모니터링도 강화하면서 2020년 이후부터 피해 발생금액이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하나금융은 금융포용성 부문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차원의 △고령층 ATM 수수료 면제 △장기분할 상환 프로그램 △금융비용 지원제도 등을 비롯해 하나은행의 △특수채권 포기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동의 △신용회복 채무조정 동의 등이 있다.

특히, 하나금융이 추진하는 ‘하나로 연결되는 행복금융’ 프로젝트는 26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책이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책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서민·청년·취약차주 △가계대출 실수요자 △사회적 가치창출이라는 4대 중점 부분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ESG경영의 한 축인 환경(E) 부문에서도 ‘2030 & 60’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30 & 60’은 2030년까지 ESG채권 25조 원, ESG 여신 25조 원, ESG 투자 10조 원 등 총 60조 원의 ESG 자금 조달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의미한다.

지난해 말 기준 ESG 채권 발행 금액은 4조 2824억 원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ESG 채권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의 지난해 전체 ESG 채권 투자 규모는 16.2조 원 규모다. 이 가운데 15.2조 원이 하나은행에서 투자한 액수다. 현재까지는 하나은행이 그룹 ESG 채권 투자를 떠맡고 있는 셈이다.

하나금융은 목표 달성을 위해 ESG 채권 발행 금액과 ESG 관련 투자 금액을 꾸준히 늘려갈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금융 혁신을 통한 편의성 증진, 양질의 금융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도 ‘손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의 ‘아이웰스(AI Wwalth)’, ‘AI뱅커’가 대표적이다. 아이웰스 서비스는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자체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손님 맞춤형 초개인화 자산관리를 제시하는 서비스이며, AI뱅커는 은행권 최초의 딥러닝 AI 기반 금융정보 브리핑 서비스다.

한편, 함영주 회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보다 진정성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는 금융소비자에 대한 상생금융을 확대하고,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증대를 통해 사회와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시사오늘>은 각 금융지주가 올 하반기 공개한 ESG보고서를 토대로 그룹과 계열사의 지난 한 해 동안의 성과를 숫자로 들여다본다. 비재무적지표인 ‘ESG’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고 보다 세분화된 기준이 적용되면서 재무제표처럼 꼼꼼히 살펴볼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금융권 화두인 ‘상생금융’의 지난 추진 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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