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올 상반기 당기순익 2兆 시현…비이자이익도 1.3兆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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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올 상반기 당기순익 2兆 시현…비이자이익도 1.3兆 달해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7.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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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대손충당금 7774억 대규모 적립
대내외 불확실성 대비…손실흡수능력 확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하나금융이 올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하나금융그룹 전경이다. ⓒ사진제공 =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 209억 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6%(2884억 원) 증가한 수치다.

27일 하나금융 올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 매매평가익 등 전반적인 이익창출능력이 향상된 가운데 효율적인 비용관리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해냈다.

앞서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 원을 포함한 7774억 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1%(3552억 원) 증가한 수치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호실적에 더욱 의미를 더한 건 그룹 비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IR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6.5% 증가한 1조 370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주사 설립 후 반기 최대 실적이다. 그룹의 손익구조와 체질 개선 등 지속적 노력이 밑거름이 됐다.

구체적으로 그룹의 매매평가익은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014억 원 증가한 7508억 원의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 증가로 9169억 원을 시현했다.

그룹의 이자이익(4조 4072억 원)과 수수료이익(9169억 원)을 합한 상반기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63억 원) 증가한 5조 3241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4bp 소폭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은행의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과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 전 분기 대비 3.2% 증가한 핵심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그룹의 상반기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하며 견조한 영업력을 입증했다.

또한, 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을 통해 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7.4%포인트 개선되며 지주사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인 37.1%를 기록했다.

그룹의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로 안정적인 수준의 수익성 및 자본 효율성을 시현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달성했다.

자본건전성과 관련해 NPL커버리지비율은 167.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를 기록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직전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의 2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80%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71조 2916억 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764조 9009억 원이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33.9%(4654억 원) 증가한 1조 8390억 원의 2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8.6%(4431억 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5740억 원 시현과 효율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다.

한편, 비은행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하나증권은 346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손님기반 확대와 IB영업 체질 개선 노력했으나 시장악화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1% 줄었다.

하나캐피탈과 1211억 원, 하나카드는 726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471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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