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올 2분기 주당배당금 510원…주주환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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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올 2분기 주당배당금 510원…주주환원 계속된다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7.25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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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당기순이익 1조 4991억…올 상반기 작년 동기 比 12.2%↑
국민은행, 2분기 순익 0.5% 감소 9270억…보수적 충당금 적립 영향
KB국민카드·KB손해보험은 실적 개선…前 분기 대비 35.2%·6.9%↑
KB증권·KB라이프생명, 2분기 실적 부진…순이익 316억·269억 감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KB금융이 올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사진은 그룹 건물 전경이다. ⓒ사진제공 =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올 2분기 1조 4991억 원(지배기업지분 기준)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올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2조 99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3262억 원) 증가한 규모다.

25일 KB금융은 ‘2023년도 상반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상반기 실적과 함께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해 밝혔다.

올 2분기 기준으로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부수적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실적 하락 방어를 해냈으며, KB국민카드와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반면, KB증권, KB라이프생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먼저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9270억 원(연결 기준)으로, 직전분기 대비 0.5% 소폭 줄었다.

이는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하는 등 비우호적 영환경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견조한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그리고 비용절감 등이 실적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3년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25%로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측은 “연체율 등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NPL Coverage Ratio는 253.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잠재 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흡수력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CSM 상각 수익 증가와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인한 보험영업이익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KB손보의 2분기 순이익은 2714억 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6.9% 증가했다.

KB국민카드도 직전분기 대비 35.2% 늘어난 1109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금융자산 성장과 조달비용률 안정화로 이자이익이 소폭 성장한 가운데 전분기 사내근로복지기금 일시 출연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반관리비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1929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KB증권은 2분기 IB수수료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손익이 축소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316억 원(22.5%) 줄어든 109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다만,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2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 거래대금 증가, 트레이딩 손익 개선, WM금융상품 판매 증가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아울러 KB라이프생명은 전분기 대비 269억 원(22.2%) 감소한 944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연체율 증가 등에 따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보수적인 관점의 관리 강화 노력이 엿보인다.

IR 자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 3195억 원에 달한다. 이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과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9억 원 증가한 것이다.

올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9%를 기록했다. 이는 그룹 차원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최근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 “경기침체 및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 완화 및 신용손실로 인한 이익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실적에 대해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심리 확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하면서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과 비이자 부문 성장,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이고 견조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KB금융은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사회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사회적 책임’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올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재무총괄임원은 “올해 초 발표했던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당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자본 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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