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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오후 8시, 국립국제교육원 앞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화 비밀TF 조직'에 대한 자료입수와 함께 해당TF 사무실이 운영되고 있다는 서울 혜화동 국제교육원을 급습했다. 이날 도종환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21명 규모의 TF를 구성, 국립국제교육원 내에 사무실을 마련해 국정교과서 추진을 논의해왔다. TF 실무자 목록에는 현재 충북대 사무국장인 오석환 국장 등 교육부 내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새정치연합은 이 조직이 기획팀·상황관리팀·홍보팀 등 3개의 팀으로 운영되는데, 이 중 상황관리팀이 '청와대의 일일 점검 회의 지원' 업무를 맡은 점을 지적했다. 이는 해당TF가 청와대에 국정화 추진과 관련한 보고를 해온 것으로 간주된다. 이외에도 '교원·학부모·시민단체 동향 파악 및 협력', '언론, 온라인 동향 파악 및 쟁점 발굴' 등의 업무도 맡은 것으로 명시돼 있다.도 의원은 이날 국제교육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돼야 하는 일들을 이렇게 비밀스럽게 진행해선 안된다"며 "집필진 구성 등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맡게 돼 있는데 몰래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그래서 도대체 일을 어떻게 추진하는 것인지 알아보려고 왔는데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불을 끈 상태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당 의원들의 대치는 자정 넘어까지 이어졌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0-26 13:00

안중근 의사 의거 106주년을 맞이한 26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이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의 항일 정신을 강조하며 정부의 국정교과서 방침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문 대표는 지난 2008년 박근혜 대통령이 뉴라이트재단에서 발간한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출판기념회에 참석, 축사한 데에 “정부의 역사관이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축사에서 “(대안교과서 출간으로) 청소년들의 잘못된 역사관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이어 그는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거론되는 뉴라이트 역사학자들이 김구 선생의 항일운동을 테러활동으로, 위안부를 일본의 꾐에 빠진 무지한 여성으로 규정했다”며 “일본 아베 정부와 같은 역사인식이 대한민국에도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문 대표는 또 정부여당의 민생 살리기 전념 요구에는 “이미 야당 협조로 100개 이상의 민생법안이 통과됐다”며 “경제가 어려운 것은 정부의 근본적인 성찰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실업과 전월세, 가계부채 등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 있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0-26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