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순    인기순

집회신고와 금지통고를 반복, 경찰과 신경전을 펼쳤던 '2차 민중총궐기' 주최 측에 법원이 손을 들어주면서 집회는 예정대로 오는 5일 열린다.서울행정법원은 3일 '백남기 농민 쾌유와 국가 폭력 규탄 범국민 대책위원회(백남기 범대위)'가 "12월 5일 서울 도심 집회 금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서울지방경찰청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백남기 범대위는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경찰청에 '12월 5일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시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학로까지 행진하겠다'는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 측에서는 불법·폭력 시위가 될 수 있고 인근 도로의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며 집회를 금지한 바 있다. 재판부는 판단의 근거로 우선 "2차 집회 참여 단체(당시 118개, 현재는 121개) 중 51개 단체가 1차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최자가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이 주도 세력이라는 이유로 불법·폭력 시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점, 범대위 측이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점 등을 볼 때 공공질서를 위협할 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또 "범대위 측이 질서유지인 300명을 두고 행진하겠다고 한 점, 경찰 측이 집회금지 처분 전에 행진 인원·노선·시간·방범 등을 변경할 수 있는지 협의하지도 않은 점 등을 볼 때, 이번 집회가 주변 도로 이용자에게 심각한 불편을 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거듭 밝혔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4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