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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까지 45일 남은 가운데, 끊임없이 '비례대표설'이 불거져 나오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그런 욕심 추호도 없다"고 일축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비례대표설에 대한 입장변화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왜 미리 알려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비례대표 욕심이 있냐 없냐 한다면 추호도 없다"고 답했다.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15일 첫 기자회견에서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에 "내 나이가 77세"라면서 "젊어지는 국회에 와서 쪼그리고 앉아있는 것만 해도 곤욕스러운 일"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그러나 지난 22일 당 비대위회의에서는 여기서 뭘 하겠다, 안 하겠다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지금 상황이 어떤지 내가 알아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내 신상에 대해 말하는 게 옳지 않다"며 출마의 여지를 남겼다.한편, 김 대표는 최근 컷오프 발표와 관련, "더민주가 이미 채택한 혁신안에 따라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내가 하위 20%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가 아니다. 발표 전까지 누가 대상인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한가지 분명한 것은 혁신안에 정치적 판단을 막는 항목이 너무 많다"면서 "변화를 이끄는 데 제약적"이라고 말해, 오는 29일 소집되는 당무위에서 컷오프 '정리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을 남겼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2-28 12:10

총선을 50일 남기고 야권이 경제화두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23일 '동반성장'의 대모 정운찬 전 총리를 초청, '동반성장과 한국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대상은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였다.이날 강연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정 전 총리의 마음이 한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정 전 총리 강연이 예정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은 시작시간인 오후 1시가 되자 예비후보, 당직자, 취재진 등으로 북적거렸다. 현장에서 나눠준 강연자료는 금세 동이 나 당직자와 취재진이 서로 빌려보고 복사해야 할 정도였다.국민의당 지도부와 정 전 총리가 함께 등장하자 박수 소리와 함께 플래쉬가 쉴 새 없이 터졌다.정 전 총리를 가운데 두고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이 착석했다. 그간 미디어 노출이 적어 계파 갈등설이 제기된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과 최근 입당해 여론의 관심이 쏠렸던 이상돈 교수도 함께했다.중간에는 동교동계 원로인사인 정대철·권노갑 전 고문도 양 끝에 자리잡아, 국민의당이 '정운찬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였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은 국민의당의 중요한 정책 기조와 기본적으로 문제 인식이 유사하다"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빈부 격차, 세대 격차, 지역 격차, 남녀격차 등 꿈꾸기 어려운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2-23 16:28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끈질긴 러브콜로 사실상 합류 의사를 밝혔던 이상돈 교수가 17일 공식 입당식을 가졌다. 안 대표는 "보석같은 분"이라며 치켜세웠지만, 대북정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금방 어긋나는 모양새였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득권 양당정치'를 비판하며 입당의 변을 밝혔다.그는 "거대한 몸집을 한 여야는 선거가 닥치면 유권자를 의식, 마치 새로 태어난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선거가 끝나면 되돌아오는 행태를 반복해왔다"면서 "스스로 쇄신이 불가한 정치권을 보며 제 3당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 교수 옆에 서서 기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안 대표는 "이 교수는 소개가 필요없을 정도의 분"이라며 "여당에 참여하는 동안 여러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어 이론과 실전경험 모두 갖췄다"고 평했다.이어 "조만간 선대위가 출범할텐데 이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할 생각"이라면서 "정치개혁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위원회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안 대표와 이 교수 간 의견표명에 약간의 잡음도 감지됐다.입당식에서 국민의당의 중도노선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 교수는 "국민의당이 말하는 제3지대는 이른바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면서 대북기조를 예로 들었다.그는 "햇볕정책을 포함, 북핵 문제에 대한 역대 정부의 대북기조는 모두 실패했다"면서 "국민의당은 기존 대북정책을 원점에서 검토해 입장을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이 교수의 발언은 앞서 국민의당이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북한 궤멸론'에 대해 "민주세력의 전통성을 뒤흔드는 중대사안"이라며 "햇볕정책을 차라리 포기하라"며 날을 세운 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이에 '햇볕정책이 실패했다고 보느냐' 등 후속질문이 이어지자 안 대표가 나서 "어떤 정부의 정책도 완벽히 성공하거나 완벽히 실패하는 건 없다"면서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해 오고 있기 때문에 역대 정부 모두 결과적으로 대북기조에 실패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오는 18일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안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이 교수는 다시 마이크 앞에 서서 "과거의 포용정책이 전혀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인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핵 개발을 막지 못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국내뿐 아니라 미국의 역대 정부도 모두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과거정책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2-17 13:01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새 지도부를 꾸리고 당 대표직을 사임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다시금 정치권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이는 김대중(DJ) 정권 이래 야당의 상징적 대북정책기조인 '햇볕정책'과 거리를 두고 있는 새 지도부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문 전 대표는 지난 15일 칩거 생활을 접고 국회로 복귀했다. 당 대표를 사임하고 경남 양산 자택에 내려간 지 20일 만이다.문 대표의 행선지는 국방위원회였다. 그는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결정을 놓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설전을 벌였다. 문 전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 결정에 정말 화가 난다. 참으로 어리석고 한심한 조치"라면서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강구하더라도 개성공단 폐쇄만큼은 철회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그는 개성공단 설립으로 북한의 남침 주력부대가 후방 배치된 점을 들면서 "공단을 폐쇄하면 안보 위협이 더 커진다는 판단은 못 했느냐"고 거듭 질타에 나섰다.이에 한 장관이 "그렇게 판단하지 않았다. 만약 위협이 커진다고 해도 우리가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맞서자, 문 전 대표는 지지 않고 "박근혜 정부는 즉흥적으로 역대 정부가 노력해서 만든 개성공단을 하루 아침에 폐쇄시킨 것"이라면서 "어리석은 국가전략"이라며 비판조를 이어갔다.이같이 문 전 대표의 단호한 모습은 '대북 신중론'을 펴고 있는 김 위원장의 행보와 비교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2-16 13:06

대북 기조로 '햇볕정책'을 추진했던 김대중 정권에 참여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6일 "남북관계는 햇볕정책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 에 출연, "보수정권 8년간 퍼주기 안 했다고 북한이 핵실험 안하고 장거리미사일 안 쐈느냐"며 "남북관계는 원론적으로 6·15 정상회담의 정신으로 돌아가면 해결되고 북한 핵 문제는 9·19 합의 정신으로 가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6·15 정상회담은 김대중 정권 당시 남북한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한 공동선언이며, 9·19 공동성명은 제4차 6자 회담 중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파기하고 NPT, IAEA로 복귀한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모두 햇볕정책의 결과물이다. 박 의원은 개성공단 중단사태와 관련해서도 비판적 자세를 유지했다.박 의원은 "개성공단은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고 평화의 상징"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일방적으로 폐쇄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남북관계는 당사국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을 조정했어야 옳다"면서 "지금은 남북관계가 완전히 단절돼 북한이 중국을 통해 대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역할을 포기해버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아울러 "북한 핵실험 도발은 마땅히 규탄해야 하지만 유엔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제재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은 유엔제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북한괴멸론'에 대해서는 "지고지순한 정책이란 없으므로 시대조류에 맞게 개선해나가는 것은 필요하지만 아무런 대안도 없이 그렇게 막말을 하는 것은 혼란만 초래한다"며 날을 세웠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2-16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