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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새 지도부를 꾸리고 당 대표직을 사임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다시금 정치권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이는 김대중(DJ) 정권 이래 야당의 상징적 대북정책기조인 '햇볕정책'과 거리를 두고 있는 새 지도부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문 전 대표는 지난 15일 칩거 생활을 접고 국회로 복귀했다. 당 대표를 사임하고 경남 양산 자택에 내려간 지 20일 만이다.문 대표의 행선지는 국방위원회였다. 그는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결정을 놓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설전을 벌였다. 문 전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 결정에 정말 화가 난다. 참으로 어리석고 한심한 조치"라면서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강구하더라도 개성공단 폐쇄만큼은 철회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그는 개성공단 설립으로 북한의 남침 주력부대가 후방 배치된 점을 들면서 "공단을 폐쇄하면 안보 위협이 더 커진다는 판단은 못 했느냐"고 거듭 질타에 나섰다.이에 한 장관이 "그렇게 판단하지 않았다. 만약 위협이 커진다고 해도 우리가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맞서자, 문 전 대표는 지지 않고 "박근혜 정부는 즉흥적으로 역대 정부가 노력해서 만든 개성공단을 하루 아침에 폐쇄시킨 것"이라면서 "어리석은 국가전략"이라며 비판조를 이어갔다.이같이 문 전 대표의 단호한 모습은 '대북 신중론'을 펴고 있는 김 위원장의 행보와 비교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2-16 13:06

새누리당 최초로 전남지역에 깃발을 꽂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이정현 최고위원에 야권측 두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내년 총선 '리턴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야권성향의 두 후보,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 손훈모 변호사는 지난 15일과 16일 연이어 순천·곡성군에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끝마쳤다. 이 최고위원측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담담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지역민심의 갈피를 잡을 수 없어 또 한번 '문제적' 지역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 최고위원은 친박(親朴) 중에서도 진짜 친박이라는 '진박'이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새누리 꼬리표로는 절대 당선 못 된다'는 호남에서 승리한 것은 집권여당에 두 배의 기쁨을 안겼다. 새누리당의 지지층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기 때문이다.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노 전 시장과 서갑원 전 의원간 갈등으로 야권지지층이 분열된 점과 재보궐이라 임기가 짧은 점 등을 들어 그 의미를 축소하려 했지만, 새누리당은 2년을 발판삼아 '능력있는 집권여당' 이미지를 피력하고자 했다. 이 최고위원이 '예산폭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도 그 일환이다.이 최고위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예산 확보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7 17:33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일환으로 지난주 국회일정을 보이콧한 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국회에 복귀했다.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정상 가동될 예정이지만 여야간 줄다리기가 팽팽해 오는 10일 본회의 개최까지 진통이 예상된다.박수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 에 출연, 전날 있었던 여야 3+3 회동이 합의를 내지 못한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하면서 여당의 비협조적 태도를 꼬집었다.박 대변인은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누리과정 예산 관련 정부 부담분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라며 "대통령 공약사항인데 여당이 못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또 "우리 당은 서민 주거환경 보호를 위해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일관되게 주장했다"면서 "어렵다면 이 중에 하나라고 하자고 요구했는데 여당이 그마저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새정치연합은 지난 5일 예정돼 있었던 본회의를 3일로 당겨달라는 여당의 요구에 따라 법안처리하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여당이 느닷없이 국정화 확정고시를 강행해 야당 협조에 찬물을 끼얹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예결특위에서 국정화 관련 예비비 편성내역 공개를 재차 요구할 예정이다.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예비비는 메르스 사태, 세월호 특별조사 때도 공개됐다"면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어느 정부도 내역 집행 전에 국회에 제출한 적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그는 10일 본회의 개최여부에 대한 질문에 "지도부 회동을 통해 이 문제를 더 좁혀보겠다"고 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09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