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여야3당, 결국 패스트트랙 상정 보류… 한국당 필리버스터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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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여야3당, 결국 패스트트랙 상정 보류… 한국당 필리버스터 철회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9.12.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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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비주류’ 5선 심재철… 정책위의장 3선 김재원
안철수 전 비서실장 “안철수, 변혁 합류설 사실무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9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여야 교섭단체 3당은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철회하면 선거제 개편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정기국회 내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뉴시스
9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여야 교섭단체 3당은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철회하면 선거제 개편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정기국회 내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뉴시스

여야3당, 결국 패스트트랙 상정 보류… 한국당 필리버스터 철회

9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여야 교섭단체 3당은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철회하면 선거제 개편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정기국회 내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또한 이들은 이날로 예정됐던 본회의를 오는 10일로 미루고, 그날 본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데이터3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협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낮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패스트트랙 상정 취소 및 필리버스터 철회’ 등이 담긴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한국당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본회의에 올렸던 안건들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던 것은 한국당 의원총회를 거쳐 철회를 하기로 했다”며 “대신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은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심 원내대표는 “예산안은 내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으며, 법제사법위원회를 (오늘 중) 열어서 데이터3법 같은 것들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 및 대안신당)’은 9일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을 일괄 상정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반발하자,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파국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져 부담을 느낀 여당이 최대한 한국당과의 협의를 추진했다는 분석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렵사리 지금의 꽉 막힌 정국을 풀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예산안을 빨리 처리해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하고 미뤄진 민생법안 처리에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 29일까지의 임기를 가진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5선의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이 선출됐다.ⓒ뉴시스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 29일까지의 임기를 가진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5선의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이 선출됐다.ⓒ뉴시스

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비주류’ 5선 심재철… 정책위의장 3선 김재원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 29일까지의 임기를 가진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5선의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이 선출됐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중 52표를 받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심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한 3선의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 역시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뽑혔다.

심재철·김재원 조는 1차 투표에서 39표를 받았으나,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강석호·이장우, 김선동·김종석 조와 함께 3파전 결선 투표를 치렀다. 유기준·박성중 조는 1차에서 10표를 받아 탈락했다.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심재철 조가 52표를 받은 반면, 강석호 조와 김선동 조는 1차와 똑같이 27표씩을 나눠 가져 패배했다.

심 신임 원내대표는 호남 운동권 출신의 ‘비박(비박근혜)계’로, 한국당 내에서는 비주류로 꼽힌다. 심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였던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하던 ‘친박(친박근혜)’의 핵심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황교안 대표의 ‘친황(친황교안) 체제’에 대한 반발 심리와 함께, 기존 지도부를 향한 ‘정치 미숙’이라는 비판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으로 연륜과 전투력을 과시해온 심 의원과 전략가 김 의원에게 표심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들을 잘 헤쳐 나가기 위한 여러분들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들이 이렇게 모였다.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오늘 당장 공수처법, 선거법, 예산안을 놓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 여당 원내대표, 국회의장을 찾아가 오늘 당장 예산을 추진하려는 것을 스톱하라, '4+1'은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도 “지금까지 여당에서 저질러 온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오늘부터 협상에 다시 임하겠다”며 “이기는 정당, 늘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거들었다.

9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그의 측근을 통해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변화와 혁신(변혁)’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전했다. ⓒ뉴시스
9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그의 측근을 통해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변화와 혁신(변혁)’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전했다. ⓒ뉴시스

안철수 전 비서실장 “안철수, 변혁 합류 사실무근”

9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그의 측근을 통해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변화와 혁신(변혁)’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 8일 변혁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변혁 소속 하태경 의원의 “안철수 전 의원이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본다. 12월 중에는 입장을 정리하실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반응한 것이다.

김도식 전 안철수 전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 전 대표의 12월 신당 합류 예정설은 사실과 다르다”며 “안 전 대표는 현재 해외 현지 연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변혁 신당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 그럴 여건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도식 전 비서실장 문자메시지 전문.

[안철수 전대표의 변혁신당 12월 합류예정 보도에 대한 입장]

어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었던, 안철수 전 대표가 변화와 혁신 신당에 12월 합류 예정이라는 기사는 사실과 다름을 밝힙니다.

안 전 대표는 현재 해외현지 연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변혁신당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 그럴 여건도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김도식 전 비서실장 드림.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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