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다시 오프라인으로’…·고객 접점·소통 강화하는 완성車 업계, 핵심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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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다시 오프라인으로’…·고객 접점·소통 강화하는 완성車 업계, 핵심은 ‘경험’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7.0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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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고객 경험이 브랜드 자산…엔데믹 전환 따라 오프라인 중요성 부각
GM 한국사업장, ‘더 하우스 오브 지엠’ 개관…수입차·멀티 브랜드 위상 강화
기아, 플래그십 스토어 마련 속도…차량 관람부터 시승·AS 등 원스톱 서비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5월 초 문을 연 ‘더 하우스 오브 지엠’ 전경
지난 5월 초 문을 연 ‘더 하우스 오브 지엠’ 전경.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완성차 업계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오프라인 중심의 브랜드 복합 문화 공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 온라인에 집중됐던 서비스 전략이 엔데믹 시대를 맞아 직접적인 소통 강화로 옮겨가는 것. 이에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업체들마다의 고객 거점 마련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5월 문을 연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적극 활용해 고객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수입차 거리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이곳에선 고객 대상 차량 인도식과 함께 시승 행사 등이 지속 운영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쉐보레, 캐딜락, GMC 등 수입 브랜드를 앞세운 멀티 브랜드 전략을 구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통합 브랜드 스토어 운영은 수입차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함과 동시에 고객들이 GM 산하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의미를 더한다.

고객 행사도 성행 중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GMC 시에라 드날리의 1호차 인도식이 열렸고, 같은달 말부터는 플래그십 모델들을 중심으로 한 고객 시승행사가 열리고 있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찾는 방문객들은 오는 14일까지 GMC 시에라 드날리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시승할 수 있다.

정정윤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은 고객이 차량을 보고 구매하는 단순한 전시장 개념을 넘어 GM이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전하고, 고객들과 소통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프리미엄 수입차 및 럭셔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진정한 아메리칸 브랜드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전경.
기아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전경.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기아도 올 들어 고객 소통 강화를 위한 브랜드 거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 플래그십 스토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전시 차량 관람부터 시승 및 구매, AS 등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복합 거점으로, 디지털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지향한다.

기아는 2021년 8월 첫 강서점 오픈 이후, 지난 4월 인천에 이어 6월 부천점까지 올해에만 2개 지점 개관을 이뤘다. 지난달 19일 문을 연 부천 플래그십 스토어는 도심 상권 진출울 통해 많은 고객들에게 브랜드 경험 및 가치를 전파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신차 EV9를 집중적으로 알리는 중요 거점 역할까지 맡았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두달 앞서 오픈한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의 경우에는 디지털 상담 예약 시스템을 비롯해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ADAS)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뉴테크 시뮬레이터’, 기아 최초의 신차 인도공간 등을 갖춰 방문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지난 4일엔 ‘더 뉴 모닝’ 출시 관련 미디어 데이 행사장으로 활용돼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업계는 완성차 업체들이 브랜드 거점 마련에 속도를 내게 된 배경으로 코로나 엔데믹 전환을 꼽고 있다. 더 이상 무서운 질병이 아닌 감기처럼 풍토병으로 인식함에 따라 고객들과의 직접적인 스킨십 경영, 즉 고객 밀착형 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도 ‘유통 환경 변화를 이끌 6가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유통업계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복수 응답) 결과에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돌아오는 이유로는 △매장에서 제공되는 체험 요소를 경험하기 위해(58%) △일상 회복에 따른 외출 증대(45%) 요인 등이 꼽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 내 온라인 판매 플랫폼 및 디지털 쇼룸 도입 등이 한창 트렌드처럼 받아들여졌지만, 엔데믹에 따라 오프라인 접점 마련 필요성도 다시 주목받는 상황”이라며 “온·오프라인 접점 모두 균형감있게 활용할 수 있는 운영의 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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