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나경원 대항마 찾아라"…민주화 성지 탈환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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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나경원 대항마 찾아라"…민주화 성지 탈환에 올인?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10.23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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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승리, 전체 총선 판세를 위한 당위적 책무…또 한 번의 전략공천도 염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서울 상도1동에 위치한 YS(김영삼 전 대통령) 사택 내부. YS 머리 위 액자에 2013년 그가 직접 쓴 '극세척도(克世拓道, 세상을 극복해 새길을 개척해 나간다)' 문구가 있다 ⓒ 뉴시스

20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야권 일각서 제기되면서 차기총선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 창당 60주년 기념사업을 주최하면서 YS(김영삼 전 대통령)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YS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야당의 성지' 상도동이 위치한 동작을을 야권이 탈환해야 한다는 논리다.

더욱이 동작을은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 파문 등 야권의 자중지란으로 자멸한 지역. 이미지 쇄신과 수도권 선거 판세를 위해서라도 새정치연합은 동작을에서 꼭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당위적 책무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상도2동부터 4동이 포함된 서울 동작갑은 새정치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의 지역구다. 그러나 상도동계의 본류이자 YS 사저, YS기념도서관 등이 위치한 상도1동은 동작을 지역에 위치해 있다.

본래 동작을 지역은 야권 성향이 강하다. YS의 터전인 데다, 호남 출신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전략공천 파문 등 야권의 자중지란에 있었다.

현재 동작을 지역구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다. 나 의원은 '엄친딸', '금수저' 등 민주화와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는 엘리트 이미지를 갖고 있다. 민주화 성지 상도1동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기자와 만난 상도동계의 한 핵심 원로인사는 "나 의원이 과거 우리를 자주 찾았고, YS도 나 의원을 상당히 좋아했다. 하지만 동작을에는 나 의원보다 좀 더 민주화의 성지인 상도동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그 사람 지역구가 원래 서울 중구 아닌가"라며 "수도권에서 야권이 열세라고는 하지만, YS의 '극세척도(克世拓道, 세상을 극복해 새길을 개척해 나간다)' 정신으로 나서면 나 의원을 이기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일부 인사들이 당 차원에서 동작을을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30 재보선 패배 이후 상실한 지역 민심을 회복할 필요가 있고, '나경원' 정도 되는 거물급 정치인을 꺾을만한 후보가 나서야 수도권 선거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정치연합의 한 핵심 당직자는 지난 22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차기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을 필사즉생의 각오로 탈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벌였던 야당 60년사 기념사업 문제도 있고, 전체 총선 판세를 위해서라도 동작을에서 꼭 승리를 거둬야 할 당위적 책무가 있다"며 "또 한 번의 전략공천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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