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해외편] 월트 디즈니, 사업부 간 실적 ‘편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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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해외편] 월트 디즈니, 사업부 간 실적 ‘편차’…왜?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8.1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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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준, 올해 약 9239억 거래량… 국내 투자자들에 꾸준한 관심
테마파크 부진 vs 디즈니+ 성장…코로나19로 이익·손해 동시 겪어
디즈니+ 유료 가입자 폭증, 뮬란 등 영화 개봉으로 매출 성장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3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사업부간 순익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테마파크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Parks, Experiences and Consumer Products 사업부문'이 부진을 겪은 반면, OTT서비스 중 하나인 디즈니+가 속한 'D2C&International 부문'이 유일하게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지금까지 국내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종목 중 하나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집계된 디즈니의 주식 거래량은 약 7억8030만 달러(약 9239억 원, 매수+매도결제 포함)로, 지난해 거래량(약 1억8454만 달러)보다 약 323% 많아졌다. 또한 올해 전체 해외종목 중 17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18위 페이스북(약 7억557만 달러)보다 약 2456만 달러 많다.

이같은 관심과 함께, 디즈니는 이번 3분기 매출액 11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업부별 매출액은 △미디어 사업부 65억6000만 달러, △테마파크 9억8000만 달러 △스튜디오 17억4000만 달러 △D2C 39억7000만 달러로 전해졌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테마파크의 부진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테마파크(Parks, Experiences and Consumer Products) 사업부의 경우, 코로나 피해가 가장 컸다"면서 "미국 내 모든 테마파크, 리조트, 크루즈라인, 파리 디즈니랜드까지 분기 내내 문을 닫았기 때문에 3분기 코로나 관련 영업이익 피해는 35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5월 이후 일부 테마파크가 순차적으로 개장하고 있고, 이에 따른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추가적인 손실을 막다고 상황을 전했다. 

반면,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받은 OTT서비스 '디즈니+'의 성장은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디즈니+'의 유료가입자 수는 최근 6000만명(6050만명, 8월 3일 기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ESPN+, 훌루 가입자 수가 합쳐지면서 디즈니사가 보유하고 있는 스트리밍 전체 가입자 수는 1억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곧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디즈니+의 유료 가입자 수는 미국 내 코드커팅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일본, 인도에 이어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덴마크 등에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 만큼, D2C&International 부문의 추가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때 '코드컷팅'이란 유료방송 케이블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OTT 서비스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한 현상을 의미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디즈니+의 전망을 밝게 봤다. 그는 "영화는 지난 5월 이후 디즈니+로의 직배급을 이어가고 있는데, 뮬란 실사판 영화도 다음달 4일 PVOD 방식으로 배급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디즈니+ 구독자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보이며, 성과에 따라 추후 개봉작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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