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청년 정치, 미래 내다봐야 정당성 가질 수 있어” [청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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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청년 정치, 미래 내다봐야 정당성 가질 수 있어” [청년인터뷰]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2.20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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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前 경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오늘날 청년, 과거와 달라…악순환 구조에 갇혀있어”
“청년에게 높은 정치권, 그럼에도 도전은 계속돼야해”
“험지에서 지역주의 체감…의정 활동으로 편견 극복”
“김해시, 제조업·관광업 투트랙으로 미래비전 다루자”
“청년 정치인, ‘도전 정신’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이윤혁 기자]

청년 인터뷰는 당사자성에 주목합니다. 청년 정치인들을 만나 쟁점을 파고들겠습니다. 현안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 어젠다 제시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왜 정치부터인가. 문제 해결의 시작은 ‘정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 세대들이 지난 4‧7재보선부터 제도권을 향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그런 점에서 괄목할만합니다. 함께 고민해 봄직한 청년 어젠다가 있으면 댓글로 의견 바랍니다. 반영할 부분은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편집자주>

  • 청년정치인 ‖ 신상훈 편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2022년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30대 청년이 과감히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꿈꾸는 경남도지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건 더불어민주당 신상훈 전 도의원(33)이다. 세월호 침몰사건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던 그는 왕성한 정치활동을 펼쳤다.

신 전 의원은 자신의 고향, 김해시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험지 중 한 곳인 경남에서 나고 자란 청년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쇠락해가는 고향을 부흥시키기 위함이다. 출마를 위해 주민들에게 인사를 다닐 때면, 많은 주민들이 그의 손을 잡고 젊은 일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 전 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와 달리 민주당에게 씌워져있던 부정적인 정서가 많이 벗겨지고 있음을 몸소 체감하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15일 김정호 의원에게 다시 기회를 주면서 그의 지역구 출마는 무산되고 말았다. 현역 의원을 공천하는 것이 승률이 높은 것은 정석적 전략이지만 지역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청년에게 경선 기회를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터뷰는 지난 1일, 여의도에 소재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쟁점 1. 청년, 사회적 약자?



- 청년이 사회적 약자인가요.

“청년을 사전적 의미대로 보면 사회적 약자는 아니죠. 사회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연령대를 청년이라고 하니까요.”

그러나 사전 밖 현실은 전혀 다르다는 생각이다.

“2024년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청년들이 사회적 약자냐고 물어보면 맞습니다. 

오늘 날 청년은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기 때문이죠. 학업의 문턱이 높아졌습니다. 나아가 취업을 위한 스펙 경쟁이 과해졌어요. 그 경쟁을 어렵게 뚫어서 취업해도 임금이 낮아 불평등한 구조에 직면합니다. 결국 임금이 낮아 많은 청년이 △연애를 포기하고 △출산을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하는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 청년은 사회적 약자가 맞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쟁점 2. 청년 정치와 험지


- 민주당에서 많은 청년이 총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많이 도전하는 건 무조건 좋죠.”

신 전 의원은 청년의 정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하지만, 만 34세 이하 청년들의 정치권 진입이 너무 힘든 점도 강조했다.

“정당마다 나이 기준이 차이가 있지만, 민주당 같은 경우는 (청년 기준이) 만 45세 이하 입니다. 만 45세 이하 청년은 지방선거를 포함해 출마자가 많은 편이에요. 근데 청년 기준을 20대 혹은 만 34세로 묶으면, 그 숫자가 현격하게 줄어들어요. 특히 이번 총선에선 253개 지역구가 있는데 민주당만 국한해서 봐도 20대 후보가 거의 없어요. 전국적으로 예비후보자와 출마 예정자들까지 다 합쳐도 만 34세 이하가 10명도 채 안 되는 걸로 알거든요. 나아가 당선 안정권으로 따지면 ‘제로’에 가깝습니다.”

신 전 의원은 통계를 예로 들며 여전히 청년에게 높은 정치권 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그나마 청년들에게 기회를 오랫동안 줬던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숫자는 적습니다. 단순히 청년을 전체로 묶을 게 아니라, 세대별로 쪼개서 보면 문턱이 확실히 높다는 게 보이죠. 특히 청년, 여성들에게 이 문턱은 넘기 힘든 구조로 돼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기준으로 보면 단체장 선거에 청년이 60명 정도가 뛰어들었습니다. 기초단체 226곳과 17개 광역단체까지 합해서 총 243곳 인데, 이중 60곳 지역에서 청년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뛰었지만 공천 받은 숫자가 20명이 채 안되고 당선자는 없습니다.

이런 통계만 봐도 청년에게 여전히 정치 문턱은 높지만, 이런 문턱을 넘기 위해서라도 어렵지만 많은 청년들이 출마해야 합니다. 이는 민주당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 경상남도에서 성장한 청년 정치인입니다.

“돌이켜보면 참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신 전 의원은 2015년에 민주당에 입당했다. 신 의원은 대학교를 다니며, 세월호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등 다양한 학생 운동에 참여했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종북’이라는 멸칭과 손가락질이었다.

“입당했을 때 일베(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가 한창 극성이었을 땐데, 종북이라는 단어를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2014년도에 세월호 사건이 터져 학교에서 촛불 집회를 진행했어요. 약 50명 정도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집회를 했는데, 그걸 보고 종북이라며 제 페이스북에 와서 악플을 달고, 제 연락처로 전화해 조롱하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어요.

그러면 정당 안에 들어와서는 포근했느냐?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입당했을 당시 경남도당 위원장으로부터 도당 대학생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이 들어왔어요. ‘네 하겠습니다’ 하고 위원장직을 받았습니다. 저는 당연히 대학생 당원이 있을 줄 알았어요. 근데 제가 딱 들어갔더만 지금부터 사람들을 세팅해서 대학생위원회를 꾸려나가라고 하는 겁니다. 그야말로 ‘1인 대학생위원장’이었습니다. 경남도당 대학생위원장을 한 6~7년 했었는데, 그때 제 소원은 발대식을 한 번 제대로 하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그 정도로 정말 열악하고 어려웠는데, 그걸 버텨내면서 어렵게 한 명, 한 명 모아낸 게 돌아봤을 때 제 정치적 자산이 됐고 그때 만났던 친구들이 동지가 되면서 험지에서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쟁점 3. 경남에서의 민주당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 전 의원이 책으로만 보던 지역주의를 몸으로 체감했다고 말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노무현 대통령을 본 받아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남에서 민주당을 선택했을 때부터,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 뛸 수밖에 없는 운명이죠(웃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건 사실이지만 생전에 제가 그분으로부터 정치적 배움을 받은 건 아닙니다. 다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저도 같이 성장을 했거든요. 

김경수 전 도지사가 대표적인 경우죠. 김 전 지사가 2012년에 낙선을 하고, 원외 지역위원장으로 있던 당시 대학생 당원이 필요했는데, 저는 그때 인제대학교 학보사 기자여서 취재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게 인연이 돼서 정당 가입을 하게 되고 같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 정말 힘든 선거였습니다. 2010년에 김두관 지사가 무소속으로 당선이 되고 민주당으로 입당을 해서 처음으로 단체장이 민주당 경남도지사로 바뀌었는데 2년 만에 2012년 대선에 나간다 하면서 도지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민심이 정말 안 좋을 때였어요. 원래부터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안 좋았던 터에, 김경수 지사가 2014년도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고 제가 유세팀장을 맡게 되면서 지역 바닥 민심을 그때 실제로 경험해봤어요.”

신 전 의원은 직접 도지사 선거를 뛰며 책에서만 보았던 지역주의를 온몸으로 경험했다. 명함을 주면 그 자리에서 찢어 집어 던지는 것을 봤다. 또, 유세 현장에서 비속어를 듣는 것은 물론, 흉기로 협박도 받아봤다고 밝혔다. 책 밖의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냉정했다는 게 그의 소회다.

“2016년 총선에서는 제가 수행팀장을 맡으면서 김 전 지사가 당선되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했고, 총선이 끝난 지 불과 1년 만에 2017년 대선에서 김해시 지역 기반을 닦으며 나름 대선에 이바지하다 보니 저 스스로 굉장히 많이 성장을 했더라고요. 

2018년에는 경남도의원에 당선이 됐는데, 20대 청년이 경남도의원에 당선이 된 것도 센세이션한일이었지만 의정활동도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고 자부합니다. 솔직히 제11대 경남도의원 중에서는 가장 의정 활동을 잘했다고 자부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의심 내지는 걱정했던 사람들의 ‘경남에서 민주당이 뭘 하겠어’, ‘20대 청년들이 뭘 하겠어’라는 시선을 극복해 나갔습니다. 지금은 만 33세의 젊은 청년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제게 ‘경험이 부족해서 안 돼’라는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선거운동을 하면서 아침에 출퇴근 인사하고, 식당을 돌면서 인사를 나눠보면 제게 매우 우호적입니다. 나아가 저에 대해서는 경험이 부족하다든지 아니면 지역주의 잣대를 밀어붙인다든지 이런 느낌은 전혀 못 받고 있습니다. 다른 앞선 선배들의 그 영향이 훨씬 크겠지만, 저도 지역주의 극복에 한 숟가락은 얹고 있는 게 아닌가 자부합니다.”

- 경남도민으로서 김두관 의원의 행적을 평가하자면요. 

“그 당시에 2년 만에 도지사를 포기하고 양산으로 돌아왔을 때는, 본인이 경남도민에게 여러 차례 사과를 했다고 밝혔어요. 그리고 양산에서 재선했고 이제는 3선에 도전하는 상황인데, 김두관 의원이 오기 전에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경우가 단 한 번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정도로 양산시가 민주당에게 우호적인 지역이 아닌데, 시민들에게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도민들이 여러 차례 사과했던 것을 받아들여주신 게 아닌가 생각하고요. 

경남이라는 지역에서 김두관이라는 이름이 주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경남도지사를 2년 만에 그만둔 것에 대해서는 도민들께서 섭섭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마을 이장부터 시작해 만 34세에 남해군수에 당선되고 그리고 도지사에 당선되는 족적은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 정치사에서도 드문 정치인이기 때문에 민주당으로 놓고 봐도 큰 정치인은 맞고요. 경남으로 국한해도 여전히 김두관이라는 이름은 큰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그분의 행보를 응원하고 이번에 3선에 당선된다면 경남에서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두관 의원이 다시 당선된다면 영남에서 민주당의 저변이 넓어지겠군요.

“이미 넓히는 역할을 한거죠. 스크래치라고 할까요? 지사직을 포기하는 바람에 흠집이 났다가 양산에서 출마를 하면서 그때 사과를 했었는데 언론에서 계속 그 질문을 해요. 요즘도 하거든요. 그때마다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분명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번 사과를 했고, 그 결과 양산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도민들도 어느 정도 양해를 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김두관 의원이 경남도민을 위해서 일할 준비는 이미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수 전 지사의 유죄판결, 정치적 판결입니까.

“정치적 판결입니다.”

신 전 의원의 눈빛이 달라지는 순간이다.

“재판을 하다 보면 선고 기일이 늦어지는 경우들이 있기는 합니다.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절묘한 타이밍이었던 것이죠. 드루킹과 관련해 1심 선고가 나오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주일 전 선고 기일이 미뤄집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이 갑자기 미뤄져요. 근데 딱 그 시기에 양승태 대법원장이 12월 24일인가에 갑자기 구속이 돼요. 양승태 대법원장은 사법농단의 대표적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 사람이 구속되는 걸 보고 한 해가 지나 1월에 김경수 지사가 1심에서 구속돼요. 저는 대한민국 정치사상 기초단체장이 1심에서 구속되는 건 못 본 것 같거든요.

1심 판결만 놓고 봐도 지나치게 정치적 잣대가 많이 작용이 됐다 보고요. 구속될 사안이 아닌데, 1심 때 구속이 돼버렸기 때문에 이후 2심 재판과 3심 재판도 보석인 신분으로 받았어요. 업무방해죄,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고 구속이 된 정치인은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특히나 업무방해죄로 주변에서 구속되는 경우는 많이 없잖습니까. 하지만, 구속이 됐고 77일 만에 보석으로 나와서 행보를 하는데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태엿습니다. 이런 상황이 재판 진행 과정에서 분명히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 광역의원에 이어 도지사 또한 도전한 경력이 있습니다. 훨씬 어려운 선거에 도전했는데요.

“대답에 앞서 경남의 특수성을 설명하겠습니다. 지금 경남도의원이 64명인데 그 중 민주당이 4명입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거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광역의원 재선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른 지역에서 도의원 재선 도전하는 것과 다르게 볼 필요가 있는 거죠. 비록 제가 비례대표 의원이긴 했지만 다음 도의원 재선이 확실히 담보되지 않는 불안정한 상황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제 정치적 스승인 김 전 지사가 갑자기 구속이 돼버리면서 도지사의 후보군이 공백 상태가 돼버린 상황을 이해해야 합니다. 김경수 지사가 최종심에서 구속이 됐을 때 임기가 8개월인가 10개월인가 남았어요.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 전 의원은 경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한 이유로 ‘김경수 도정의 방향성을 잇기 위함’이라고 밝혔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그 때 저는 김경수 도정의 이 방향성을 누군가는 이어야 된다 생각했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경남도민 340만 중에 제가 가장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했거든요. 그리고 경남도의원으로서의 당선 가능성도 낮았다고 봐요. 그런 상황에서 경남도의원으로 낙선하는 것보다는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가 민주당이 미래를 심는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당에게도 좋고, 경남도지사 선거를 재미있게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대의적 명분 두 가지가 제게 다 있었던 거죠. 그래서 주변에 있는 분들과 상의해서 시작했습니다. 다른 광역단체장 선거보다는 캠프나 준비과정이 미흡할 수는 있으나 경남에선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도 캠프가 잘 구성되기 어렵습니다. 일단 당원 수부터가 적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 숫자가 몇 명 있느냐, 돈이 얼마나 있느냐 이런 것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했습니다.”

- 그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맞아요. 지역위원장들이라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권한이 대단하거든요. 특히 험지 같은 경우는 지역위원장을 그냥 국회의원 후보로 바로 연결하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호남에서의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요. 왜냐하면 지역위원장 말고는 후보군으로 나오기가 어려운 구조예요. 그래서 지역위원장들이 거의 대부분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가 되는데, 그런 사람들이 대거 양문석 후보 지지 선언을 한겁니다. 그거는 당내 경선에서 불합리한 모습이었다고 보고요. 과연 제가 31세가 아니었어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까요? 만약에 제가 나이가 많고 기성세대였으면 절대 제 눈치 보고 그렇게 못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렇게 선거를 치렀음에도 49.93% 받은 것은 어찌 보면 기적인 거죠. 그런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 경선에서 이겼다면, 본 선거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을까요.

“험지에 뛰는 후보들은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어떤 공통점이냐면 정당보다 항상 득표율이 높게 나옵니다. 험지니까 정당 지지율에만 기대해서는 당선이 절대 불가능하잖아요. 왜냐하면 중앙당의 이슈는 가져오지 않고 자기가 유권자들 손 한 번 더 잡고 한 번 더 뛰어다니면서 스킨십을 통해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요. 그래서 꼭 듣는 이야기가 ‘사람은 참 좋은데 당이 아쉽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실제 투표에선 항상 정당 득표율보다 많이 받습니다.

근데 이번에 경남도지사 선거는 한 20~30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정당 득표율보다 도지사 후보가 득표율이 낮았어요. 정당 득표율이 31.5%였고 양문석 후보가 29.4%가 나왔거든요. 우리당 당원의 온전한 지지조차 이끌어내지 못했던 선거였고 후보였다는 거죠. 

적어도 저는 31%는 받았을 거라는 확고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성과를 만들어냈을 거라고 보고, 그때 지방선거가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굉장히 낮았어요. 전국 투표율이 50%대였거든요. 특히 김해는 40%대로 너무 낮았어요. 제가 김해 출신 후보고 경남에서는 김해가 민주당의 득표가 제일 많이 나오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제가 후보로 나갔다면 경남도지사 선거의 관심도가 달라졌을 겁니다. 투표율 자체가 굉장히 달라졌을 것이며 나아가 중앙언론에서도 흥미로운 지역으로 보면서 여러 중앙언론에서 계속해서 이슈로 가져가지 않았을까요? 왜냐하면 만 31세 후보가 광역 후보로 뛰고 있는 재밌는 그림이지 않습니까. 이런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선택을 당원들이 했고 결국에는 그 당원들에게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지역위원장들께서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쟁점 4. 김해시 정치인으로서의 비전


신 전 의원은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 전 의원은 현실을 마주하고 김해시의 새로운 비전을 그릴 것을 주장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영남의 경제가 전과 같지 않은 듯 합니다. 김해 또한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신 전 의원은 제조업에 치중한 결과라 답했다.

“김해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중소기업이 많은 도시입니다. 안산이 1등이고 두 번째가 김해죠. 약 8000개가 있어요. 제조업 호황기 때 김해가 성장했어요. 실제로 김해시 인구가 50만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제조업의 호황기가 작용했습니다. 근데 김해 인구가 최근 한 5년 정도 정체에 들어갔습니다. 딱 제조업이 바닥을 찍을 때부터 정체가 시작됐어요. 조선업 같은 산업이 어려워지게 되면 그로 대표되는 거제 같은 도시는 많이 휘청거리게 되고, 그래서 고용위기 지역 혜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김해는 많은 중소기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고용위기 지역에서 빠지면서 혜택은 또 혜택대로 못 받았어요. 80~90년도에 수도권이랑 쌍두마차 역할을 하면서 제조업이 강했기 때문에 경남은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고민이 타 지역보다 떨어질 수밖 없었죠. 이번에 고부가가치 산업을 지정할 때만 봐도 울산과 부산은 이차전지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군을 받았는데, 경남은 단 한 개도 안 됐습니다. 대학도 몇몇 과를 선정해 특성화과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경남은 단 1개 대학도 선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경남의 리더십도 바꿔야합니다. 

정치와 정당도 바꿔야 되지만 정치인들의 시선도 제조업이 어렵다 보니 그거를 살리는 데만 세금을 투자하려고 하지, 미래가치 산업에 대한 기대나 그걸 투자해야 된다는 이해가 전혀 없습니다. 김해시도 그냥 산단을 확장하려고 하지 다음 먹거리 산업에 대한 걱정이 없어요. 전 영세한 중소기업이나 공장들을 스마트 산단이나 스마트 공장으로 바꾸는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다른 산업들을 만들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김해뿐만이 아니라 경남과 주변 부산, 울산까지 다 합쳐서 제조업 기반의 산업이 남아있고, 향후 수십 년은 먹거리가 될 텐데 문제점이 뭐냐면 상대적으로 남성에게만 친근한 일자리밖에 없다는 겁니다.”

- 김해에 특히 여성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여성 일자리가 굉장히 부족합니다. 저는 이 문제를 관광 산업 개발로 보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해와 경남은 작년에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면서 고대 ‘삼국’이 아니라 ‘사국’으로 공식 인정받기 시작했거든요. 가야의 역사와 관련된 수로왕릉이 있기 때문에 잘 이용만 하면 부산으로 여행 오는 전국의 관광객을 김해로 유입시킬 수 있어요. 관광 산업만으로도 인근에 있는 경주나 전주와 같은 도시에 꿀리지 않는 역사와 문화 감각이 살아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따라서 제조업을 살리면서도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는 관광 산업도 같이 육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제조업에 이어 관광 산업도 키우려면 교통 개선도 필요하겠군요.

“정확한 지적입니다.”

- 김해시는 부산과 이어지는 경전철이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방에 있는 도시의 입장에서는 경전철이 다니는 것도 굉장히 큰 혜택입니다. 매우 큰 혜택인데 수익 구조가 김해가 66% 부산이 33% 가져가는 구조예요. 노선이 김해가 훨씬 길다보니 협약을 그렇게 맺었거든요. 근데 문제는 이 구조의 적자도 김해시가 그대로 메꾸고 있다는 것이죠. 

매년 약 400억 원 적자가 나거든요. 300억 가까이를 김해시가 물어주고 있고 부산은 김해시보다 재정이 훨씬 더 좋음에도 33%만 메꾸고 있는 불합리한 구조거든요. 근데 제가 있는 김해 을 지역구는 경전철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하는 지역이에요. 경전철이 김해 갑으로만 다녀요.

김해의 지도를 열어놓고 보면 갑이 동쪽, 을이 서쪽이거든요. 동쪽이 부산과 가깝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구에서는 내외동이라는 지역구를 지나가긴 하지만 그것도 내외동 끝자락에 붙어 있어요.

경전철을 이용하는 이용객 입장에서는 시가 적자를 메꾸니까 1500원으로 편하게 부산을 다니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김해 갑 지역은 생활권이 부산으로 많이 붙어 있어요.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야구팬들이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많습니다. 근데 제가 있는 김해 을 지역구는 창원에 붙어 있어서 NC 다이노스 팬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권역이 분리가 돼 있는데 경전철이 김해 갑으로만 다니니까 을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못 본 주민들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한 번도 안 탄 주민들이 굉장히 많은데, 자기 세금으로 이걸 메꾸고 있는 거죠. 교통 문제는 분명히 해결해야 되고 경전철의 적자를 어떻게 해소할 건지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부차적으로는 김해가 분구가 안 돼 있는 도시인데, 50만이 넘으면 분구가 가능합니다. 김해는 동구와 서구로 분리를 해야 될 필요가 있는데, 분구가 안 되니까 버스 문제도 있어요. 분구가 안 돼 있으니까 버스 노선이 시 전체를 다녀야 돼요. 을에 있는 주민들은 경전철도 없는데다가 갑에서 오는 버스를 배차 간격도 한참 넓은데 이걸 기다려야 되는 거고 심지어 갑에서 사람들이 타고 오면 만 차가 돼서 차를 못 타고 창원으로 차가 넘어가버리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교통 문제는 중요한 현안입니다.”

김해시는 도심 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면전차(트램)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처음 경전철을 만들 때부터가 많은 부분이 꼬여버렸는데요. 김해 을에 대중교통 문제가 있으니까 트램을 놔서 경전철역과 연결하자는 거예요. 그렇게 연결해 을에 놓겠다는 겁니다. 현역인 김정호 의원이 그걸 이야기하고 있고 저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드는 트램 설치를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지금이라도 지하철로 방향을 수정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야 창원까지 뚫어져요. 트램을 놓아버리면 창원으로 이어지지 않거든요. 창원시가 100만 도시에요. 100만 도시면 홀로 충분히 지하철을 놓을 여건이 됩니다. 장차 창원시가 분명히 지하철을 뚫을 거라고 보는데요. 김해 내부가 트램으로만 연결돼 있으면 미래 창원 지하철과 서로 직결이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김해 을까지 지하철로 확장하는 안을 놓고 만들어놔야 훗날 창원에 지하철이 뚫렸을 때 연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트램이라도 들어선다면 교통 문제에 해소에 도움이 되는 건 맞죠. 다만 노면전차를 놔버리면 차선을 잡아먹게 되니까 확장을 해야 되는 문제가 있어 뭐가 맞을지는 더 토론을 해봐야 되는데, 현역인 김정호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트램에 많이 기울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 전 의원은 미래를 내다 보는 것은 청년 정치인의 덕목이라 밝혔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건설비용이 가장 큰 난관이군요.

“제일 큰 문제죠. 또한 요즘 친환경 ESG 경영이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것도 영향이 큽니다. 지하철을 뚫는 것은 ESG와 안 맞거든요. 지하철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청년 정치인이라면 지금 당장이 아니라 20~30년 미래를 봐야 한다는 입장인 거죠.”

- 산업과 교통 외에도 해결되야하는 문제가 있다면요.

“김해는 다른 지방 도시에는 없는 아주 특수한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과밀학급 문제가 있어요. 다른 지방 도시는 학교 문제가 전혀 없어요. 특히 제가 있는 지역구인 김해 을은 부산과 창원의 베드타운으로 성장한데다가 김해 내 이주가 활발히 일어났어요. 원도심에서 신도심으로 넘어오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매해 학교 수가 계속 부족하고 반에 콩나물시루처럼 학생들이 많습니다.”

신 전 의원은 이는 단지 김해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인구 증가로 인한 교육문제 해결은 장차 비수도권 인구 성장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연장선상에서 수도권과의 교육 격차 문제도 준비해야 하거든요. 코로나 시국 때 교육 문제에 있어서 한 가지 장점으로 작용했던 게 바로 ‘온라인 학습’입니다. 비대면 교육 개시로 온라인 교육이 대중화됐던 점인데 온라인 학습이 대중화가 되면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 등) 수도권과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문제까지도 묶어서 김해의 청소년과 학교, 교육 문제도 꼭 해소 돼야 합니다.”

 

#쟁점 5. 청년 정치인 신상훈의 제언


- 정치하면서 생긴 좌우명이 있는지요.

“‘젊은 파란 신상훈, 꿈꾸는 정치인’. 도지사 선거를 준비하면서 2017년 말부터 썼던 단어인데 이번에도 캐치 프라이즈로 밀고 있습니다. 경남도지사에 출마했을 때는 당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제 출마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꿈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썼거든요. 왜냐면 청년 정치인 입장에서는 가장 큰 도전이잖아요.”

만 40세가 아니기에 대통령 선거는 나갈 수 없으니,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가는 게 가장 큰 꿈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터뷰 당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청년들은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규탄 대회’를 개최했다. 그곳에서 그는 유가족의 이야기가 가슴에 맴돌았다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가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대한민국 정치는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계속해서 해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 청년 정치인으로서 겪은 애로점이 있다면요.

“제가 선거를 위해 지역에서 인사하고 다니면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열심히 해서 다음에 하자’ 이런 이야기를 너무나도 흔하게 해요. 지금 대한민국에 청년 정치라는 단어가 생기고 청년 문제가 생겨난 첫 번째 원인이 바로 그 지점이거든요. ‘너넨 다음 기회 있으니까’라는 그 시선 때문이에요. 지금 대한민국 청년에게는 다음이란 존재하지 않는 불안정한 사회거든요. 만 30세가 될 때까지 공부하고 유학 갔다 오고 취직을 했는데 임금이 180만 원입니다. 이 돈이라도 안 받으면 당장의 생활이 어려우니 이직을 하기도 힘듭니다. 내일이 없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데 거기다가 다음에 하란 말이에요. 그걸 깨는 게 우리 청년 정치인들이 해야 될 일입니다. 

또한 유권자들께서도 알아야 할 것이 지금 나와 있는 청년들은 결코 이번 도전을 자기의 이름 알리기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선거를 치르면 많은 비용의 돈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 돈을 감당하면서까지 도전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들, 유복한 가정의 청년 정치인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정치인은 없습니다. 다들 지역 발전을 위해, 이번 선거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뛰고 있는 절실한 후보들이기 때문에 내일이라는 단어는 후보자들을 보더라도 마음속에 감춰두시고 그들의 오늘을 바라봐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청년들에게 제언 한마디 부탁합니다.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저처럼 처음부터 민주당에서 경험을 쌓아가면서 당 안에서 성장해 정치를 하는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권 밖에서 전문가로서 성장해 그 성과를 가지고 입문하는 영입 인재 케이스죠. 

이 두 가지 길 중에 명확히 한 가지를 선택하길 바랍니다. 당 안에서 성장하겠다고 하면 캠프에 참여하면서 정당과 정치에 대한 이해를 쌓는 것도 좋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국회에서 비서나 보좌진으로 일해보세요. 나아가 청년위원장과 대학생위원장 같은 당직을 맡아 성장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정치적 경험이 굉장히 쌓여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당밖에서 성장해 들어오는 분은 우리 세대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우리 세대는 더 이상 ‘환경 문제’를 다음 세대의 문제라고 표현할 수 없게 돼버렸잖아요? 혹은 저출산 문제, 연금 문제, 부동산 문제 등등을 심도 깊게 고민하면서 대학 때부터 공부하고 졸업해서도 그와 관련된 회사에 취직을 한다거나 창업을 한다거나 혹은 시민단체에서 경험을 쌓아 입당을 하거나 영입 인재가 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선택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하는 용기’다.

“전자가 됐든 후자가 됐든 도전을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정치는 결국 쟁취하는 겁니다. 당 안에서 성장하더라도 도전하고, 경쟁 상대와 붙어야 될 때는 치열하게 임해야죠. 도전을 미루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이 양보해야 됩니다. 

당 밖에서 입당해 정치에 뛰어들 기회가 왔다는 것은 그 분야만큼은 높게 인정받은 보증수표거든요. 그렇다면 가감 없이 도전해 그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국회 안에서 많은 내용을 풀어냈으면 좋겠어요.”

 

박기자의 청년 수첩
청년 신상훈은?

더불어민주당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33)은 경상남도에서 10년 이상 당을 지켜온 청년이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신 전 의원과 담소를 나눴다. 경남 김해시에 거주 중인 그는 여의도에 올라오는 것부터가 큰마음을 먹어야하는 도전이라고 밝혔다. 김해시에서 부산으로 이동해 기차를 타고 와야 하는 거창한 여정이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뜨거운 논쟁거리였던 가덕도 신공항 논란 역시 수도권 중심적 시각임을 지적했다. 

“수도권 사람들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불필요한 세금 낭비라고 말하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 입장에선 그만큼 교통 기반이 절실하단 뜻이거든요.”

수도권 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있던 기자의 편견이 누그러진 순간이다. 비록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신 전 의원과 같은 비전이 뚜렷한 청년 정치인이 나온다면 민주당에 새로운 전성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확실하고 공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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