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K배터리가 火災배터리 라니?”…550만대중 火난건 21대뿐
“화제의 K배터리가 火災배터리 라니?”…550만대중 火난건 21대뿐
  • 방글 기자
  • 승인 2021.03.2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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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 불자동차 논란에 긴장
배터리 화재 1200만 분의 1 수준에 불과
“향후 화재 비율 줄여 나가는 게 관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배터리 업계가 연일 터지는 화재 이슈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화재가 난 전기차는 판매 대수 대비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전기차 화재’,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전기차 리콜’ 등이 거론될 때마다 움찔하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현대차 코나 리콜로 충당금 7000억 원을 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배터리를 사용한 코나에서 15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량 리콜 조치한 데 따른 것이다.

리콜은 코나 7만5680대를 비롯해 아이오닉 5716대, 일렉시티 버스 305대 등 총 8만1701대가 진행된다. 지난달에는 일렉시티 버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었다.

리콜에 따른 비용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3:7로 부담하기로 했다. 리콜 비용은 최소 1조 원에서 최대 1조 4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에서 생산한 GM 볼트는 미국에서만 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GM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생산된 볼트 전기차 6만9000대에 대한 리콜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국내서 판매된 9000여대도 포함됐다. 

GM은 화재가 발생한 볼트EV 화재에 대해 자체 조사한 원인을 발표한다. 현대차 사례처럼 배터리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충당금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GM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배터리를 사용한 포르쉐 타이칸(1건)을 포함, 전기차에서만 총 2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포함하면 26건 수준이다. 

배터리 업계가 연일 터지는 화재 이슈에 몸살을 앓고 있다. ⓒ뉴시스
배터리 업계가 연일 터지는 화재 이슈에 몸살을 앓고 있다. ⓒ뉴시스

삼성SDI가 공급한 BMW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포드 쿠가 PHEV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양사를 합쳐 10대 수준이다. 

삼성SDI는 포드가 배터리 결함 관련 손해배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포드 독일 법인장이 직접 나서 쿠가 PHEV의 화재 원인을 ‘배터리셀 오염’으로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포드는 쿠가 리콜로 손실이 발생한 데다 EU의 신차 이산화탄소(CO2)배출량 규제치를 맞추지 못해 피해가 커졌었다. 때문에 포드가 삼성SDI에 청구할 금액이 수천억에 달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포드와 BMW는 아직 화재 원인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에는 독일에서 폭스바겐 PHEV 8세대 골프 전소 사고가 발생하며 논란이 됐다. 해당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함께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데, 전소한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는 삼성SDI 제품으로 전해졌다. 

당시 차량이 인도받은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던 데다 탑승자 중 한명이 청력 손실을 호소하며 논란이 커졌다. 


아우디 e-트론, 배선결함으로 리콜했지만
전기차 배터리 화재 논란에 항상 언급돼
"배터리 산업 과도기…위험성 높은 것 아냐"
"내연기관차 대비 화재 열악하다 볼 수 없어"


배터리 결함이 아닌데도 화재 논란에 휩싸인 사례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공급자였던 아우디 e-트론이 그 대상이다. 당시 화재는 배선결함으로 습기가 배터리 셀에 스며들어 배터리 내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는 가능성이 확인돼 아우디가 직접 리콜했다. 화재 논란으로 아우디가 리콜한 차량은 540대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 산업의 과도기에 있는 탓이지, 내연기관에 비해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화재가 열악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내연기관차는 한해 5000건 수준의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12~13건 수준이다. 

반면 미국 공식 안전 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켄 보이스(Ken Boyce) 수석 엔지니어이 발표한 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발생 확률은 1200만 분의 1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판매한 배터리가 550만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고, 삼성SDI가 200~300만대로 추정된다”며 “550만대 중 21건, 200만대 중 열건 수준으로 내연기관차에 비해 월등히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나나 볼트, 포드 쿠가와 같이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재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은 분명해졌다. 이를 계기로 향후 화재 비율을 줄여나가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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